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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요원 신원 밝혀라" 사칭 범죄에 FBI 경고

Los Angeles

2025.11.05 19:18 2025.11.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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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사칭한 범죄가 잇따르자 연방수사국(FBI)이 법집행기관에 소속 요원의 신원을 명확히 밝히라고 강조했다.
 
FBI는 지난달 17일 법집행기관을 대상으로 발행한 경고문에서 “ICE 요원을 사칭한 납치, 강도, 성폭행 등 중범죄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경고문에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ICE 요원 사칭 범죄 5건이 포함됐다. 지난 8월 뉴욕에서는 세 남성이 ICE 요원을 자칭하며 식당에 침입해 직원들을 결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월에는 플로리다에서 한 남성이 ICE 요원을 사칭해 여성을 납치했고, 2월 브루클린에서는 사칭범이 여성을 계단으로 유인해 폭행한 뒤 소지품을 빼앗았다. 1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ICE 요원을 사칭한 남성이 호텔 방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하는 사건도 있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들 사칭범은 위조된 신분증, 오래된 장비, 그리고 위조된 차량 식별 표시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최근 ICE 단속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범죄자들이 ICE의 대중적 노출과 언론 보도를 악용해 취약한 주민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는 피해자와 지역사회뿐 아니라 법집행기관 전체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ICE 측은 “ICE 요원을 사칭하다 적발될 경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엄격하게 기소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칭 범죄는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고 법집행기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한편 FBI는 모든 법집행기관에 “요원이 작전 수행 시 시민에게 소속과 신원을 명확히 밝히고, 시민이 신원 확인을 요청할 경우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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