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예측할 수 없는 사고나 재정적 손실을 대비하는 장치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예측 가능한 위험이나 방치된 위험에 대해서는 보상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위험한 상황을 방치하거나 일부러 위험에 뛰어들었다가 사고가 난 경우, 보험사에서는 보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불법행위나 고의적인 사고도 보험처리가 가능한가요?
불법행위나 고의적 사고는 보험 보상 대상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고의로 남을 다치게 한 경우 그 책임을 배상책임보험으로 처리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비즈니스 중 실수로 손해를 입힌 경우를 대비해 가입하는 보험이 있지만, 계약 위반 자체는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습니다.
Q. 투기적인 위험도 보험 가입이 되나요?
도박이나 내기처럼 결과를 기대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투기적 위험(speculative risk)’은 보험 가입 대상이 아닙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전쟁, 핵 위험, 산사태 같은 대재난이나 천재지변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지진, 홍수, 테러 등은 별도 가입이나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Q. 보험금으로 손해 입기 전보다 더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
보험의 원칙은 ‘원상복구’입니다. 사고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고를 계기로 더 좋은 물건이나 환경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된 소형차가 사고로 폐차되었을 때 신형 대형차로 보상받을 수는 없습니다.
Q. ‘재조달가격’과 ‘현 시세’ 보상의 차이는 뭔가요?
보험 가입 시 보상 기준을 ‘현 시세(Actual Cash Value)’로 할지, ‘재조달가격(Replacement Cost)’으로 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 시세는 감가상각이 적용되어 중고품 가치로 계산되고, 재조달가격은 사고 당시 새 제품의 가격을 기준으로 보상합니다. 충분한 보장을 원한다면 재조달가격 기준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보험료가 저렴하면 좋은 보험인가요?
보험료가 싸면 보장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한 보장은 빠지고 가격만 낮춘 상품일 수 있습니다. 우산을 펴보니 작거나 구멍이 나 있었다면 후회스럽듯, 보험도 사고 후에야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가격 비교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상담하며 제대로 된 보장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