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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정확·저렴, 한국 의료관광 인기

Los Angeles

2025.07.21 20:47 2025.07.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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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매체 새 트렌드로 주목
한국 방문 연 10만 명 돌파
포털 ‘코리아헬스트립’ 관심
미국의 복잡한 진료 체계와 고비용 의료비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한국 등 최신 의료기술을 갖춘 국가로 향하는 ‘의료관광’이 미국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병·의원들도 미국 환자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 의료 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는 미국인들이 치료를 위해 한국과 태국 등 해외를 찾는 의료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TV 프로그램 ‘인사이드맨’에서 소개된 태국 의료 패키지를 인용하며 “4300달러에 MRI와 심장 진료까지 가능한 프로그램에 환자들이 진료 속도와 비용 면에서 높은 만족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한인 사회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인들은 고국 방문 시 건강검진과 피부미용은 물론, 만성질환 및 난임 치료까지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난임 치료를 위해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최미라(42) 씨는 “어바인에 있는 유명 난임센터에서는 한 차례 치료에 2만 달러 가까이 들었지만, 한국에서는 4000달러면 가능했다”며 “진료도 빠르고 전문의 상담도 훨씬 세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주중앙일보가 개설한 한국 의료기관 정보포털 ‘코리아헬스트립( koreahealthtrip.com)’ 이용자도 급증했다. 이용자들은 정형외과, 치과, 마취통증의학과, 피부과 등 진료과목별 정보를 비교하고, 병원과 직접 연결해 진료 예약까지 진행하고 있다.
 
코리아헬스트립 관계자는 “한국 의료진은 진단과 치료가 빠르고,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의료관광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바로 빠른 접근성과 전문성”이라고 설명했다.
 
이 포털을 통해 한국에서 치과 치료를 받은 시니어 김용 씨는 “100세 시대에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주변에도 한국에서 치료받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지난 10년간 4배 이상 증가해, 2024년 기준 117만 명을 기록했다. 이 중 미국 환자는 10만2000명으로, 일본(44만1000명), 중국(26만1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한편 21일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의료비 부담과 의료 인력 부족,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환자 증가로 미국 의료 시스템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구조적 개편 없이는 시스템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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