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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택 모기지 연체 증가세↑

Toronto

2025.08.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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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연체율 10년 내 최고…
[언스플래쉬 @Ravi Patel]

[언스플래쉬 @Ravi Patel]

 
온타리오와 광역토론토(GTA)에서 모기지 연체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그리고 모기지 갱신 시점 도래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가 에퀴팩스(EFIQAX) 캐나다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온타리오의 모기지 연체율은 0.22%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동기 0.15%, 2023년 동기 0.09%에서 꾸준히 오른 수치다.
 
토론토 지역만 따로 보면 연체율은 0.23%로, 2024년(0.14%)과 2023년(0.08%)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토론토에선 2013년, 온타리오 전체로는 2016년 이후 최고치다.
 
저금리 시대 종료와 경제 불안 겹쳐
마리아 솔로비에바 TD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기간 중 초저금리로 주택을 구매했던 이들이 최근 고금리로 갱신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강제적인 소비 축소로 일시적 여유 자금이 있었던 것도 과거에는 연체율을 낮췄던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CMHC의 광역토론토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던 나노프스키 역시 “모기지 갱신이 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경제 불안으로 인한 고용 시장 악화가 연체를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콘도 시장 둔화도 영향
또한, 콘도 시장의 약세로 인해 매도하려는 이들이 자산을 현금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연체 상태가 길어지는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판매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는 연체 기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그는 말했다.
 
무역전쟁이 불안 요인
나아가 미국과의 무역 긴장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조치는 온타리오 내 주요 제조업 기반 지역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솔로비에바는 “온타리오는 무역전쟁의 타격을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받는 지역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온타리오의 실업률은 2025년 5∙6월 7.9%로 전국 평균(6.9%)을 웃돌고 있다.
 
아직은 ‘위험 경고’ 수준
물론, 현재 전체 모기지 대비 연체율은 여전히 0.22%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캐나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약 700만 건이며, 이 중 연체 건수는 1만 5천 건을 넘는 수준이다.
 
솔로비에바는 “모기지 부담이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 전반적인 시스템의 위기를 의미하는 수치는 아니다”라며 “특히 주택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일부 지역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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