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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도 이민국-불체자 충돌 심화…CBP 요원 피습

New York

2025.07.21 20:35 2025.07.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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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공원서…도미니카 출신 불체자 등 2명 체포
호컬 주지사 “마스크 쓴 ICE 요원 주민단속 금지”
맨해튼 북부 포트워싱턴파크에서 지난 20일 밤, 국경세관보호국(CBP) 소속 비번 요원이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뉴욕시경(NYPD)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0분경 조지워싱턴브리지 아래 리틀레드 등대 인근에서 CBP 소속 비번 요원이 공격을 받았다. 당시 친구와 산책 중이었던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한 남성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요원은 소지한 권총으로 대응 사격했고 용의자 중 한 명은 사타구니와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브롱스 병원으로 갔다가 체포됐다. 피해자는 얼굴과 팔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해당 용의자는 도미니카 국적의 21세 남성 미구엘 프란시스코 모라 누네즈로, 2023년 불법 입국 후 납치·강도·흉기 폭행 등 다양한 범죄 이력이 확인됐다.
 
국토안보부(DHS)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두 번째 용의자도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구금 중이며 기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두 명 다 불법체류자로, 뉴욕시의 이민자 보호 정책이 이들을 거리로 풀어놓았다”고 비판했다.  
 
연방 이민 당국이 뉴욕 등 피난처 도시에 대한 불체자 단속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에서도 이민당국과 불체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앞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18일 “마스크를 쓰고 신분을 숨긴 채 주민을 단속하는 ICE 요원들의 행태는 위협적이며, 뉴욕주에서 허용할 수 없다”며 맞섰다.
 
현재 뉴욕주의회에선 ICE 요원의 마스크 착용과 민간 복장 단속을 금지하는 ‘MELT 법안(Mandating End of Lawless Tactics Act)’이 발의된 상태다.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각각의 입장을 내세우며 갈등이 계속 격화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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