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NPR-PBS 지원하던 CPB 문닫아

Washington DC

2025.08.03 11:4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연방정부 예산 지원 중단
CPB

CPB

NPR, PBS 등 공영방송에 자금을 지원하는 공영방송공사(CPB)가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결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CPB는 NPR과 PBS를 비롯해 1500여개 이르는 공영방송에 보조금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2025회계연도가 종료되는 9월 30일 대부분의 주요 기능을 중단할 것으로 통보했다. CPB는 연방정부 보조금 지원 유지를 위해 수백만 명의 청원서를 연방의회에 제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연방의회는 지난달 관련 예산 90억 달러를 삭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언론에 대한 지원은 세금 낭비이기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발언을 수차례 했었다. 공영방송 지원 중단 조치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입안했으며 연방통신위원회(FCC)는 NPR과 PBS가 상업광고를 금지하는 연방법률을 위반했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PR이 코로나 펜데믹 당시 중국 실험실 유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NPR은 진보 진영의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기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파운데이션은 ‘프로젝트 2025’를 통해 좌파 성향 공영방송에 대한 세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PR과 PBS는 1970년 공영방송법에 의해 출범한 비영리 재단으로, 중립적인 보도 방향을 정하고 있다. NPR측은 연방정부 지원이 끊기더라도 운영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NPR 전체 예산에서 연방정부 지원금 비율은 1% 미만이다. 하지만 PBS는 예산의 15% 이상을 연방정부로부터 받기 때문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관할하는 글로벌미디어국(USAGM)에 대한 대대적인 축소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