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 리얼티(이하 제이미슨)의 제이미 이(사진) 최고경영자(CEO)가 한인타운의 부동산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한 부동산 매체의 인터뷰가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LA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른 한인타운의 대규모 오피스 건물 재개발을 이끌고 있는 이 CEO는 최근 ‘더 리얼 딜(The Real Deal)’과의 인터뷰에서 가족 경영 철학, 부동산 산업 변화, 그리고 이민 2세대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제이미슨은 그의 아버지 데이비드 이 회장이 창업한 부동산 투자 및 개발 기업으로, 현재까지 LA 도심에서 약 1800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오피스 빌딩을 주거용 아파트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한인타운의 재편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완벽함보다는 유연성과 실행력을 중시한다”며 “아버지 세대의 헌신적 마인드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도시적 요구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LA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7건 이상의 오피스 전환 주택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3건은 현재 시공 중, 그리고 10건 이상을 추가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제이미슨은 단순한 부동산 기업을 넘어 가족 중심 경영 모델의 현대적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이미 이 CEO는 장녀로서 동생들과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가족과 일하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신뢰와 비전이 같기 때문에 강력한 시너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터뷰를 통해 미국 내 아시아계 여성 리더로서 느끼는 무게감과 정체성의 고민도 털어놓았다. 어린 시절부터 ‘너무 시끄럽고 강한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그것이 오히려 자신만의 리더십 자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며 자산은 축적했지만, 결핍의 고정관념은 여전했다”며, “내 자녀 세대에게는 더는 두려움이 아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현재 LA 월드 어페어스 카운슬 회장, USC 이사회 위원, 도시계획 위원회 등 다수의 공공·비영리 조직에서 활동하며 부동산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