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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어포더블하우징 신청자 수십만 명 개인정보 유출

New York

2025.08.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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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주소·전화번호에 일부 사회보장번호까지
빙·야후·덕덕고 등 검색 엔진에 수년간 노출
뉴욕시의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인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에 지원한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노출되는 심각한 데이터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CBS 뉴욕 보도에 따르면, 지원자들의 급여, 집 주소, 전화번호, 그리고 일부 경우에는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s)까지 포함된 민감한 정보가 수년간 온라인 검색을 통해 접근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유출은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HPD)이 승인한 제3자 마케팅 대행사인 '레지드 뉴욕(Reside New York)'이 관리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롯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빙, 야후, 덕덕고 등 여러 검색 엔진에서 이 신청서들이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
 
레지드 뉴욕은 CBS 뉴스의 접촉 이후 해당 정보를 즉시 비공개 처리했지만,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HPD는 이번 사태를 "용납할 수 없는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규정하고, 레지드 뉴욕에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NYU 탠던 공대의 컴퓨터공학 교수 저스틴 카포스는 “정보가 이미 악의적 행위자에 의해 수집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유출이 사기범들에게는 금광과도 같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피해를 입은 신청자들은 레지드 뉴욕이나 뉴욕시로부터 데이터 유출 사실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사건은 뉴욕시의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대한 허점을 드러냈으며, 피해 규모와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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