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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택 19%는 투자자 소유…전국 평균치 20%보다 낮아

Los Angeles

2025.07.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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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 가주 주택 가운데 투자자 소유 비율을 19%로 나타나 전국 36위였지만 투자자 소유 주택 수는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발레호의 주택가 전경.

7월 기준 가주 주택 가운데 투자자 소유 비율을 19%로 나타나 전국 36위였지만 투자자 소유 주택 수는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발레호의 주택가 전경.

가주 주택 5채 중 1채가 투자자 소유라는 새로운 데이터가 공개됐다.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인 배치데이터가 지난 24일 공개한 7월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의 전체 주택 가운데 투자자 소유 비율은 19%로 나타났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이는 전국 평균이 20%에는 약간 못 미치는 것이다. 가주 주택의 투자자 비율은 전국 36위다.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이번 수치는 가주의 주택 부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 중 하나를 드러냈다. 가주 주택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태로 지난 6년간 50%나 올랐다.
 
투자자 비율은 산악 지역에서 특히 높아 시에라 카운티의 경우 전체 주택의 83%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시에라와 트리니티, 모노, 알파인, 플루머스, 모독, 칼라베라스 등 7개 카운티에서는 투자자 소유 주택 비율이 50%를 넘었다. 해안가인 벤투라 카운티는 투자자 비중이 14%에 불과했다.
 
반면 도시 지역의 투자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LA 카운티는 15%에 그쳤으며 오렌지.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 카운티는 16%였다.
 
가주는 투자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투자자 소유 주택 수는 145만 채로 전국 2위였다. 1위는 텍사스로 166만 채였으며 플로리다는 121만 채로 3위에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 투자자 비율이 높았다. 하와이는 40%, 알래스카는 35%나 됐다. 아칸소는 30%, 웨스트버지니아는 30%로 나타나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도 투자자 비율이 높았다.
 
투자자 중 15채를 보유한 소규모 투자자가 전체의 85%였으며 610채 보유자는 5%로 나타나 소형 투자자가 전체 투자자 소유 주택의 약 90%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전국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에서 투자자 소유 주택 비중은 26.8%로 7월보다 높았으며 지난 5년 중 가장 높았다. 배치데이터는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이 투자자 활동이 증가한 것보다는 높은 주택 가격과 2022년 이후 두 배로 오른 모기지 금리가 일반 주택 구매자를 시장에서 밀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투자자의 역할에 대해 "실구매자가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투자자들이 특정 지역과 분야에서 필수적인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보 성향의 독립적인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의 오마르 오캄포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규모와 상관없이 최대한의 수익을 노린다며 "투자자들은 막대한 현금을 부동산 시장에 투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집값을 끌어올린다"고 지적했다. '주택 시장에서 억만장자 역효과'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오캄포 연구원은 주택 부족 문제는 단순히 새 주택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 주택의 20%를 기관 투자자가 매입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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