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시카고 예산안에 재산세 인상 가능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시의원들도 많아 최종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최근 시카고 시청 질 자워스키 최고재정담당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6년 예산안에 재산세 인상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예산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의 재정을 책임지는 고위 관료가 재산세가 또 다시 인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자워스키는 재산세 인상이 시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예산 적자를 메꾸기 위해 재산세 인상안도 추진될 수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아울러 균형있는 예산안을 위해 시청의 지출도 줄일 수 있지만 가능한 서비스 감축은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측의 입장은 지금까지 줄곧 고소득자들이 수입에 걸맞는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재산세 인상은 하지 않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존슨 시장은 작년 예산 적자 10억달러에 직면했다. 존슨 시장은 작년 이를 뒤집고 재산세 인상도 시도했으나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대신 남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금과 전년도에 이월된 예산으로 부족분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존슨 시장은 일리노이 주의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연금법 개정이 통과된다면 연간 6000만달러 이상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며 통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연금법 개정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한 채 시카고 시청의 재정 상황과 은퇴한 경찰과 소방관 등에 대한 대우 역시 합리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슨 시장은 다음달 시 재정 상황을 공개한 뒤 내년도 예산안을 준비하는 기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예산 적자 상황이 어느 정도 수준이냐에 따라 재산세 인상 추진 등의 대책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