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남서 서버브 볼링브룩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불체자를 체포하던 중 그의 가족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겪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오전 10시경 볼링브룩의 100 윌리엄스버그 레인 인근에서 ICE 요원들이 한 남성(46)을 체포하던 중 현장에 있던 여성 두 명으로부터 머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여성은 체포 대상인 남성의 딸들로 확인됐다. ICE 요원을 공격한 두 딸은 “요원들이 집 마당으로 들어와 아버지를 제압하려 했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아버지를 보호하려다가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아버지가 30년간 미국에 거주했으며 범죄 전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에 따르면 단속 요원들은 이날 체포 이유나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고 체포 과정에서 전기충격기를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딸은 “아버지가 다리에 한 번, 목에도 한 번 전기 충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시카고 지역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보디캠 착용 의무화 판결을 받은 직후 발생해 당시 요원들이 카메라를 가동 중이었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CE와 국토안보부(DHS)는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evin Rho 기자불체자 요원 불체자 체포 ice 요원들 국경순찰대 요원들
2025.10.21. 12:54
시카고 인근 인디애나 주 해몬드 시가 시 경찰 주차장을 사전 허가 없이 사용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상대로 퇴거 조치를 했다. 인디애나 주 해몬드 시 토마스 맥더못 주니어 시장은 9일 “무장한 ICE 요원들이 허가 없이 시 경찰 주차장에서 업무를 수행한 것을 확인한 후 떠나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몬드 시는 ICE와 어떠한 협정도 맺지 않았으며 시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ICE 요원들은 다른 장소로 이동했으나 어디로 옮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인디애나 요원 퇴거 조치 ice 요원들 경찰 주차장
2025.10.14. 12:29
뉴욕 맨해튼 페더럴플라자 이민법원에서 남편의 체포에 항의하던 여성을 폭력적으로 밀치고 넘어뜨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국토안보부(DHS)는 해당 요원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25일 로어맨해튼 페더럴플라자(26 Federal Plaza) 이민법원 복도에서 ICE 요원이 한 여성을 벽에 밀치고 바닥에 넘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 여성은 에콰도르 출신 망명신청자로, 당시 여성은 체포된 남편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ICE 요원에게 다가가 항의했으나 요원은 스페인어로 '아디오스(안녕)'이라며 폭력적으로 그녀를 밀쳐 바닥에 눕혔다. 당시 여성의 두 자녀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이 공개된 후 논란이 일었고, 26일 DH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영상에서 보여진 ICE 요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으며, ICE의 명예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ICE 법 집행 요원들은 최고 수준의 전문적인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해당 요원은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재 직무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피해 여성의 남편은 이민 심리를 마친 후 복도에서 붙잡혔는데, 이번에도 체포에 대한 이유나 영장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이민 정책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어도, ICE 요원들이 이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댄 골드만(민주·뉴욕10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피해 여성과 두 어린 자녀가 해당 사건 이후 안전을 위해 내 사무실로 피신했다"며 DHS에 해당 요원에 대한 징계 조치를 촉구했다. 27일 뉴욕시 전역에서는 ICE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진행됐으며, 시위에 참여한 알렉사 아빌레스(민주·38선거구) 뉴욕시의원은 "현재 연방 정부는 위법적인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 외 지역에서도 이민 단속 폭력 논란이 제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지역의 이민 옹호 단체에 따르면, 26일 보스턴 인근 첼시 지역에서 ICE 요원이 체포 과정에서 과테말라 출신 여성을 바닥에 밀쳐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이로 인해 어깨에 상처를 입고 기존 허리 부상이 악화돼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ICE는 25일 아이오와주 최대 규모 학군인 디모인 공립 학군의 교육감 '이안 로버츠'를 불법 체류와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한 로버츠는 뉴욕, 볼티모어, 워싱턴DC 등지에서 교육자로 활동했고, 2023년 디모인 교육감으로 임명됐다. DHS는 로버츠가 "지난해 5월 법원으로부터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돼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버츠가 체포 당시 장전된 권총과 사냥용 칼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합법 체류 신분이 없는 사람이 총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대한 법 위반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논란 단속 ice 요원들 이민 단속 ice 이민
2025.09.28. 17:26
시카고 서버브에서 한 남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 과정에서 저항하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발생했다. ICE 요원들이 프랭클린파크의 그랜드와 엘더길 인근 도로에서 단속 작전을 펼치던 중 한 남성이 단속 요원을 차에 매달고 도주하다가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쿡카운티 검시소는 숨진 남성의 신원을 멕시코 출신의 요리사 실베리오 빌레가스-곤잘레스라고 밝혔다. ICE에 따르면 이날 요원들은 미리 지목된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체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빌레가스-곤잘레스가 운전하던 차량을 요원들을 향해 몰았으며 이어 요원 한 명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요원들이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요원 한 명이 등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쿡카운티 법원 자료에 따르면 빌레가스-곤잘레스는 2010년 이후 네 건의 교통 위반 기록이 있었다. 두 건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을 운전한 것이었고 과속과 유효기간이 지난 면허증을 소지한 경우도 있었다. 빌레가스-곤잘레스의 교통법 위반 사례를 처리했던 변호사는 “그는 폭력적인 범법자가 아니었으며 ICE가 괴물로 보이게 하려고 했지만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지 누군가를 해치려고 했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델리아 라미레즈 연방 하원의원은 ICE 시설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빌레가스-곤잘레스는 단속 직전 자신의 아이를 학교에 내려준 뒤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요원 ice 요원들 시카고 남성 단속 요원
2025.09.15. 12:54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민법원에서 이민자 체포를 계속해서 강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연방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2일 뉴욕남부연방법원 케빈 카스텔 판사는 ICE가 뉴욕 이민법원에서 이민자를 체포하는 것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이민자 권리 단체들은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한 이민자를 체포하는 것은 불법이며, 이로 인해 이민자들의 법원 접근권과 사법 정의가 훼손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체포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이민자들이 법원 출석을 꺼리게 되고, 사법적 공정성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사는 ICE의 체포가 법적 권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민자들의 법적 접근권이 침해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판사는 또한 "법원 앞 체포는 ICE 요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판결로 ICE는 앞으로도 뉴욕 이민법원에서 체포를 계속할 수 있게 됐지만, 해당 판결은 일시적인 것으로 향후 법적·정책적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강화된 이민 단속 과정에서 불법체류자가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12일 히스패닉 거주자가 많은 시카고 교외 프랭클린 파크에서 ICE 요원들이 차량을 정차시키고 단속을 벌이던 중, 한 차량이 요원에게 돌진해 요원 한 명을 차에 매달고 도주했다. 이에 요원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총격을 가했고, 38세 멕시코 국적 남성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미국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안보부(DHS)는 요원이 "상당한 거리를 끌려갔으며 생명의 위협을 느껴 총을 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방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최대한 많이 잡기 위해 단속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포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체포한 이들을 수용할 침대 수가 부족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톰 호먼 국경 차르는 "수용 능력이 한계치에 도달했다"며 "매일 침대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이민 단속을 돕지 않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에 법 집행 요원을 증원하겠다고 밝혔으나, 폴리티코는 이민 당국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피난처 도시에서 많은 사람을 체포할 경우 '수용 시설 부족'이라는 제약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이민 당국에 장기 구금된 인원은 6만1000명이 넘지만, 정부가 보유한 침대 수는 6만5000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이민법원 체포 ice 요원들 뉴욕 이민법원 이민자 체포
2025.09.14. 17:57
오렌지카운티 교육구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교 안팎 이민 단속 가능성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보이스오브OC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부 교육구는 일찌감치 단속 대응 지침을 마련해 뒀지만, 개학 후 해당 지침을 강화하고 교직원 대상 교육도 진행 중이다. 애너하임 유니온고교교육구와 가든그로브, 샌타애나, 오렌지 통합교육구는 ICE 요원이 캠퍼스에 나타나거나, 학교 근처에서 단속에 나설 경우, 교실을 잠그고 수업을 계속하는 2단계 학교 폐쇄(락다운)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ICE 요원들은 지난 19일 등교 시간에 가든그로브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자녀를 데려다준 남성을 밴 차량에 억류했다가 체류 신분을 확인하고 풀어줬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은 2단계 락다운을 발동했다. 다수 교육구는 ICE 요원들이 연방 법원의 영장을 제시하지 않으면 교내 진입을 불허할 방침이다. 제런 프리드 애너하임 유니온고교교육구 부교육감은 “요원들이 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면 락다운 레벨을 3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단계는 교내에 총기 소지자가 있을 경우 시행되는 유형이다. 영장이 있을 경우, 교육구들은 해당 학생 또는 직원을 요원들에게 인계해야 하지만, 요원들의 교내 진입은 여전히 막기로 했다. 프리드 부교육감은 이민 당국이 락다운을 통해 학부모를 학교로 유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들어 학부모에게 락다운 시 캠퍼스에 오지 않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섀런 쿼크-실바를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은 이민 단속에 대한 두려움이 출석률에 영향을 미칠 경우, 교육구 예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영장 교내 ice 요원들 교내 진입 ice 교내
2025.08.21. 20:00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지역 경찰과 함께 순찰을 돌며 이민자들을 색출하고 구금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6월 채텀 카운티에서 ICE 요원들이 지역 경찰과 공조하거나 순찰차에 동승해 이민 단속을 벌였다고 19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추방 숫자를 늘리기 위해 ICE에 할당량을 배정하는 등 체포 압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ICE 요원이 지역 경찰 순찰차에 탑승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신문은 전했다. ICE에 대한 지역 셰리프와 경찰의 협력은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자의 체류신분 확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난 6월 11일 오전 6시 30분쯤 채텀 카운티 경찰은 사바나 외곽에서 녹색 픽업트럭을 멈춰 세웠다. 이유는 “트럭이 견인 중이던 유틸리티 트레일러의 번호판이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관은 보고서에 “ICE 요원이 운전자와 동승한 자가 불법 체류자로 생각했다”고 적었다. ICE 요원은 곧 두 사람에게 수갑을 채워 순찰차 뒷좌석에 태운 후 구치소로 이송했다.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두 번째 단속은 이민자 6명을 태우고 있던 흰색 작업용 밴을 타깃으로 삼았다. ICE가 지역 경찰과 함께 현장에서 단속을 벌였다. 운전자는 운전면허증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멕시코 신분증을 건넸다. 지역 경찰은 ICE 요원의 요청에 따라 이들을 구금하는 것을 도왔고, 6명 모두 심문을 위해 이민국 본부로 이송됐다. 채텀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지난 6월 첫 번째 단속을 일회성 사건으로 규정했으며, 카운티 경찰과 이민국 합동으로 이민자를 체포한 것은 두 건이 전부라고 밝혔다. 작년부터 시행된 조지아주의 외국인 등록법에 따라 이민자들이 교통 위반 등의 이유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면 체류 신분을 확인해 불체자로 드러날 경우 ICE에 통보된다. AJC는 “ICE 요원들이 경찰차에 탑승해 단속하는 것은 법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ICE 요원이 순찰차에 동승해 다니며 단속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라틴계 커뮤니티는 “처음부터 이런 단속이 계속 있었던 것” 아니냐며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AJC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ICE는 단속 작전의 의도된 대상이 아닌 사람들을 구금하는 것을 ‘부수적 체포(collateral arrest)’라고 부른다. AJC는 이러한 부수적 체포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더 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바나 지역 이민자들에게 식량, 의료 등을 지원하는 ‘그로우(GROW) 이니셔티브’의 로지 해리슨 설립자는 최근 이민자 구금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매우 빨라진 점을 언급하며 지역 경찰과 ICE 간의 공조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라틴계 주민들이 자주 오가거나 거주하는 지역에서 이런 식의 교통 단속을 벌이는 것이 인종 프로파일링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윤지아 기자순찰차 요원 ice 요원들 카운티 경찰 경찰 보고서
2025.08.19. 15:37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LA 경찰국(LAPD) 등 지방 법집행기관을 사칭해 불법체류자를 체포하는 관행이 금지됐다. 지난 4일 연방법원 가주 중부지법 오티스 라이트 판사는 이민자 단체가 ICE LA 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지방 법집행기관 사칭 단속 금지 소송 관련 합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ICE LA 지부 요원은 지방 경찰이나 타 기관 소속 요원처럼 행동하며 단속 대상을 기만해 체포하던 방식을 더는 활용할 수 없다. 지난 2020년 오스니 키드와 인랜드이민자정의연합(ICIJ), LA이민자권리연합(CHIRLA)은 ICE 요원들이 이민자 신병 확보를 목적으로 타 기관 사칭 등 기만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며 연방법원에 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ICE LA 지부 요원들은 경찰(POLICE) 식별 문구에 ICE 소속임을 확실하게 명시해야 한다. 이민자 신병 확보를 목적으로 형사 수사, 보호관찰, 가석방 점검, 공공안전 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는 거짓말을 해서도 안 된다. 차량 고장 알림 등을 구실로 이민자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하던 관행도 금지됐다. 이밖에 별도 합의에 따라 ICE 요원은 현관문 노크 후 유도, 사유지 침입 방식의 이민자 체포도 할 수 없다. 불법체류자 등 이민자를 체포하거나 구금할 때는 법원 영장에 근거해야 한다. ICE LA 지부는 LA, 오렌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벤투라, 샌타바버라,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등을 관할한다. 한편, 남가주 주민은 자발적 모임을 구성해 지난 6월 ICE 불법체류자 단속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이들의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비영리단체 라디펜사(La Defensa)의 ‘코트와치 LA(Court Watch LA)’에 참여해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이들의 심리재판을 방청하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매체 LA 퍼블릭프레스는 자원봉사자들이 ICE 반대 시위로 체포된 50명 이상의 심리재판을 방청하며,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법집행기관 요원 ice 요원들 지방 법집행기관 법집행기관 사칭
2025.08.05. 20:29
남가주 지역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최근 단속 요원의 주택 급습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한인 등 이민 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매체 ‘LA 타코’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롯한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 연방마셜(US Marshals), 국경순찰대(Border Patrol) 등이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주택가에서도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가장 최근 단속을 보면, 지난 24일 오렌지시 터스틴 스트리트의 한 아파트에서 마스크를 쓴 ICE 요원들이 단속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7시쯤 샌타애나 지역 버치 스트리트와 1가 교차로 인근에서도 ICE와 ATF 요원들이 한 주택을 급습했다. 당시 집안에 있던 여성과 어린이들이 길가에 서서 조사를 받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윤대중 커뮤니티 연대 디렉터는 “ICE 요원들이 얼굴을 가리고 인종차별적 표적 수사를 벌이는 상황이 심각하다”며 “최근 건물주에게 세입자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오며, 이민자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는데, 요원들의 주택 급습 시 자신의 법적 권리를 알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에는 헌팅턴파크 플라워 스트리트 3500블록의 한 주택에서 연방 요원들이 현관문을 부순 뒤 진입하는 일도 있었다. 이 주택 거주자인 제니 라미레스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6세, 1세 자녀와 함께 복도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웨스트 LA 지역 라파예트 불러바드 인근 한 주택 앞에서 이란인 난민 부부가 마스크를 쓴 연방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이들이 출석 중인 코너스톤교회의 아라 토로시안 목사는 “연방 요원들은 판사 서명이 있는 영장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체포된 여성이 공황 발작을 일으켜 연방 요원들에게 ‘그녀를 당장 풀어주고 911을 불러라’고 외쳤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송정훈 이민법 변호사는 “ICE 요원이 집을 방문하거나 들어오려 할 때는 먼저 ICE 또는 국토안보부(DHS) 소속인지 확인하고, 영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판사의 서명이 없는 행정영장(ICE Form I-200·I-205)만으로는 거주자의 동의 없이 집에 들어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변호사는 “이미 집안에 들어왔다면 수색과 진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체포 시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변호사와 상담할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티 놈 DHS 장관은 직접 ICE 단속 활동에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한다. 놈 장관은 지난달 12일 ICE 요원들과 헌팅턴파크 플라워 스트리트 인근 주택을 급습, 멕시코 국적의 불법 체류자이자 마약 밀매 전과자를 체포하는 작전에 함께 하기도 했다. 강한길 기자남가주 주택가 지역 주택가 ice 요원들 남가주 전역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불법 체류자 단속 ICE 단속
2025.07.27. 20:24
칠레 출신의 82세 영주권자가 지난달 분실한 영주권 카드 재발급 때문에 이민국 사무소(USCIS)를 찾았다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된 뒤, 본인과 아무 연고도 없는 과테말라로 추방됐다는 가족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지역 매체 ‘모닝콜’ 등 최근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에 거주하는 루이스 레온(82)이 지난달 20일 필라델피아 소재 USCIS 사무소를 방문했다가 현장에서 ICE 요원에게 체포됐다. 그는 분실한 영주권 카드의 재발급을 위해 아내와 함께 예약 방문한 상태였다. 영어가 서툰 아내는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10시간 동안 건물 내에 머물렀고, 이후 손녀에게 인계됐다. 이후 수주간 레온의 행방은 묘연했다. 가족은 ICE, 구치소, 병원, 시체안치소 등을 수소문했지만 정보를 받지 못했고, ICE 온라인 구금자 명단에도 이름이 없었다. 이 와중에 한 여성이 이민 변호사라며 연락해왔고, 7월 9일에는 레온이 사망했다는 통보까지 전달했다. 하지만 약 일주일 후, 칠레에 있는 친척을 통해 레온이 과테말라시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미네소타의 ICE 구금시설을 거쳐 7월 1일 과테말라로 이송됐으며, 현재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에 따르면 레온은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 지병도 앓고 있다. 휴대전화는 압수돼 가족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긴 상태였다. 레온은 지난 1987년 미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망명 지위를 부여받아 합법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40년 가까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합법 거주해왔다. 평생 가죽 제조 공장에서 일하며 4명의 자녀를 양육했다. 가족은 그에게 범죄나 체포 전력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모닝콜도 법원 기록에서 그의 위반 이력은 없었다고 전했다.가족은 ICE 요원들이 레온의 이름을 ‘마리오’로 잘못 부르며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절차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테말라 이민청도 미국 정부로부터 레온의 신병 인도에 대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국토안보부(DHS)와 ICE는 해당 인물에 대한 기록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둘러싸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민자 권익 단체는 “가족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인 등 다른 이민자들도 유사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영주권자 영주권 합법 영주권 영주권 카드 ice 요원들
2025.07.22. 21:07
청각 및 언어 장애를 가진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다카(DACA)’ 수혜자가 세관이민단속국(ICE)에 체포돼 텍사스 구금시설로 강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무차별 단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마켓에서도 예고 없는 불체 단속이 벌어져 지역사회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청각장애가 있는 DACA 수혜자 하비에르 디아즈 샌타나(32)는 지난달 13일 LA 인근 세차장으로 출근하던 중 ICE 요원에게 체포됐다. 디아즈는 5세 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10년 넘게 DACA 프로그램을 통해 합법 체류 신분과 노동 허가를 가지고 있다. 그는 체포 당시 리얼 ID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려 했으나 ICE 요원이 지갑을 압수한 뒤 돌려주지 않았고, 수화나 필담을 통한 의사소통 시도도 차단됐다. 이후 그는 LA 구금시설을 거쳐 텍사스 엘파소 ICE 시설로 이송됐다. 국토안보부(DHS)는 이송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디아즈는 수주간 변호사나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지냈다. 구금 중 제공된 문서도 스페인어로만 작성돼 있었다. 디아즈는 이달 8일 보석금 1500달러를 내고 석방됐지만,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생활 중이다. 공공장소에서도 ICE 단속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마켓 ‘스테이터브로스’에 ICE 요원들이 예고 없이 들이닥쳐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마켓 측은 요원들이 도넛 가게의 특정인을 감시하던 중 마켓에 들어왔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권자를 포함해 3명이 체포됐다. 잇따른 단속에 지역사회 불안도 커지고 있다. LA 다운타운 인근 콘트레라스, 로이발, 벨몬트 고교 등 일부 풋볼팀은 여름 훈련 불참 사례가 늘고 있다. 코치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단속을 우려해 훈련을 포기하고 있다”며 “학생, 학부모, 학교 모두가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청각장애 수혜자 지역사회 불안 ice 요원들 수혜자 하비에르
2025.07.22. 20:58
인랜드 엠파이어의 한 식료품점에 연방 이민단속국(ICE) 요원들이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역 사회 단체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영리 단체 ‘이민자 정의를 위한 인랜드 연합(ICIJ)’이 공개한 영상에는 온타리오에 위치한 스테이터 브로스(Stater Bros.) 매장의 ‘직원 전용구역’에서 ICE 요원들이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지난 7월 21일 오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ICIJ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사무국장은 "연방 요원들이 왜 매장 안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지, 그리고 온타리오 경찰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테이터 브로스 측은 같은 날 오후 성명을 통해 "사전 통보 없이 ICE 요원들이 매니저에게 자신들이 같은 쇼핑몰 내 도넛 가게에서 특정 인물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며, "그 인물이 매장 안으로 들어오자 요원들이 뒤따라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장에서 세 명이 체포됐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왔으며, 이 중 한 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토안보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온타리오 경찰국도 성명을 통해 "오전 9시 45분경 연방 법집행관이 공격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도착 후 이들이 공무를 수행 중인 연방 요원임을 확인한 뒤 사건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역 내 이민자 커뮤니티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연방 이민 단속의 절차와 지역 경찰의 협력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I 생성 기사직원 전용 직원 전용구역 ice 요원들 영상 논란
2025.07.22. 15:31
맨해튼 북부 포트워싱턴파크에서 지난 20일 밤, 국경세관보호국(CBP) 소속 비번 요원이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뉴욕시경(NYPD)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0분경 조지워싱턴브리지 아래 리틀레드 등대 인근에서 CBP 소속 비번 요원이 공격을 받았다. 당시 친구와 산책 중이었던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한 남성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요원은 소지한 권총으로 대응 사격했고 용의자 중 한 명은 사타구니와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브롱스 병원으로 갔다가 체포됐다. 피해자는 얼굴과 팔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해당 용의자는 도미니카 국적의 21세 남성 미구엘 프란시스코 모라 누네즈로, 2023년 불법 입국 후 납치·강도·흉기 폭행 등 다양한 범죄 이력이 확인됐다. 국토안보부(DHS)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두 번째 용의자도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구금 중이며 기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두 명 다 불법체류자로, 뉴욕시의 이민자 보호 정책이 이들을 거리로 풀어놓았다”고 비판했다. 연방 이민 당국이 뉴욕 등 피난처 도시에 대한 불체자 단속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에서도 이민당국과 불체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앞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18일 “마스크를 쓰고 신분을 숨긴 채 주민을 단속하는 ICE 요원들의 행태는 위협적이며, 뉴욕주에서 허용할 수 없다”며 맞섰다. 현재 뉴욕주의회에선 ICE 요원의 마스크 착용과 민간 복장 단속을 금지하는 ‘MELT 법안(Mandating End of Lawless Tactics Act)’이 발의된 상태다.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각각의 입장을 내세우며 갈등이 계속 격화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불체자 이민국 불체자 단속 현재 뉴욕주의회 ice 요원들
2025.07.21. 20:35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CBP) 요원들이 LA 카운티 피코리베라의 한 고등학교 캠퍼스에서 대낮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학교 보안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엘란초 통합교육구(ERUSD)는 연방 요원들이 사라자 고등학교(Salazar High School)에 무단 진입한 후, 운동장 인근 보관 컨테이너 뒤에서 집단으로 소변을 본 장면이 영상에 찍혔다고 26일 발표했다. 특히 사건 당일은 고등학교는 방학 중이었지만,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여름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구 측에 따르면, 연방 요원들은 무려 10대의 차량(표시 차량 및 미표시 차량 포함)을 이끌고 캠퍼스에 진입했으며, 사전 영장 없이 들어왔다가 교직원이 항의하자 바로 떠났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피코리베라 인근 쇼핑몰에서는 또 다른 ICE 단속이 이루어졌고, 현장에서 연행된 한 청소부를 도우려 했던 미국 시민권자 애드리안 마르티네즈(20)가 연방 요원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처럼 하루 동안 벌어진 연이은 연방 요원들의 무리한 단속과 비상식적인 행동이 공개되면서 지역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사안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AI 생성 기사놀이터 요원 ice 요원들 무단 침입 미표시 차량
2025.07.03. 15:57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법 집행 활동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논란이다. 이 앱이 공포심을 조장하고 시민들을 자극해 ICE 요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현재 2만 명 이상이 ICE 요원들의 활동 정보를 알리는 'ICE Block'이라는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다수는 최근 대규모 불체자 단속이 이루어진 LA 지역 주민들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 앱은 불법 체류자 단속 활동을 알리는 일종의 경보 앱으로 ICE 요원 위치, 경찰 차량 등의 움직임 등을 표시해 이용자들에게 전달한다. 이와 관련, ICE 측은 앱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ICE의 토드 라이언스 국장 대행은 “이 앱은 연방 법 집행 기관 요원들을 사실상 표적으로 삼게 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ICE 요원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500%나 증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앱은 게임 개발자인 조슈아 아론이 제작했다. 아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앱은 지역 사회를 위한 서비스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정보 제공이나 알림 목적으로만 사용될 뿐, 폭력을 조장하거나 법 집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채 기자단속 활동 ice 요원들 ice 단속 활동 정보
2025.07.01. 21:51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직장을 급습할 경우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고, 수색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압박이 나날이 거세지는 가운데, 23일 뉴욕시정부 관계자들이 '이민 노동자 권리 보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민 노동자들이 직장에서의 권리를 제대로 알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실 산하 이민서비스국(MOIA)에 따르면, ICE는 별도의 영장 없이도 회사의 공적 장소(사무실 로비, 사무실 내 슈퍼마켓 및 소매점, 식당 등)에는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휴게실 등 직원 전용 공간처럼 회사의 사적 공간에 ICE가 들어오려면, 반드시 고용주의 허락이나 사법 영장이 필요하다. 이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ICE가 직장을 급습할 경우, 직원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고용주는 ICE 요원에게 신분증 제시와 영장 소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요청할 수 있다. 만약 ICE 요원들이 주머니나 소지품을 수색하려고 할 경우, 수색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수색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 과정에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향후 법적 소송에서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때 ICE 요원과 물리적인 충돌은 피해야 한다. 마누엘 카스트로 MOIA 커미셔너는 “무엇보다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체포는 피하기 어렵지만, 사전에 법적 자문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버스테이 불법체류자부터 과거 범죄 기록이 있는 경우까지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 맞는 법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민 변호사를 선임할 여력이 없는 이들을 위해 시정부가 법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니,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도움을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뉴욕시 MOIA로부터 이민 법률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핫라인(800-354-0365)으로 전화하거나, 311로 전화해 '이민 법률(Immigration Legal)'을 언급하면 된다. MOIA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정부 핫라인은 요청하면 통역사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상담 내용은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비밀이 철저히 보장된다. 빌다 마유가 뉴욕시 소비자 및 노동자 보호국(DCWP) 커미셔너는 “현재 10개 언어에 대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술을 활용해 통·번역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묵비권 권리 ice 요원들 이민 노동자들 이때 ice
2025.06.23. 20:47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시민권자까지 구금되는 일이 잇따르자 '숫자 채우기식 단속'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하루 3000명 체포’를 강조하면서 마구잡이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KTL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LA시 남동쪽의 피코 리베라 지역에서 월마트 직원으로 일하던 시민권자 아드리안 마르티네스(20)가 ICE 요원들에게 검거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마르티네스가 ICE 요원들에게 제압돼 바닥에 눕혀지고, 주변에서 “그는 시민권자야!”라는 외침이 들린다. 당시 그는 동료를 보호하려다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네스의 어머니는 “아들이 구타를 당하고 끌려가는 장면을 봤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 직후 150여 명이 피코 리베라 시청 앞에 모여 ‘ICE는 피코에서 나가라(ICE out of Pico)’ 등의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피코 리베라 시의 스티브 카르모나 매니저는 성명을 통해 “연방 당국은 시나 LA카운티 셰리프국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단속을 벌였다”며 “이러한 작전은 지역사회에 공포를 조장하고 신뢰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주민 보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뉴욕에서는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인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관이 ICE 요원에게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맨해튼 이민법원에서 나온 남성을 연행하려던 ICE 요원에게 체포 영장을 요구하다가 실랑이 끝에 연행됐다. 랜더 감사관은 최근 며칠간 법정에서 심리를 지켜보며, 추방 우려가 있는 이민자들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민법원 심리를 마치고 나온 불법체류자가 체포돼 추방 절차가 진행되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ICE 측은 “업무를 방해하고 폭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랜더 감사관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헌법도 민주주의도 지금은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8일에는 LA카운티 호손에서 임신 9개월이던 시민권자 캐리 로페즈가 ICE 요원들에게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남자친구와 사촌을 보호하려다 제압당했고, 이후 샌피드로 ICE 구금시설로 이송돼 단기간 구금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페즈는 “나는 미국 시민이라고 말했지만, 요원들은 내게 ‘멕시코에서 왔지?’라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녀는 심한 복통에 병원으로 이송됐고, 딸을 출산했다. 이후 석방돼 자택에 머물고 있지만, 불법체류자로 추정되는 그녀의 남자친구는 여전히 텍사스 구금시설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에도 몬테벨로 지역의 견인업체를 급습한 단속에서 시민권자 하비에르 라미레즈(32) 씨가 체포돼 행방이 묘연해진 사례도 있었다. 당시 영상에는 요원들이 영장 없이 진입해 작업자들을 강하게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라미레즈 씨는 “여권이 내 주머니에 있다”고 외쳤지만 결국 연행됐다고 가족은 주장했다. 이처럼 시민권자 체포 사례가 잇따르자 ICE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ICE 요원은 “지금 중요한 건 숫자다. 질보다 양”이라며 “이 정책은 요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ICE 국장을 지낸 존 샌드웨그는 “이러한 할당제가 ICE의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NN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ICE가 체포한 범죄 전력 불법체류자 18만5000여 명 가운데 중범죄 전과자는 10% 미만이며, 대부분은 교통위반이나 이민법 위반이라고 전했다. 강한길 기자시민권자 채우기식 시민권자 아드리안 ice 요원들 숫자 채우기식
2025.06.18. 19:26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연방 당국은 불법체류자 색출 작업을 본격화하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9시 30분경, LA 다운타운 인근 샌피드로 마트 일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수사국(FBI) 소속 요원 10여 명이 현장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요원들은 일부 업소를 돌며 탐문 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 정황이 알려지자 샌피드로 마트와 인근 상인들 사이에서는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고, 일부 업소는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름 공개를 꺼린 한 관계자는 “10명 중 6~7명은 떠났고 나머지는 주변에서 한동안 머물렀다”며 “수색인지, 감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업체 관계자도 업체 단속 소문이 돌아서 일찍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인근 매장에서 일하는 한 라틴계 직원은 “오늘 오전에도 샌피드로 스트리트와 23번가 인근, 그리고 워싱턴 불러바드와 센트럴 애비뉴 교차로 부근에서 ICE가 출몰했다고 친구에게 들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라틴계 노동자들이 많은 헌팅턴파크 지역에서도 ICE와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들이 목격됐다. KTLA에 따르면 슬로슨 애비뉴에 위치한 홈디포 주차장과 도로에서 CBP 차량 여러 대가 포착됐으며, 요원들이 트럭에서 내려 미표식 SUV 차량으로 옮겨 탔다. 헌팅턴파크 시 대변인은 ICE 요원들이 오전 7시30분쯤 해당 지역을 찾았다며 인근 메이우드 지역에서도 ICE 차량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속은 시위와 인권 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나넷 바라간 연방 하원의원은 8일 CNN 방송에 출연해 “향후 30일 동안 남가주에서 불체자 집중 단속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것과 일치한다. 한편, 지난 6일 단속 대상이었던 LA 한인타운의 의류 매장 ‘엠비언스(Ambiance)’는 이날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홈디포 매장 인근 일용직 노동자들과 노점상들도 거리로 나와 일거리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현장 분위기는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한 라틴계 노동자는 “3일 동안 일을 못 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낯선 이들에게 “경찰이냐?”, “도와줄 거 아니면 꺼져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긴장 속에서도 일터로 나와야 하는 현실이 그들의 불안한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강한길 기자현실화 불안감 ice 단속 ice 요원들 ice 목격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LA다운타운 홈디포 탐문 이민당국 FBI
2025.06.09. 20:16
시카고서 불체자 단속을 하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과 주민 시위대가 충돌했다. wg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다운타운 사우스 루프의 미시간 애비뉴와 22가 인근에서 ICE 요원들이 다수의 불법 체류자들을 건물 밖으로 안내하며 흰색 밴 차량에 태우던 중 건물 앞에 모여 있던 시위대가 이를 저지했다. 불법체류자들이 체포된 건물은 이민자들을 위한 집중 감독 프로그램(ISAP)을 운영하는 정부 계약 업체가 있는 곳이었다. 이 업체는 불체자들에 대해 구금 대신 발목 팔찌와 기타 감시 장치 등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이날 체포된 이들에 대해 “10여명이 아무런 이유 없이 불려나왔다가 체포됐다. 이는 납치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ICE측은 “이날 체포된 이들은 이미 이민 판사로부터 강제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대와 ICE 간의 충돌 현장 인근에는 시카고 경찰이 있었지만 상황이 곧 진정되면서 추가 개입이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시위대 시위대 충돌 ice 요원들 ice 단속
2025.06.05. 13:11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LA 곳곳에 부착된 ICE 요원 신상정보 공개 포스터건과 관련해서 한 가정집을 급습했다. NBC4 뉴스는 지난 1일 오전 어바인 터틀록 지역의 한 단독주택을 ICE가 급습했으며 집주인은 애니 양과 유종 창 씨다. 수색 당시 요원들은 확성기를 통해 “영장이 있다. 손을 들고 나와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대상은 창씨 부부의 아들 마이클 창(29) 씨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한 달 전 뉴욕으로 이사했으며, 지난해 UC어바인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이력이 있다. 그는 이후 지역봉사 명령을 이행했고, 기소는 취하됐다. 수사당국은 포스터 사건을 추적하던 중, 해당 주택의 IP 주소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요원들은 현장에서 라우터와 하드 드라이브 등을 압수했다. ICE 소속 요원들의 이름과 사진, 기타 개인정보가 포함된 포스터는 약 3~4개월 전 LA 시내 여러 장소에 부착됐다. ICE는 성명을 통해 “ICE 요원들은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과 협력해 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며 “현재로써는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한길 기자포스터 어바인 ice 요원들 ice 포스터 일환 어바인
2025.05.04.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