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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범죄 경력 없어도 체포하겠다"

New York

2025.07.20 17:49 2025.07.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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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발각된 불체자 모두 체포"
연 100만 목표, 고용 기업도 처벌
단속에 전직 ICE 요원까지 동원
Fox news 캡처

Fox news 캡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앞으로는 범죄 경력 여부에 상관 없이 불법체류자로 확인되는 사람은 모두 체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드 리옹 ICE 국장은 20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체류자라도 현장에서 발견될 경우 체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기에 중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 위주로 단속이 이뤄진 것과 달리, 이민 단속을 '모든 불법체류자에 대한 전면 단속'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ICE 단속 예산을 80억 달러에서 280억 달러로 대폭 증액했고, 연간 100만 명 추방을 목표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IC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약 15만 명의 불법체류자가 이미 추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ICE의 비범죄자 체포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UC 버클리 로스쿨이 ICE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ICE가 체포한 사람 중 47%가 범죄 이력이 없는 단순 불법체류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5월(21%)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리옹 국장은 "농장과 호텔, 가공 공장 및 마리화나 재배 농장 등 다양한 사업장에 대한 단속이 재개됐다"며 "특히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업주를 대상으로 'I-9 폼(기업이 직원 채용 시 고용자가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일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작성하는 폼)' 검증을 강화하고, 기업이 알고도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형사 기소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불법체류자 체포 강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전직 ICE 요원까지 동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전직 ICE 요원들이 30일 이내 재입사할 경우, 최대 5만 달러의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백악관은 ICE에 매일 3000명을 체포하도록 촉구했으나, 빡빡한 일정과 추방 할당량 달성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ICE에 합류할 신입 인력을 찾는 일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뉴저지 군사기지를 임시 이민 구금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장관은 최근 일부 연방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뉴저지주 맥과이더-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 군사기지를 이민 구금 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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