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 이사회, 1억6600만불 규모 디자인 계약 승인 설계 작업 시작…19개 역 신설, 2030년 운행 시작 예상 최대 17개 전철 노선 및 LIRR와 환승 가능하게 설계
뉴욕시 퀸즈와 브루클린을 잇는 경전철 프로젝트(Interborough Express.IBX) 모습을 담은 예비 렌더링. [사진 MTA]
예상 노선도. [사진 MTA]
과거 수차례 추진하다 중단됐던 퀸즈~브루클린 경전철 프로젝트(Interborough Express·IBX)가 마침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이사회는 IBX 노선의 구체적인 설계 작업을 위한 약 1억6600만 달러 규모의 디자인 계약을 승인했다. 시공사로는 ‘제이콥스(Jacobs)’와 ‘에이치디알(HDR)’이 참여한 합작법인(Joint Venture)이 선정됐다.
MTA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IBX의 구체적인 노선 확정, 역사 위치 선정, 구조물 설계, 지형 및 지반 조사, 운영 시뮬레이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찰스 간츠 IBX 프로젝트 총괄은 “강력한 리더십과 유사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합작법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IBX는 퀸즈 잭슨하이츠부터 브루클린 베이리지까지 약 14마일에 걸쳐,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화물 철도 노선을 재활용해 건설된다. 총 19개 역이 신설되며, MTA는 해당 노선이 일일 약 11만50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전철을 타면 잭슨하이츠에서 베이리지까지 약 4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으며, 뉴욕시 전역을 운행하는 최대 17개 전철 노선과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와의 환승도 가능하게 설계된다.
설계와 병행해 환경영향평가(EIS) 작업도 추진되며, 운행 시작 시점은 2030년 정도로 예상된다.
IBX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번번이 미뤄지거나 무산된 바 있다.
MTA는 2025~2029년 자본 계획에 IBX 자금 27억5000만 달러를 책정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또 지난해 교통부를 통해 1500만 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지급받았으며, 주 예산을 통해 52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다만 IBX에 총 55억 달러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나머지는 연방 보조금 및 민간 투자 등을 통해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노 리버 MTA 회장은 “IBX 건설을 통해 수많은 주민들의 이동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