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밤길 밝아진다”…LA 가로등 6만 개 교체

한인타운의 불 꺼진 가로등이 다시 밝아진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로등 개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태양광 기반으로 최대 6만 개 가로등을 교체·보수하는 이번 사업은 구리 전선 절도와 장기 보수 지연으로 인한 가로등 미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배스 시장은 25일 행정명령 18호에 서명하고 사업을 공식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A수도전력국(LADWP)과 LA시 가로등국(BSL) 간 협약을 통해 향후 2년간 추진되며, 현재 접수된 3만2000건 이상의 수리 요청도 함께 처리할 계획이다.   배스 시장은 “가로등 같은 기본 인프라는 시민이 도시를 얼마나 안전하게 느끼는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오랜 기간 누적된 수리 적체를 해소하고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조명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LA에는 약 22만 개의 가로등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약 6만 개가 태양광 전환 대상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구리 전선 절도는 1200% 이상 급증했으며, 이에 따른 수리 비용은 일반 유지·보수보다 최소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의 경우도 지난 한 해 동안 1457건의 가로등 수리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가로등 고장으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본지 3월 20일자 A-3면〉 관련기사 신고 늘었으나 한인타운 밤거리 여전히 깜깜 LA시는 “태양광 가로등 도입으로 구리 전선 절도 문제를 원천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 개선과 함께 2035년 100% 청정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LA시의회는 지난 24일 가로등 유지·보수 재원 확보를 위해 부동산 소유주 등을 대상으로 부담금 일부를 재산세에 포함시키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는 조례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LA시는 부담금 부과 여부를 묻는 투표용지 50만 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LA 시의회는 오는 6월 2일 투표용지 개표를 통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현재 시 전체 가로등 10개 중 1개가 꺼진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로등국에 따르면 이번 조례안은 주택 앞에 가로등이 설치된 시 전역 주택 소유주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약 22만5000여 개 가로등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가로등 la시 가로등국 태양광 가로등 가로등 수리

2026.03.25. 20:02

썸네일

[사설] 한인타운 공동화, 대책에 머리 맞대야

미주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LA한인타운에 있던 본점을 LA다운타운으로 이전한다. 은행 측은 금융 중심지라는 입지 조건, 고객 접근성 향상, 직원 업무 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이전이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기존 뱅크오브호프 본점의 외부 모습은 한인 최대 은행, 리저널 뱅크라는 위상에 어울리지 않았다. 수차례의 인수·합병(M&A) 과정을 거치며 탄생한 은행이다 보니 내부 통합과 정비가 더 시급했을 것이다. 따라서 본점 이전 발표는 내부 정리를 끝내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인타운의 위상과 미래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 타운의 상징적 존재 하나가 또 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기존 본점 지점의 유지 등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타운 고객들의 심리적 공백은 클 것이다. 사실 한인 은행의 이전은 처음이 아니다. 한미은행도 지난 2021년 타운에 있던 지주사를 다운타운으로 옮긴 바 있다. 이제 자산 규모 1,2위의 한인 은행 핵심이 모두 타운을 떠나는 셈이다.     최근 한인 타운의 상징적 존재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타운에 새로 둥지를 트는 곳은 많지가 않다. 물론 이유가 있겠지만 타운과 한인 사회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한인 타운은 한인 사회의 기반이다. 타운이 성장해야 한인 사회도 발전한다. 한인 업체나 단체들의 외면으로 한인타운이 이름만 남게 된다면 한인 사회의 구심점도 약화할 것이다.   몇몇 사람의 노력만으로 한인 타운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각 분야의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남의 일’인 것처럼 방관만 하다가는 시기를 놓친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본점 이전 계획을 밝히며 “한인타운은 우리 정체성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한인 사회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한다. 사설 한인타운 공동화 한인 타운 한인 은행 한인 사회

2026.03.25. 19:16

이터LA가 선정한 LA한인타운 맛집 20곳은?

LA한인타운이 국내 대표 한식 중심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식 전문 매체 이터LA(Eater LA)는 최근 ‘LA한인타운 최고의 한식당’ 리스트를 발표하며 한인타운을 “미국 한식의 메카(mecca of Korean cuisine in America)”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한인타운의 외식 환경에 대해 네온사인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활기 속에서 다양한 한식이 제공되고 있으며, 서울에서 방문한 음식 마니아들조차 음식의 질과 양에 놀랄 정도라고 전했다.   또 한식이 무제한 고기구이에만 국한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해산물 육수에 담긴 칼국수와 돼지고기 국물 요리 등 지역별 특색 메뉴가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리스트에는 뉴욕에서 시작된 호족반, 한정식 스타일의 정식당, 보릿고개 등을 포함해 총 20곳이 선정됐다. 〈표 참조〉   이터LA는 호족반에 대해 정제된 조리 방식과 고급 재료를 활용한 메뉴 구성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캐비아와 성게를 곁들인 연어 쌈밥이나 트러플 감자전 등 창의적인 요리가 특징이며, 낙곱새 같은 매운 전골 요리도 제공된다고 전했다.   또 정식당은 생선구이와 불고기 등 다양한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한정식 코스를 선보이며, 한 번에 큰 상차림이 차려지는 방식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터LA는 이처럼 LA한인타운이 고기구이 중심 외식 문화에서 벗어나 면 요리 국물 요리 정식 등 다양한 한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음식의 지역성과 전통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송영채 기자미국 한인타운 la한인타운 최고 한식 경험 호족반 한정식

2026.03.24. 23:43

썸네일

LA 한인타운, 월드컵 기대감 고조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LA 한인타운 일대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각 지역 스포츠용품 매장에서는 월드컵 국가대표팀 유니폼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피코 유니언 지역 유명 스포츠용품 매장 ‘니키스 스포츠(Niky’s Sports)‘에 따르면 올해 들어 LA카운티 전 매장 기준 국가대표 유니폼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 특히 한인타운과 가깝고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은 피코 유니언 지점이 매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매장의 신시아 몰리나 매니저는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매장을 찾아 각 국가 유니폼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팀을 응원하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니키스 스포츠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착용할 공식 유니폼도 2~3주 내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폼 가격은 정품 기준 80~120달러 수준으로, 월드컵이 임박할수록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A는 히스패닉 인구가 밀집된 지역인 만큼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대표팀 유니폼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인들도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6월을 앞두고 대규모 응원 준비에 나서고 있다. 주요 한인 단체들은 한국팀 경기일에 한인타운에서 수천 명이 모이는 거리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정성범(34·LA) 씨는 “교회에서는 한국팀 경기일에 맞춰 한인타운에서 단체 응원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멕시코가 가까운 만큼 친구들과 직접 가서 경기를 관람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본지는 ‘월드컵 응원 배너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참여 업체 모집을 이어가고 있다. 배너는 36×96인치 크기로 제작돼 한인타운 주요 도로 4개 구간 가로등 120곳에 설치되며, 5월부터 7월 19일까지 약 두 달간 24시간 노출된다. 태극기 디자인과 응원 메시지, 광고주 브랜드가 양면에 인쇄돼 수백만 유동 인구에 자연스럽게 홍보된다. 은행, 호텔, 자동차, 식당, 카페, 병원, 미용업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월드컵 특수를 활용한 지역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 배너 담당자는 “한정된 수량으로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기대하는 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컵 특수에 따른 경제 효과도 기대되면서 LA 비즈니스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A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로 LA카운티에서만 약 8억9200만 달러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숙박·외식·소매 소비 등 방문객 지출이 약 5억1500만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 관광 효과까지 포함하면 총 경제 효과는 1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세수 역시 약 5000만 달러 증가가 기대된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월드컵 월드컵 국가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월드컵 열기

2026.03.24. 22:09

썸네일

한인타운 최대 개발사 “올해 주택 공급 절벽 올 것”

LA 한인타운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제이미슨 그룹의 제이미 이 수석 고문이 올해 LA 주택 공급 급감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고문은 24일자 LA타임스의 ‘비즈니스 이노베이터스 언플러그드(Business Innovators Unplugged)’와 인터뷰에서 LA 주택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향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제이미슨 그룹은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상업 개발을 진행해 온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사다. 특히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일대에서 오피스 빌딩과 다가구 주택 개발을 활발히 추진하며 한인타운 도시 경관 변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 고문은 제이미슨 그룹 CEO를 역임하며 약 7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한인타운 주거·문화 르네상스를 이끈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그는 제이미슨 그룹 창업자인 데이비드 이 박사의 딸로, 가업을 이어 회사 성장과 확장을 주도해 온 2세 경영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고문은 현재 LA 주택 시장이 심각한 공급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6년 주택 공급이 급격히 줄어드는 ‘주택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LA의 신규 건설 착공수는 최근 13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는 공급 위축 원인으로 고금리 장기화와 금융권의 보수적 투자 환경, 노동력 부족을 초래한 이민 정책 등을 지목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애물은 지방정부 규제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LA에서 건물을 짓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관료주의가 심하며, 여러 부서가 개발 과정에 과도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개발이 사실상 정체되면서 제이미슨 그룹은 전략을 전환했다. 공실 상태의 오피스 건물을 다가구 주택으로 전환하는 ‘어댑티브 리유즈(adaptive reuse)’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건물을 활용해 신규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고문은 LA 주택 시장에서 중간 가격대 주택이 사라지는 ‘미싱 미들(missing middle)’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소득층 주택만으로는 시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다양한 유형의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맨션세’로 불리는 메저 ULA(Measure ULA)가 의도치 않게 주택 시장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급 주택 거래가 줄어들면 중간 가격대 주택이 비워지지 않고, 결국 첫 주택 시장까지 얼어붙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고문은 “주택 시장에는 상향 이동 구조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대형 다가구 아파트 아니면 대부분 감당하기 어려운 단독주택뿐이며, 중간 단계 주택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운홈과 소규모 주택 단지 개발을 확대해 직장 인근 거주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LA의 장거리 통근 문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부동산 업계에서 여성 경영자로 활동하며 겪은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미투 운동 이전 업계에 존재했던 성차별 문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성공을 위해서는 회복력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업 분야에서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이 고문은 “200명에게 거절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라”며 “200명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여러 계약을 성사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택 공급 다가구 주택 주택 부족 올해 주택 제이미슨 한인타운 주택시장 박낙희 LA

2026.03.24. 16:38

썸네일

신고 늘었으나 한인타운 밤거리 여전히 깜깜

지난해 LA 한인타운 내 보고된 가로등 수리 신고가 전년 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로등 고장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구리선 절도 수사를 담당하던 LA경찰국(LAPD) 전담반(TF)이 지난해 해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다.     최근 LA로컬이 LA시 민원 전화 서비스 ‘My LA 311’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접수된 가로등 수리 신고는 14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1건(1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LA시 전체 가로등 수리 신고는 약 4만5500건으로 전년 4만6100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022~2023년 평균인 3만5000건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역별로는 다운타운이 239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반면 한인타운 인근 웨스트레이크는 1042건으로 전년(1864건) 대비 44% 감소했고, 피코유니언과 웨스트 아담스 지역 역시 신고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민들은 반복되는 가로등 고장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황선우(27)씨는 19일 본지에 “웨스턴 애비뉴나 6가 등 중심부를 제외하면 어두운 구간이 많다”며 “특히 주말에는 운전 중 시야 확보가 어려워 보행자를 칠 뻔한 적도 여러 번 있다”고 말했다. 김주영(32)씨도 “가로등 하단을 보면 전선이 끊긴 채 노출된 경우가 많다”며 “노숙자들이 해당 전선을 사용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인회에도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제프 이 LA한인회 사무국장은 “매달 3~4건 정도 가로등 수리 신고를 요청하는 민원이 들어와 한인회가 대신 시에 전달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311 서비스를 통해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신고 증가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 국장은 “신고 건수 증가는 단순히 고장이 늘었다기보다 가로등 수리에 주민들 관심과 참여가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신고 데이터가 많을수록 시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대응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도 “신고가 많다고 해서 고장이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한인타운 인구 밀집도를 고려하면 신고는 오히려 더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언어 장벽 등으로 신고가 저조했지만, 311 서비스를 비롯해 한국어 민원 채널이 확대되면서 신고율이 증가한 건 한인들 사이 신고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가로등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LA시 가로등국은 지난해 예산이 전년 대비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일반 예산이 아닌 재산세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가로등국을 관장하는 강 의장은 “가로등국 예산은 가로등 인근 건물과 주택 소유주가 납부하는 재산세 일부로 충당된다”며 “문제는 이 배분 비율이 30년 전 기준으로 책정돼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LA시의회를 거쳐 오는 11월 주민투표로 비율 수정을 결정할 예정이며, 예산이 추가되면 가로등 수리 소요 기간이 많이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리선 절도 대응 약화가 가로등 고장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11일 LA로컬에 따르면, LAPD는 구리선 절도 수사를 담당하던 중금속 수사 태스크포스(TF)를 지난해 7월 해체했다. 이 조직은 조직적 구리선 절도 단속을 위해 출범해 도시 전역에서 300건 이상의 체포 실적을 올리고, 불법 거래 차단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예산 문제 등으로 결국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장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공공사업위원회 차원의 구리선 절도 방지 TF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밤거리 신고 증가 신고 건수 반면 한인타운

2026.03.19. 22:17

썸네일

오스카 수놓은 한복, 한인타운서 협업 제작

LA한인타운의 한복점 ‘이화웨딩앤한복(대표 로라 박)’이 지난 15일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공연에서 한복 제작을 지원해 화제다.   지난 15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주제가 ‘골든(Golden)’ 축하 공연은 단청 문양과 전통 산수화를 배경으로 판소리 가락과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이례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이때 무대를 수놓은 한국 전통 의상을 ‘이화웨딩앤한복’ 로라 박 대표와 오스카 디자인팀이 협업을 통해 제작한 것이다.   박 대표는 “시상식 약 20일 전 오스카 측 디자인팀으로부터 갓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작업이 시작됐다”며 “당시 매장에는 갓이 하나만 남아 있어 한국에서 추가 주문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후 디자인팀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협업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방문 때는 오스카 관련 이야기가 없었지만 이후 제작 과정에서 시상식 공연에 쓰일 의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상 콘셉트는 제작 과정에서 수차례 변경됐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전통 의상에서 영화 분위기에 맞춘 모던 의상으로 진행되다가 시상식 일주일 전 전통 한복으로 방향이 변경됐다”며 “3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줌 미팅 5차례, 매장 방문 20여 차례가 이어지는 등 매우 긴박하게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오스카 디자인팀은 박 대표에게 참고 자료로 전통 ‘칼춤’ 영상을 제시했었다.   박 대표는 “칼춤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무용으로 원단에 따라 춤선이 달라지는 만큼 소재 선택이 중요하다”며 “원삼을 기본으로 레이어드를 살리고 본견 등 최고급 실크 원단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소리 소리꾼 의상은 치마와 저고리, 깃소매에 수공 자수를 더했다”며 “길게 늘어진 노리개로 전통미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작업은 시상식 직전까지 이어졌다. 박 대표는 “행사 3일 전까지 원단을 추가로 가져갈 정도로 일정이 촉박했다”며 “디자인팀과 계속 소통하며 의상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에서 한복 제작에 참여한 경험은 있었지만 오스카 시상식 무대는 처음이었다”며 “전 세계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한국 콘텐츠와 전통 의상이 함께 소개된다는 점에서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전통 의상에는 따뜻함과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며 “디자인팀과 작업하는 동안 그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웨딩앤한복은 1993년 LA한인타운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박 대표는 30년 이상 미주 지역에서 한복 보급에 앞장서왔다. 지난 2024년에는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공식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이 김하성 선수와 구단 측이 선물한 맞춤 한복을 입어 화제가 됐는데, 이때 한복도 로라 박 대표가 직접 제작했었다. 관련기사 MLB구단이 로컬 한복집에 전화 건 이유 이은영 기자한인타운 오스카 한복 제작 오스카 디자인팀 전통 한복

2026.03.18. 19:59

썸네일

한인타운서 ‘막무가내 촬영’ 유튜버 또 활개

LA한인타운 길거리나 한인 업소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한인들을 무단 촬영하는 유튜버가 또다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LA경찰국(LAPD) 경관들은 오히려 무단 촬영 행위를 제지한 한인 직원 2명을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16일 오후 1시 30분쯤 LA한인타운내 김스전기 앞에서 발생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히스패닉계와 백인 등으로 추정되는 4명이 LA한인타운 내 김스전기 주변을 서성이며 오가는 한인들을 무단 촬영했다. 이들의 무단 촬영 행위는 1시간 이상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업체 직원들이 무단 촬영 사실을 인지한 뒤 이들에게 “왜 촬영을 하느냐”, “촬영을 하지 말아달라”고 제지했다.   이날 무단 촬영을 한 남성들은 현재 ‘사일런스 보이 퍼스트 어멘드먼트(Silence boy 1st amendment)’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는 10만 명 이상이다.   이들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도 LA총영사관을 비롯해 한인회, 시온마켓, 웨스턴백화점, 아주부동산 등 한인타운을 돌아다니며 한인들을 무단으로 촬영해 논란이 됐었다. 〈본지 2023년 9월 2일자 A-1면·2024년 9월 16일자 A-3면〉   관련기사 히죽대며 비아냥…타운 유튜버 주의…히스패닉계 남성, 무단 촬영 유튜버 또 무단 촬영…이번엔 영사관 앞 김스전기 한 관계자는 “직원 2명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촬영자 중 한명이 휴대전화를 떨어뜨렸고, 이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며 “이후 경찰이 와서 무단 촬영 행위를 막고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직원 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업체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매장을 찾는 한인 고객들로부터 수십 건의 불만 전화가 이어졌다. 신원 미상의 사람들이 김스전기 주차장 근처에서 자신의 얼굴과 차량 등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김스전기 직원들과 영문도 모른 채 영상에 찍히는 한인들이 항의하는데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스전기 한 관계자는 “이들의 무단 촬영 행위 때문에 고객들이 너무나 불편해하고 영업이 제대로 안 될 만큼 비즈니스 운영에 방해를 받는 상황이었다”며 “당연히 출동한 경관들이 상황을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직원들을 체포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LAPD에는 이날 오후 12시 17분쯤 살상무기에 의한 공격 신고가 접수됐다.LAPD 토니 임 공보관은 “경찰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일단 신고자(유튜버들) 주장에 기반해 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은 경범 폭행 혐의로 현재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본지 확인 결과 김스전기측 직원 2명은 체포된 후 약 2시간 후 쯤 풀려났다.   직원 최모씨는 “경찰도 그들의 대한 문제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딱히 제지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더라”며 “우리는 일단 체포가 됐기 때문에 4월6일에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동한 경관들도 무단 촬영 행위를 제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헌법상 권리 때문이다. 이들은 채널명에 명시한 것처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근거로 공공장소에서의 촬영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본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해당 유튜브 채널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최근 한인타운에서 무단 촬영 행위를 다시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가주마켓, 아로마센터, 웨스턴백화점, LA총영사관, 유대교 회당 옆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 등 한인타운 일대를 돌아다니며 공공장소에서 특정 시민들의 얼굴과 행동, 차량 등을 촬영하고 한인들이 불쾌해하는 반응을 유튜브에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영상에서 이들은 시민들의 반응을 보며 킥킥대거나 조롱하는 모습도 보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민들이 화를 내며 카메라를 빼앗거나 물리적으로 접촉하려고 하면 호신용 페퍼스프레이까지 사용한다는 점이다.   실제 영상들을 보면 무단 촬영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항의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뿌린 페퍼스프레이를 얼굴 등에 맞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변호사들은 무단 촬영 행위에 절대 반응하지 말고 민사소송 등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원기 변호사는 “공공장소에서의 촬영은 합법이지만 경찰과 같은 정부 기관 관계자나 공인이 아닌 일반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것은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공익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의도적·상업적 목적이고 영상 촬영 과정에서의 ‘괴롭힘’, 심지어 특정 민족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 등이 있을 경우 민사소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완료 la한인타운 길거리 무단 촬영 한인들 촬영

2026.03.16. 21:03

썸네일

한인타운 버몬트 도로 포장 공사

  16일 LA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 일부 구간에서 도로 포장 공사가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버몬트 애비뉴 4가, 5가, 6가 일부 구간에서 관련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상진 기자한인타운 버몬트 la한인타운 버몬트 포장 공사 현재 버몬트

2026.03.16. 20:09

썸네일

한인타운 ‘손흥민 대형 벽화’ 허가 문제로 공개 지연

LAFC가 한인타운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손흥민 벽화 공개가 행정 절차 문제로 연기됐다.   LAFC는 지난달 더 라인 호텔(The LINE Hotel)에서 열린 2026/2027 시즌 유니폼 공개 행사에 맞춰 손흥민 대형 벽화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벽화는 설치되지 않았다. 공개 시점은 오는 6월로 미뤄진 상태다.   LA시 문화국(DCA)에 따르면 벽화 등록 신청이 접수됐지만, 시 벽화 조례 및 행정 규정 기준에서 신청서가 “부적격이거나 불완전한 상태”로 판단돼 공사를 진행하라는 승인 통지(notice to proceed)를 발급할 수 없었다. 문화국은 신청자에게 보완 지침을 제공했으며 추가 문의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벽화에 구단 로고가 포함될 경우 광고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 경우 문화국이 아닌 LA시 건축안전국(Building and Safety Department)을 통해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벽화 프로그램을 통한 새로운 신청서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LAFC가 건축안전국을 통해 허가를 신청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LAFC 측은 “벽화 공개 시점을 월드컵 분위기와 맞추기 위해 6월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벽화는 한인 아티스트 데이브 영 김(Dave Young Kim)이 제작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코리아타운 크로스비 빌딩 외벽에 손흥민 벽화를 그린 바 있으나, 해당 작품은 몇 주 만에 철거됐다. 김 작가는 이번 벽화를 6월 더 라인 호텔 외벽에 다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FC 팬 레오 에르난데스(35)는 “손흥민의 합류 이후 경기장에서 한인 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그가 LAFC에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축구를 좋아하는지, 손흥민을 좋아하는지, 혹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경기장에서 그 열기를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손흥민은 팀을 빛나게 하려는 선수이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AI 생성 기사손흥민 한인타운 벽화 프로그램 벽화 조례 이번 벽화

2026.03.16. 14:03

썸네일

한인타운 쓰레기 문제는 나도 참기 힘들다

캐런 배스 LA시장 인터뷰 오는 6월 예비선거를 앞둔 캐런 배스(사진) LA시장이 취임 4년 차를 맞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시정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2022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제1 공약으로 내걸고 시청에 입성한 그는 지난 3년간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해 온 행정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배스 시장은 한인타운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쓰레기 무단 투기와 열악한 도로 상태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 행정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이제 시스템을 바로잡을 준비가 됐다”며 실행 의지를 밝혔다. 관련기사 캐런 배스 LA시장 단독 인터뷰 “한인사회는 LA 성장 동력”   지난 3년간의 시정을 어떻게 평가하나. “LA시장직은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매우 어려운 자리다. LA에는 수십 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었다. 지난 2022년 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노숙자 문제 해결이었다. 최근 2년 연속 노숙자 수가 감소했는데, 이는 오랫동안 보기 어려웠던 변화다. 노숙자 캠프 문제 해결에도 집중했다. 여전히 남아 있는 곳도 있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또 공공 안전 강화를 위해 경찰력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여러 이유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신규 경찰 채용을 확대해 현장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동시에 많은 경찰관이 은퇴를 앞두고 있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데. “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실행력을 갖고 있다. 주의회와 연방 의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정책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 노숙자 수 감소, 범죄율 하락, 주택 건설 패스트트랙 가동 등 이미 성과로 증명된 것들이 있다. 특히 2028년 올림픽이라는 대형 국제 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내년에 새로운 시장이 들어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도시 전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본인이 바라는 LA의 미래는.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도시, 거리에서 생활하는 시민이 없는 도시, 밤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로등이 밝고 보도가 안전한 도시 등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정 활동의 핵심이다.”   한인타운 내 쓰레기 투기와 열악한 도로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쓰레기 문제는 나도 참을 수 없는 이슈다. LA는 원래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 도시가 아니었다. 도시 곳곳에서 쓰레기가 늘어난 이유를 파악하는 데만 거의 1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관련 부서 책임자를 교체하고 인력 재배치를 하는 등 행정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2주 안에 ‘클린 스트리트 이니셔티브(데이터 기반 쓰레기 불법 투기 근절 및 거리 환경 실시간 모니터링)’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도로와 가로등 수리의 경우도 장애인차별금지법(ADA) 관련 소송 등으로 절차가 복잡해진 측면이 있다. 이제는 단순히 파손된 도로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법적 기준에 맞춰 경사로 등 부수 시설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 이로 인해 비용과 시간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예산 문제만 탓할 생각은 없다. 한인타운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노숙자 정책 성과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LA에는 여전히 약 4만 명의 노숙자가 있다. 수천 명을 거리에서 벗어나게 했지만 더 큰 규모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모텔 등을 임시 주거 시설로 활용하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외에도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방식이 필요하다. 시장 취임 전부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이 되고 보니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을 거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동시에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연방과 주 차원의 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고 실제로 그런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수십 년간 복지 프로그램들이 축소됐다. 예산이 줄고 프로그램들이 사라지면서 결국 사람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 또 일부 정책은 의도와 달리 노숙 문제를 악화시키기도 했다. 예를 들어 퇴역 군인이 군 복무를 마친 뒤 주거 지원을 받으려 하면 의료 혜택이 소득으로 계산돼 ‘소득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때문에 주택 지원 바우처 3000개가 준비돼 있어도 사용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나는 지난 1년 반 동안 해당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바우처가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거나 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정책들이 적지 않았다.”   노숙 위기 예방 지원금을 지급했는데.  “정책의 방향을 한쪽으로만 바꿀 수는 없다. 노숙으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도 동시에 해야 한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잠을 자는 현상은 사실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문제다. 그래서 우리는 예방과 대응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한인 사회와의 교류는.  “시장이 된 이후 다양한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계속 참석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경제적·문화적으로 도시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목소리는 LA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쓰레기 쓰레기 문제 노숙자 문제 정책 문제

2026.03.15. 21:25

썸네일

플러싱 한인타운에서도 척 박 후보 지지 확산

 한인타운 플러싱 플러싱 한인타운 후보 지지

2026.03.15. 17:37

썸네일

한인타운서 무료 시력 검진…4월11일 LA 아이 캠프 개최

의료선교 단체 비전케어 서비스 웨스트(Vision Care Service West·이하 VCS West)가 오는 내달 11일 LA에서 무료 시력 검진 행사를 개최한다.   VCS West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LA 한인타운 인근 윌셔 불러바드(3243 Wilshire Blvd.)에서 ‘LA 아이 캠프(LA Eye Camp)’를 열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시력 검진과 안과 상담, 안경 처방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환경적 제약으로 시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력 검진이 필요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관련 예약 및 자세한 내용은 VCS West 웹사이트(www.vcswest.org)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13)563-9307 강한길 기자한인타운 게시판 무료 시력 시력 검진 게시판 완료

2026.03.12. 18:36

한인타운 ‘함지박’ 다시 문 연다

지난 30여 년간 한인타운을 대표하던 한식당 함지박 6가점과 Pico점이 2025년 말 연달아 문을 닫으며 많은 한인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기존 함지박이 운영되던 장소에는 새로운 한식당이 곧 문을 열 예정이다.   Sixth Avenue Hospitality의 Iris Lee 대표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온 함지박의 영업 종료는 저희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으며, 그 따뜻했던 추억의 장소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이름 ‘산더미 함지박’으로 찾아뵙게 되었다”고 전했다.   새로 문을 여는 ‘산더미 함지박’에서는 “기존 인기 메뉴에 Sixth Avenue Hospitality의 세련된 감각과 노하우를 더해 3가지 맛의 산더미 돼지갈비를 비롯해 청국장, 감자탕, 돼지갈비 김치찜 등 한층 새롭고 다채로운 한식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더미 함지박 측은 인스타그램(@sandeomi_hamjipark)을 통해 재개장 소식을 알리고 있으며, 6가점은 다음 주 주말 오픈 예정이며 Pico점도 곧이어 오픈할 예정이다. 한인타운 미식 문화를 이끌어온 Sixth Avenue Hospitality의 이번 행보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Sixth Avenue Hospitality는 어떤 회사인가? Sixth Avenue Hospitality는 백정(2010), 아가씨곱창(2012), 쿼터스(2014) 등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코리안 바비큐 매장들을 오랜기간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최근에는 오리진 KBBQ(2004), 무한 KBBQ(2024), 라성왕돈까스(2024), 라성순두부(2025)를 연이어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한식 메뉴와 미식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Sixth Avenue Hospitality의 비전과 향후 계획 Sixth Avenue Hospitality는 연말까지 산더미 함지박을 비롯 쿼터스와 rōk Coffee and Tea등 1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 준비 중이다. 매장 수 확대를 넘어 새로운 지역으로도 진출하여 한식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함지박 한인타운 기반 산더미 함지박 la 한인타운

2026.03.11. 22:27

썸네일

개물림 한인, 견주 못 찾아 보상 막막…지난달 한인타운 맥도날드서

LA 한인타운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80대 한인 노인이 대형견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지만 치료비를 모두 자비로 부담하고도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인 시니어들이 피해 이후 대응 과정에서 겪는 언어 장벽 등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자 폴 김씨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내 맥도날드 매장(695 S Western Ave)에서 지난달 7일 오전 11시쯤 개에게 오른쪽 종아리를 물렸다. 이 매장은 평소 한인 시니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김씨는 당시 주문을 마친 뒤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에 따르면 갑자기 뒤에서 큰 개가 달려들어 종아리를 물었고, 통증이 너무 심해 뒤돌아보지도 못했다.   김씨는 “어떻게 물렸는지도 모른 채 너무 아파 확인도 못했다”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주인과 개가 도망간 뒤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얀색 대형견이었던 것만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맥도날드 매장의 매니저는 본지에 “주인이 동반한 대형견이 맞고 당시 목줄은 착용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추가 정보 제공은 어렵다”고 전했다.   김씨는 사고 당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의료 기록에 따르면 오른쪽 종아리 교상(개 물림 상처)으로 내원했으며 엑스레이 검사 결과 골절은 없었지만 감염 예방 치료가 진행됐다.   김씨는 광견병 예방주사와 파상풍 예방주사를 포함해 총 4차례 예방접종을 받았고, 감염 방지를 위한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아 현재까지 복용 중이다. 치료비도 전액 김씨가 부담했다.   김씨는 매장 내부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변호사를 찾았지만 수임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게 안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누구 책임인지 따지기 어렵다는 설명만 들었다”고 말했다.   한 한인 변호사는 “개 물림 사고의 1차 책임은 개 주인이지만 주인을 특정하지 못하면 실제 보상을 받기 어렵다”며 “매장 책임이 인정되려면 관리상 과실과 사고 사이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하는데 현재 정보만으로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소송 비용 대비 실익이 낮다고 보는 경우가 많아 이런 사건은 변호사들이 수임을 꺼리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상해 관련 사건은 변호사가 성공보수 방식으로 맡아 피해자가 선임비를 먼저 부담하지 않는다. 그러나 손해 규모가 크지 않으면 피해자가 사비로 변호사를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저소득층이거나 고령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소송이 쉽지 않다.   가주 보건안전법에 따르면 음식점 실내 식사 공간에는 안내견 등 서비스 동물을 제외한 반려견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반려견은 업주가 허용할 경우에만 별도 출입 통로가 있는 야외 식사 공간에서 목줄을 착용한 상태로 들어올 수 있다. 다만,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려면 업소의 과실과 사고 사이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한인 시니어들이 피해를 입고도 실질적인 구제를 받기 어려운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고 이후 신고, 보험 처리, 법률 상담 등 절차 대부분을 개인이 직접 진행해야 하지만 고령층에게는 정보 접근과 절차 이해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장벽과 행정 절차 등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 1세대 노년층일수록 문제 해결 과정에서 사실상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인타운 커뮤니티 관계자는 “한인 노인들은 보험과 법률 절차 접근성이 낮아 피해가 발생해도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치료비 부담만 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맥도날드 la 한인타운 맥도날드 매장 한인 시니어들

2026.03.10. 21:46

썸네일

ICE<이민세관단속국>에 끌려가느니 차라리 내 발로 떠나겠다

지난해 7월의 어느 날, LA다운타운 한 길거리 모퉁이에서 만난 우원기(75)씨는 품속에서 슬쩍 서류 한 장을 꺼내 보였다. 자진 출국 신청서였다.   우씨는 “지난주에 이 서류 때문에 이민서비스국 신청지원센터(ASC)에서 지문을 찍었다”며 “만약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잡히면 보여주려고 외출할 때마다 이 종이를 꼭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었다. 빌딩 숲 사이로 내뿜는 담배 연기에는 그의 깊은 한숨이 담겨 있었다.   그는 요즘 하루하루가 두렵고 무섭다. 속히 한국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씨는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갑자기 ICE에 잡히기라도 하면 기약도 없이 구치소에 갇혀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말도 안 통하고 음식도 맞지 않는 곳에 갇혀 있느니 차라리 떠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자진 출국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에서의 삶이 미국보다 나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그곳엔 가족도, 친구도 없다. 그럼에도 모든 것이 불분명한 한국행을 선택한 건 그만큼 추방에 대한 두려움이 그의 모든 삶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씨는 지난 2012년 12월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관광차 입국했다가 그대로 눌러앉았다.   그는 “도박을 조금 했는데 그때 만난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이곳에 남기로 했다”며 “그래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불법 체류'라는 사실 외에는 이곳에서 어떠한 법도 어기지 않고 살았다”고 말했다.   우씨는 페인트 시공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 외 시간에는 대부분 친구들을 만나며 미국에서의 삶을 나름 즐겼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불법 체류자 단속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사회 분위기가 너무 많이 변했다. 체류 신분 없는게 이렇게까지 중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하는 일인가”라며 “심리적으로 점점 위축되면서 갑자기 어느날, 언제라도 잡혀갈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당을 받아 근근이 살아가던 그는 출국할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무작정 LA한인회를 찾아갔다. 불법 체류자가 세관국경보호국(CBP)을 통해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한국어로 상담을 해준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CBP는 자진 출국을 신청하는 불법 체류자에게 항공권과 함께 100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결국 LA한인회의 도움으로 우씨는 신청서를 작성했고, 지금은 출국 일정이 정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인터뷰 도중 갑자기 “너무 불안해서 더는 밖에 못 있겠다”며 연달아 피우던 담배를 급히 껐다.   우씨는 “CBP에서 연락이 오면 지금이라도 당장 공항으로 떠날 것”이라며 “제발 빨리 한국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한 뒤 뒤돌아 떠났다.   LA에는 우씨와 같은 한인 불법 체류자들이 모여 사는 셸터가 있다. 두려움은 그들을 점점 더 은둔과 고립의 삶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의 어느 날, 한인타운 내 한 주택가 앞이다. 주름이 깊게 패인 한 남성이 경계 어린 눈빛으로 골목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골목 너머에는 홈디포가 있다. 종종 ICE 요원들이 불쑥 나타나 홈디포 앞 일용직 노동자들을 체포하곤 한다.   자신을 70대 불법 체류자라고 밝힌 이 남성은 한 주택을 가리키며 “지금 이 집에 나를 포함해 9명이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정말 큰일 난다”며 “신분증 같은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ICE에 잡히면 그대로 끌려갈 것”이라고 했다.   그들에게 셸터의 문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아니다. 누가 갑자기 들이닥칠지 몰라 항상 잠가둘 수밖에 없는 문이다.   LA한인타운에서 사역 중인 세인트제임스교회의 김요한 신부는 그동안 불법 체류자들을 이 셸터로 안내해 왔다.   김 신부는 “내가 운영해 오던 (노숙자)셸터는 외부에 너무 많이 알려져서 ICE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절대로 신분이 드러나면 안 되는 사람들은 이곳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이 셸터는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주택과 다를 바 없지만, 추방의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유일하게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다.   김 신부는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직접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딱 한 가지 만큼은 해줄 수 있다”며 “이 셸터에 머무는 이들이 누구인지 절대 발설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 비밀을 지키는 일은 추방 위협에 떨고 있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김 신부만의 약속인 셈이다.   몸을 숨길 수 있는 유일한 공간마저 드러난다면 그들이 맞닥뜨릴 현실은 단 하나, 이 땅에서 쫓겨나는 일이다.   두려움은 오늘도 그들을 옥죄고 있다. 추방 위기에 처한 이들의 현실이 쉽게 드러날 수 없는 이유다.    글=장열 기자·사진=김상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어머니 돌아가셔도, 딸 결혼해도 못 가" "한국 국적자인데 왜 남수단 추방입니까" “미국선 추방자, 한국에선 이방인” “한국에서 나는 죽은 사람입니다” 〈이 기사는 미주중앙일보의 영어 매체 코리아데일리US에 2025년 12월 19일 게재된 기사를 한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민세관단속국 불법 체류자 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중앙일보 장열 김상진 ICE 도널드 트럼프 추방자 한인타운 이민자 단속 트럼프 남수단 한국 국적

2026.03.05. 21:54

썸네일

"한국 이겨라" 한인타운 붉게 물든다…월드컵 합동응원전 세 차례

오는 6월 LA한인타운이 붉게 물든다.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기간 LA 지역 한인 단체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단체 응원전을 개최한다.   LA 지역 한인 단체 16곳으로 구성된 ‘2026 월드컵 LA한인준비위원회’는 4일 LA총영사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월드컵 기간 한인타운에서 진행될 합동 응원전 계획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재미대한LA체육회, LA한인축제재단 등 5개 단체가 운영위원회를 맡았다. 이들 단체는 각각 1만 달러씩 약정금을 출연했다. 여기에 LA총영사관도 행사 개최를 지원한다.   합동 응원전은 한국 대표팀 조별리그 일정에 맞춰 ▶6월 11일 ▶6월 18일 ▶6월 24일 등 세 차례 진행된다.   첫 응원전은 A조 1차전(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리팀)이 열리는 11일 오후 7시(LA시간) 윌셔 불러바드와 세라노 애비뉴 인근 리버티 공원(윌셔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현장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며 약 1500~2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원 옆 세라노 애비뉴 일부 구간을 통제해 푸드트럭과 스폰서십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조별리그 2차전(멕시코)이 열리는 18일에는 서울국제공원 인근 샌마리노 스트리트와 올림픽 불러바드 사이 아이롤로 스트리트에서 응원전이 열린다. 이날 행사는 히스패닉 커뮤니티와 함께 진행되며 국가별로 좌석을 구분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도로형 행사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LED 트레일러 스크린도 추가로 설치된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맞붙는 3차전이 열리는 6월 24일 오후 6시에는 리버티 공원(윌셔 잔디광장)에서 1차전과 동일한 방식의 응원전이 진행된다.   위원회는 응원 분위기를 이끌 공식 응원단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합동 응원전의 슬로건은 ‘하나 된 LA, 하나 된 REDS!’로 정해졌다.   공식 로고와 슬로건 등을 제작한 한인 마케팅 대행사 에드뷰의 황두하 대표는 “4월 중 합동 응원을 이끌 ‘붉은악마팀’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프 이 사무국장은 “단체 응원이 진행되는 동안 LA경찰국(LAPD)과 LA소방국(LAFD)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월드컵을 앞두고 한인타운 주요 도로 가로등에 대형 응원·광고 배너를 설치한다. 배너는 5월부터 약 두 달 동안 유동 인구가 많은 한인타운 핵심 도로 4개 구간의 가로등 120개에 설치될 예정이다.    각 가로등에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응원 메시지와 광고주 브랜드가 양면으로 노출된다. 광고 배너 설치를 원하는 경우 본지 마케팅전략본부(213-368-2556)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합동응원전 한인타운 월드컵 la한인준비위원회 단체 응원전 합동 응원전

2026.03.04. 21:55

썸네일

"한국 국적자인데 왜 남수단 추방입니까"

지난해 9월, 수원 인근의 한 카페. 쉰 살을 넘긴 J.K(51)가 휴대전화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화면을 누르는 모습은 아직 휴대전화를 다루는 데 능숙하지 않은 듯했다.   J.K는 “한국은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부터 모든 게 휴대전화를 통해 인증을 받아야 생활이 가능한 나라”라며 “스마트폰을 다루는 법을 잘 몰라 유튜브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J.K가 그 흔한 스마트폰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수십 년간 사회와 격리돼 있었다.   지난 2000년 6월, 그는 한인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총격 사건의 당사자였다. 당시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차량 총격 살인 사건의 공범으로 체포됐었다. 법원은 J.K에게 최소 50년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했다.   사방이 막힌 감옥은 그에게 갱생의 공간이었다. 젊은 시절의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길은 수감 생활을 성실히 감당하는 것뿐이었다.   결국 사법 당국은 J.K를 모범수로 인정해 가석방 판정을 내렸다. 그는 수감 생활 25년 만에 죄의 멍에를 벗고 밖으로 나왔다. 2025년 4월의 일이다.   모범수로 출소했지만 그에게 완전한 자유가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J.K는 “출소하자마자 교도소 입구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나를 텍사스주의 구금 시설로 데리고 갔다”며 “다시는 평생 수갑을 안 찰 줄 알았는데 그들은 나에게 수갑은 물론 족쇄까지 채웠다”고 말했다.   구금의 시간이 다시 시작됐다. 이번엔 기약도 없었다. 어떤 질문을 해도 ICE 요원들은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J.K는 “ICE 요원이 오더니 나에게 ‘7일 내로 남수단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하더라”며 “나는 한국 국적자인데 왜 연고도 없는 그곳으로 가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그들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남수단은 내전으로 인한 폭력 사태와 납치, 인권 침해 등이 잇따르며 미국 국무부에 의해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돼 있던 국가였다.   이민법에 따르면 추방 명령을 받은 외국인은 국적국 또는 마지막으로 상주했던 국가로 우선 송환돼야 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추방 대상자가 ▶국적 불명 ▶국적국이 수용을 거부할 경우 ▶추방 시 생명의 위협이 있을 경우 등에는 제3국으로 송환이 가능하다. J.K의 경우는 이 같은 예외 조항에 해당하지 않았다.   J.K는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고 미주중앙일보에 알렸고, 내 이야기가 기사로 보도되면서 결국 한국 정부가 나서게 됐다”며 “공항에서 남수단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 갑자기 명단에서 제외됐고, 한국 정부로부터 임시 여권을 받아 막판에 한국으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지 2025년 5월 22일 A-1면〉 관련기사 살인전과 한인 불체자, 아프리카 추방 위기 우여곡절 끝에 그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2025년 6월 27일이었다. 공항에서 그를 맞이한 건 미국에서부터 가슴 졸이며 추방의 전 과정을 도왔던 아버지였다. 아버지 품에 안겨 한없이 울던 J.K는 안도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곧바로 한국 사회의 냉랭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한국에 도착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다. 경찰서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자신이 ‘수배 대상자’에 올랐다는 내용이었다. 어릴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자 병무청 전산망에 기록이 잡힌 것이다.   J.K는 “현재 검찰에서 내 문제를 조사 중인데 병역 기피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잘 마무리될 것”이라며 “문제는 집으로 찾아온 형사에게 이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 과거를 어쩔 수 없이 모두 털어놓아야 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추방자들에게 한국에서의 삶은 아이러니한 양면이 존재한다. 미국에서의 과거를 완전히 숨기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동시에, 자신을 숨기면 숨길수록 수십 년의 공백으로 인해 생긴 사회와의 이질감을 홀로 극복해야 한다.   그는 “주민등록증을 신청하고 은행 계좌를 만들고 의료보험을 신청하는데 사람들이 내심 궁금해한다”며 “그렇다고 과거를 털어놓으면 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테니 숨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K는 최근 수원의 한 차량 정비소에서 엔진 세척사로 일하게 됐다. 물론 직장에서는 그의 과거를 전혀 모른다.   그가 매달 받게 될 월급은 한화로 270만 원이다. 돈을 열심히 모아 훗날 비즈니스를 차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아마도 끝까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단, 결혼할 사람이 생긴다면 솔직하게 다 말하고 싶다”고 했다.   추방자의 삶에는 애환이 있다. 희망이 담긴 미래와 숨겨야만 하는 과거가 교차한다. 관련기사 "어머니 돌아가셔도, 딸 결혼해도 못 가" “미국선 추방자, 한국에선 이방인” “한국에서 나는 죽은 사람입니다” 〈이 기사는 미주중앙일보의 영어 매체 코리아데일리US에 2025년 12월 19일 게재된 기사를 한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글=장열 기자·사진=김상진 기자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중앙일보 장열 김상진 ICE 도널드 트럼프 추방자 불법 체류자 한인타운 이민자 단속 트럼프 남수단 한국 국적

2026.03.04. 21:35

썸네일

한인타운서 경찰 사칭해 비트코인 35만불 강탈

2년 전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35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강도 사건에 연루됐던 전직 경찰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2일 LA카운티 형사지법 배심원단은 전직 LA경찰국(LAPD) 경찰관 에릭 할렘(Eric Halem)에게 납치와 강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할렘은 2024년 12월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가상화폐 강탈 사건에 가담해 약 3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강탈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할렘과 공범 3명은 당시 경찰로 가장해 아파트에 침입했다. 이들은 17세 피해자에게 비트코인이 저장된 하드드라이브를 넘기도록 강요했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거주자는 수갑으로 결박했다. 할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사건 당일 새벽 범행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할렘과 일당은 초록색 레인지로버와 할렘과 연관된 업체에서 렌트한 오렌지색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타고 한인타운 고층 아파트에 도착했다. 이들은 경찰 표시가 붙은 조끼를 착용한 채 출입 코드를 이용해 건물 18층에 올라간 뒤 피해자의 집에 강제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와 그의 여자친구는 법정에서 “침입자들이 두 사람에게 수갑을 채우고 살해 위협을 하며 금고 비밀번호를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결국 피해자는 약 3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USB 형태의 지갑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범 가운데 한 명이 ‘이스라엘 마피아’와 연관된 인물이라고도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심의 끝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LA카운티 검찰은 2025년 8월 할렘을 몸값 목적 납치, 1급 주거침입 강도, 공모 주거침입 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피고인들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4년 12월 28일 새벽 2시30분쯤 시작됐으며, 일당이 아파트에 침입해 두 사람을 수갑으로 묶고 가상화폐 계좌에서 자금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수사는 LA카운티 검찰청 조직범죄 전담부서가 맡고 있다. 할렘은 약 13년간 LAPD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부터는 예비 경관(reserve officer)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DriveLA’라는 고급 차량 렌트 사업도 운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별도의 보험 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체포 이후 수사관들이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총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서 할렘 측 변호인은 수사 당국이 방대한 데이터 가운데 일부 메시지만을 선택적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하며 증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검찰은 배심원들에게 제시된 문자 메시지에서 할렘이 경찰 무전 내용을 모니터링하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할렘은 재판에서 직접 증언하지 않았다.   변호인은 또한 범행에 사용된 차량들이 GPS 추적 장치가 장착된 상태였다는 점을 들어 조직적 범죄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결국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할렘의 선고 공판은 3월 31일 열릴 예정이며, 이 사건과 관련된 다른 공범들의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한인타운 암호화폐 암호화폐 강도 경관 유죄 주거침입 강도

2026.03.04. 13:19

썸네일

"어머니 돌아가셔도, 딸 결혼해도 못 가"

서울 을지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세준(55) 씨는 창밖을 한참 바라봤다.   빼곡한 고층 빌딩과 수많은 사람이 바삐 오가는 도심 풍경을 지켜보던 그는 이내 입을 열었다.   “한국이 ‘내 나라’는 맞지만, 진짜 ‘내 집’은 아니에요. 내 아들, 내 딸, 내 어머니… 가족이 다 미국에 있잖아요. 정말 내 집으로 가고 싶어요.”   가족 이야기를 하던 그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영주권자였던 박씨는 지난해 6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참전용사다. 1989년 파나마에서 전투 중 총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긴 뒤 퍼플 훈장을 받았다. 〈본지 2025년 6월 25일자 A-1면〉 관련기사 훈장 받은 한인 참전용사, 16년 전 전과로 자진 추방 나라를 위해 싸웠던 박씨에게 미국 정부는 ‘추방’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추방 전까지 그의 발목에 위치 추적이 가능한 전자발찌까지 채웠다.   박씨는 7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을 갔다. LA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한인 사회의 아픔인 LA 폭동을 겪으며 부모가 운영하던 가게가 불에 타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다.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난 그에게 미국은 삶의 터전이자 한국보다 더 고향 같은 곳이었다. 48년을 그렇게 미국에서 살았다.   그는 전투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다 청년 시절 한때 약물에 손을 댔다. 잘못에 대한 대가는 법적으로 이미 치렀다. 복역 후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며 보고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하와이에서는 자동차 딜러에서 일하며 두 자녀도 키웠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과거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한 기록이 그의 모든 삶을 대신할 뿐이었다.     “나는 추방으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해요. 내 집, 내 터전, 내 가족, 내 직장… 하루아침에 생이별을 하게 된 거잖아요. 철저하게 나 혼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떨어지게 된 거죠.”   그가 전자발찌를 떼고 한국에 도착한 날은 2025년 6월 24일이다. 이후 모든 것을 홀로 감내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야구 경기를 보러 갔어요. 물론 혼자였죠. 여기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요. 돌아다닐 때는 괜찮다가도 갑자기 외로움이 마구 밀려와요. 한동안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이유도 없이 몇 시간씩 울기도 했어요.”   그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다시는 미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든 갈 수 있지만 미국만은 예외다. 하와이에 있는 노모가 세상을 떠나도, 딸이 결혼을 해도 그는 법적으로 평생 미국 땅을 밟을 수 없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가족이 여전히 미국에 살고 있지만, ‘추방자’라는 낙인은 그가 미국 땅을 다시 밟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다.     박씨는 현재 변호인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예요. 내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니까요. 다시 돌아가서 아이들과 외식도 하고, 엄마도 보고 싶어요. 친구들과 골프도 치고 싶고요. 특별한 삶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요.”   경기도 평택에는 주한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있다. 부대 인근의 작은 물류회사 ‘일우’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박진우(53) 씨는 한국 생활 8년 차다. 미군이 한국으로 오거나 해외로 이동할 때 이삿짐을 운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박씨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근 추방된 한국인 두 명을 우리 회사에 취직시켜 줬다”고 했다.   그 역시 25년간 미국에서 살았다. 영주권자였던 그는 2017년 LA에서 추방됐다. 앞서 2014년에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고, 당시 검찰은 그에게 45년형을 구형했다.   박씨는 “뚜렷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자 성매매 혐의로 변경돼 결국 7년형을 선고받았다”며 “구치소에 3년간 있었고, 그 기간을 두 배로 계산해 1년을 더 복역한 뒤 7년 형량을 채운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때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시기였다. 형기를 마치자 곧바로 추방 명령이 내려졌고, 그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자신이 추방자이기 때문에 추방자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박씨는 “막 추방돼 한국으로 왔는데 그들이 한국 사회의 복잡한 시스템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나는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 주민등록증 발급, 은행 계좌 개설 같은 것을 도와주고 필요하면 거처나 직업도 소개해준다”고 말했다.   그의 왼쪽 팔에는 ‘California’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한국에 와서 새긴 것이다.   박씨는 “내가 살았고 의미가 있었던 곳을 몸에 남겼다”며 “그렇지만 설령 미국으로 다시 갈 수 있다 해도 이제는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정말 이민자의 나라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박씨는 “수많은 ‘Made in USA’ 제품을 지금 누가 만들고 있느냐”며 “이민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는 그들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 나는 미국이 더 이상 이민자의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방은 그들에겐 깊은 상처다. 삶의 이면에 자리한 이별과 단절은 아물 수 없는 상흔이다.   글=장열 기자· 사진=김상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미국선 추방자, 한국에선 이방인” “한국에서 나는 죽은 사람입니다” 〈이 기사는 미주중앙일보의 영어 매체 코리아데일리US에 2025년 12월 19일 게재된 기사를 한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중앙일보 장열 김상진 ICE 도널드 트럼프 추방자 불법체류자 한인타운 이민자 단속 트럼프

2026.03.03. 22:05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