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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선택의 미래는 재정보조 성공에 달렸다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Los Angeles

2025.07.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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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대학 신입생들은 이제 합격한 대학 중에서 진학할 대학을 선택해야만 하는 시점이다. 반면, 학부모들은 재정부담으로 막막한 심정을 호소하는 가정이 많다.
 
대학 진학에 많은 혼선을 보인 금년도 입학사정은, 작년보다 더욱 뜨거운 경쟁률 속에서 예상과 다른 결과를 낳았다. 많은 학생이 합격할 줄 알았던 대학에서는 대부분 *웨잇리스트(Wait List)*에 오르거나 낙방했고, 오히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사례들이 속출했다.
 
대입 지원자들이 대부분 20여 개 이상의 대학에 동시에 지원하면서 유례없는 경쟁률이 발생했고, 대학들도 부족한 시간 안에 입학사정을 서두르느라 원하는 좋은 학생을 놓치는 전례 없는 혼선이 더욱 늘어났다.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웨잇리스트에 오른 학생들을 더 많이 선발하려는 ‘눈치 보기 작전’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합격시킨 학생이 등록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재정보조금 지원을 잘 해준 사례도 있지만, 이 또한 지원자가 원했던 대학이라기보다는 한 단계 낮은 대학의 ‘러브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사립대학의 연간 총학비는 거의 10만 달러에 육박하기 때문에, 재정보조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가정의 재정부담은 결코 만만치 않다.
 
학부모들이 신중히 고민해야 할 문제는, 단순히 재정부담이 가장 적은 대학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 점이다. 자녀가 어느 대학으로 진학하느냐는 그들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재정부담을 탓하기 전에, 대부분의 학부모가 접하는 재정보조 지원 내역서를 잘 검토해 보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상담 시 “대학에서 우리 가정 형편을 보고 잘 지원해줄 줄 알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신청서를 제출하는 데에만 의미를 둔 것으로, 사전 준비를 통해 제출 정보를 어떻게 최적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못한 경우다.
 
이는 재정보조 공식의 이해 부족, 그리고 연방정부가 재정보조 평가에 적용하는 수입과 자산의 구분에 대해 사전 조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재정보조는 입력된 정보에 따라 공식적으로 산정되는 SAI(Student Aid Index) 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이 금액은 재정보조를 받기 전에 학부모가 먼저 부담해야 할 금액이다.
 
연간 총학비에서 이 SAI 금액을 공제한 금액, 즉 Financial Need (FN)에 대해 대학이 정한 퍼센트에 따라 재정보조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재정보조 신청서에 기재된 정보가 최종 지원 금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한 가정에서 자녀가 진학하는 대학에서 단 한 푼도 재정보조를 받지 못했으나, 내부적인 정리와 사전 설계를 통해 7만 8천여 달러를 어필로 지원받은 사례가 있다. 이는 마지막 단계에서 충실하게 사전 설계를 이행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IRA나 401(k)와 같은 직장 내 세금 공제를 위한 불입금은 총수입에서 공제되기 전의 SAI 금액보다 더 높은 SAI 금액을 산정하게 만들어, 오히려 더 큰 재정부담이 발생한다. 즉, 1만 5천 달러를 공제해서 AGI(Adjusted Gross Income)를 낮추더라도, 오히려 공제 전보다 SAI 금액이 약 3분의 1 증가해 재정보조 계산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 불입금은 Untaxed Income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영업자나 사업을 하는 학부모의 경우, 이러한 방식보다는 회사 내에 Corporate Trust를 설립하고 이곳으로 불입과 세금 공제를 진행하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때 불입금은 회사의 자산으로 간주되므로 재정보조에 불이익을 받지 않으며, 동시에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자녀의 대학 선택에 있어 재정보조 지원을 제대로 받는 것이 대학 진학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으며, 이는 재정보조의 사전 설계를 얼마나 충실히 준비했는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의: (301)219-3719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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