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ICE 달라스 사무소의 구금자 비인도적 대우 해명 요구

Dallas

2025.08.04 07:3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북 텍사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3명, DHS·ICE에 서한 발송
ICE 구금 시설.

ICE 구금 시설.

 연방 의원들과 활동가들이 연방이민세관집행국(Immigration Customs Enforcement/ICE) 달라스 지역 사무소에 대해 과밀한 방, 적절한 환기 시설 부족, 수면 장소 및 물 공급 부족 등을 포함한 여러 문제점을 제기했다.
북 텍사스 공영라디오(NPR for North Texa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 텍사스 지역 연방하원의원들인 민주당 소속 마크 비지(Marc Veasey), 재스민 크로켓(Jasmine Crockett), 줄리 존슨(Julie Johnson) 등 3명은 지역 사무실로 접수된 수많은 민원을 받은 후, 연방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DHS) 장관 크리스티 놈(Kristi Noem)과 ICE 임시 국장 토드 라이언스(Todd Lyons)에게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우리 사무실은 해당 시설에 구금된 개인의 가족들로부터 여러 우려스러운 증언을 받았다. 이 중 많은 이들은 난민 신청자다. 증언에는 단순히 용납할 수 없는 조건을 묘사하는 것뿐 아니라, 구금자들의 기본적 인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는 심각한 위반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극한의 텍사스 여름 무더위 속에서 단일 공간에 30명 이상이 과밀집 수용돼 있으며 자신이 소지한 약을 복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당한 사람도 있다”면서 “우리는 귀 기관이 이 주장을 지체 없이 조사하기를 촉구한다. 이 시설에 구금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폭력이나 박해를 피해 도망친 사람들이며 미국 법에 따라 그들의 사건이 처리되는 동안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으로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구금자들이 물, 적절한 환기나 냉방 시설, 음식, 의료 서비스, 잠잘 곳을 제공받고 있는가? 또한 구금자들이 가져온 처방약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등을 질문하고 10일 이내에 상세한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ICE 공공관계 담당 부국장 트리시아 맥로플린(Tricia McLaughlin)은 “이 시설에 침대, 흐르는 물, 기타 기본 필수품이 없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외국인이 ICE 구금 상태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이는 각 구금 시설에 도착한 후 12시간 이내에 의료, 치과, 정신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구금 후 14일 이내에 전체 건강 평가를 진행하는 것을 포함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달라스 소재 케슬러 파크 연합감리교회의 목사이자 다양한 교파의 종교 지도자들로 구성된 연합체의 일원인 에릭 폴커스는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최근 ICE 달라스 지역 사무소 앞에서 구금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석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사람들이 장기간 머물도록 설계되지 않은 방에 밀집, 수용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물었다.
의원들과 인권 활동가들은 그동안 구금자들에 대한 적법 절차 부족을 주장해 왔다. 이들은 “일반적인 목표는 정부가 불법 체류자들(일부는 미국 시민이나 합법 거주자도 포함)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학대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시노스 유니도스 DFW(Vecinos Unidos DFW) 소속 활동가들은 최근 달라스 시정부측에 ICE 지역 사무소에 대한 공식 불만을 제기했으나 시정부 당국은 관할권 부족을 이유로 케이스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손혜성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