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중심부에 수학과 과학을 전문으로 하는 사립중학교 ‘윈저 매스앤사이언스 아카데미(Windsor Math & Science.WMSA, 교장 수 변)’가 문을 열었다. 지난 29일 오후 5시에 열린 개교식에는 로버트 안 LA한인회장, 엘리자베스 드스마레이스 세인트 제임스스쿨 부교장, 에이든 고 세인트 제임스 스쿨 전 교목 등 한인사회와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새 학교의 출범을 축하했다. WMSA는 6~8학년을 위한 사립중학교로 윌셔와 노턴이 만나는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해 LA다운타운에서 15분, 웨스트LA에서 30분 이내에 통학할 수 있다. WMSA는 한인타운 내 명문 사립중학교의 필요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로 시작됐다. 지난해 논의가 본격화돼 올봄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여름에 정식 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수 변 교장은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일수록 중학교 때부터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며 “많은 학생이 팬데믹 이후 커진 학업 격차를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WMSA는 기초 학업 능력과 함께 창의력·협업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AP시험 준비와 대학탐방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다수의 학생을 명문대에 진학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타운 중심에서 새로운 교육 역사를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안 회장은 “젊은 가족들이 교육 여건 때문에 한인타운을 떠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이 지역에 수준 높은 사립중학교가 세워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학생들이 먼 곳으로 이사하지 않아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이 반갑다”고 말했다. 학교는 학생 중심의 실험·연구 기반 수업을 강조하며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갖춘 컴퓨터 실습실, 생물·화학·물리 실험을 위한 리서치 랩, 그리고 체육관·음악실·미술실 등 다양한 학습 공간을 완비했다. AI·사이버보안.로보틱스·데이터 분석 등을 가르치고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내셔널 사이언스볼, 해커톤, 디베이트 클럽 등 각종 경시대회 참가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WMSA의 입학은 선발제로 진행되며 지원자는 수학·과학·영어 입학시험과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2026~2027 학사년도 입학을 위한 시험은 12월 5~6일과 12월 12~13일 두 차례 실시된다. 원서 접수 마감은 내년 1월 30일이다. 오픈하우스는 내달 15일에 열리며 설명회와 학교 투어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학교 웹사이트(windsorm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소: 4055 Wilshire Blvd. #400, LA ▶문의: (323)933-0909 / [email protected] 이은영 기자한인타운 양질 la 한인타운 명문 사립중학교 교육계 주요
2025.10.31. 0:04
30일 오후 LA한인타운 중심가에서 은행 강도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의 웰스파고은행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짙은 색 후디 차림의 남성이 흉기를 들고 은행 직원에게 위협을 가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은행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오후 내내 영업이 중단됐다. 김상진 기자한인타운 한복판 한인타운 한복판 은행 강도미수 오후 la한인타운
2025.10.30. 22:39
28일 밤 LA 한인타운 인근 사우스 마리포사 애비뉴의 2층 빈 건물에서 한 남성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는 건물 안에 있던 중 용의자가 문을 열고 쏜 여러 발의 총탄 중 한 발이 다리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상진 기자한인타운 용의자 한인타운 인근 la 한인타운 용의자 현장
2025.10.29. 21:55
LA한인타운의 공터 부지에 저소득층 주택이 들어선다. 최근 LA시 도시계획국에 접수된 자료에 따르면, 앤젤리노 인베스트먼트가 추진 중인 이번 프로젝트는 크렌셔 불러바드(898 S. Crenshaw Blvd.) 코너 부지에 4층 규모의 신규 아파트 건물을 신축하게 된다. 건설안은 시의 주거 밀도 보너스 인센티브 승인을 신청해 기존 용도지구 규정보다 더 큰 규모로 계획됐다. 별도 전용 주차장은 설치되지 않으며, 프로젝트 승인 및 완공 시 스튜디오 총 37유닛이 조성된다. 전체 유닛 중 28세대는 저소득층, 8세대는 중간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으로 제공된다. 나머지 1세대는 아파트 매니저를 위한 유닛으로 배정됐다. 한편 업체 측은 레세다 지역과 노스할리우드 등 이미 LA 내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형태의 저소득층 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훈식 기자한인타운 저소득층 저소득층 주택 고밀도 아파트 저소득층 8세대
2025.10.28. 23:10
LA시가 한인타운 인근의 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홈리스 주거시설로 전환한다. LA시 주택국(HACLA)은 한인타운 인근 옥스포드 애비뉴(630 N. Oxford Ave) 지역의 한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주정부로부터 900만 달러의 보조금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홈키+(Homekey+)’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된다. ‘홈키+’는 홈리스와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 주거시설을 신속하게 확충하기 위한 주택 정책이다. 기존 모텔이나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장기 거주가 가능한 주거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 매입이 추진되는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28유닛 규모의 영구 주거시설과 2유닛의 건물 매니저 숙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변에는 대중교통 정류장, 병원, 도서관, 공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입주민들의 생활 접근성이 높다. 이 프로젝트는 비영리단체 ‘파인딩 호프(Finding Hope)’가 주관하며, ‘피플 어시스팅 더 홈리스(People Assisting the Homeless)’가 입주민을 대상으로 케이스 매니지먼트, 정신건강,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강한길 기자한인타운 주거시설 홈리스 주거시설 한인타운 인근 주택 홈리스
2025.10.28. 21:37
지난 25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LA다저스가 블루제이스를 5-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완투와 포수 윌 스미스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반격에 성공했으며, 3차전은 오늘 오후 5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5일 오후 한인타운 ‘이스트우드 바’에서 경기를 관람한 한인 팬들이 승리의 순간을 함께하며 환호하고 있다. 〈관계기사 30면〉 김상진 기자월드시리즈 한인타운 다저스 월드시리즈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한인타운 팬들
2025.10.26. 18:24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의 한 식당에서 계산서에 불만을 품고 언쟁을 벌이던 손님이 기관단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19일 새벽 2시 30분경, 귀넷의 ‘해롤드 치킨 앤 아이스 바’ 에서 일어났다. 식당 주인 보비 로빈슨은 채널2 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알 한 발만 빗나가도 생명을 잃을 뻔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은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리몬 카터(48)로 식당에서 계산 문제로 다툰 뒤 식당을 나갔다. 그는 곧바로 MAC-11 기관단총을 차량에서 꺼내 식당 유리문과 창문을 향해 여러 발 사격했다. 당시 식당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직원 10명이 아직 내부에 남아 있었다. 경찰은 카터를 중범죄자 총기소지 위반, 중범죄 폭행, ‘드라이브바이 슈팅’(Drive-by Shooting)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보석 없이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카터와 함께 있던 여성 앨리사 에이머스(35)도 체포했다. 그녀는 범행 후 도주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총기 입수 경로를 조사 중이다. 한인타운 기관단총 기관단총 난사 계산서 시비 둘루스 한인타운
2025.10.24. 16:29
LA시정부 수장들이 또다시 한인타운을 찾았다. 캐런 배스 LA시장과 짐 맥도널 LA경찰국(LAPD) 국장이 지난 9일 나란히 참석한 ‘한인타운 치안 간담회’는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간담회가 끝난 뒤 남은 것은 익숙한 장면과 공허한 약속뿐이었다. “LAPD는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다.”, “노숙자와 불법 노점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 수년째 되풀이된 문장이 또 한 번 회의장을 채웠다. 맥도널 국장은 “LAPD는 1979년부터 ICE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절대 협조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 말은 이미 수십 년째 반복되어온 원칙일 뿐이다. 주민들이 듣고 싶었던 것은 문장 하나의 재확인이 아니라, 그 원칙이 실제로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근거였다. 불체자 단속 소문이 돌 때마다 한인사회가 느끼는 불안은 여전하다. “우리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선언만 되풀이되는 사이, 커뮤니티는 여전히 공포 속에 스스로를 방어해야 했다. 원칙만 있고 실행은 없는 현실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거론된 의제 역시 낯설지 않다. 노숙자, 불법 노점상, 낙서 등. 매번 등장하지만, 결코 해결되지 않는 주제들이다. LA시와 LAPD가 같은 문제를 언급하는 사이, 거리의 현실은 오히려 악화됐다. 인도 위엔 여전히 노숙자 텐트가 줄지어 있고, 불법 노점은 늘었으며, 벽에는 낙서가 덧칠되고 있다. “적극 대응하겠다”는 말은 회의록에 남았을 뿐, 현장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다. 주민들이 묻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 중 실제로 작동한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는가?” 배스 시장은 “한인 커뮤니티와 협력하겠다”며 이민자 권리 정보 한국어 제공과 법률 지원 프로그램(Represent LA)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 역시 새로운 대책이 아니라 기존 사업을 되풀이한 수준이다. 정책의 언어는 언제나 그럴듯하지만, 실행은 없다. 말은 부드럽고 사진은 보기 좋지만, 주민의 체감은 전무하다. LA시의 정책은 늘 계획 단계에서 멈추고, 한인타운의 현실은 늘 그 자리에 머문다. 문제는 간담회 형식에도 있다. 매번 열리는 이런 회의는 ‘소통’의 장이 아니라 ‘연출된 대화’의 무대다. 사전에 정해진 발언자들이 준비된 질문을 던지고, 관계자들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시간을 채운다. 회의가 끝나면 언론용 사진 몇 장만 남고, 다음날이면 모든 것이 잊힌다. 게다가 현장을 찾았다며 ‘점검’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길거리에 나가 문제들을 직접 보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치안 현장 점검은 탁상행정에 머무를 뿐, 아무것도 점검되지 않았다. 한인타운 주민들은 이제 ‘말의 정치’에 지쳤다. “협력하겠다”, “지원하겠다”는 구호는 수없이 들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약속이 아니라 실행의 증거다. 회의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변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배스 시장과 맥도널 국장의 방문은 상징적으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방문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왔다 갔다 한 행정 퍼포먼스’에 불과하다. 한인타운의 문제는 문서 속 정책 항목이 아니라, 매일 그 거리를 걸어야 하는 주민들의 생존 문제다. 같은 약속을 반복하고, 같은 대책을 재탕하는 간담회라면 차라리 열지 않는 것이 낫다.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말 만큼 무책임한 위로는 없다. 한인타운 치안 간담회가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이제 말이 아니라 변화의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회의는 또 한 번의 ‘도돌이표 정치’로 기록될 것이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한인타운 약속 한인타운 주민들 한인타운 치안 불법체류자 단속
2025.10.19. 18:54
한인타운을 지나는 메트로 D라인(퍼플라인) 확장 구간이 착공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에 개통된다. 15일 메트로는 총 3구간으로 진행 중인 D라인 확장사업 중 1구간을 2026년 3월 전까지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구간은 한인타운 윌셔/웨스턴(Wilshire/Western)역에서 출발해 베벌리힐스 윌셔/라시에네가(Wilshire/La Cienega)역까지 이어진다. 1구간에는 윌셔/라브레아(Wilshire/La Brea), 윌셔/페어팩스(Wilshire/Fairfax), 윌셔/라시에네가(Wilshire/La Cienega)역이 추가된다. 메트로는 착공 당시 공사비를 28억 달러로 산정했으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총 사업비는 35억1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현재 새 역의 외형은 대부분 완성됐고 도로 복구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메트로는 D라인을 기존 한인타운 윌셔/웨스턴역에서 웨스트우드/VA Hospital역까지 총 9마일로 연장하고 있으며 모든 구간을 2028년 LA올림픽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통 이후 D라인의 운행 노선과 시간표는 메트로 공식 웹사이트(metro.net/riding/schedul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영채 기자한인타운 관통 한인타운 관통 1구간 개통 기존 한인타운
2025.10.16. 21:33
한인 시니어들이 자주 찾는 LA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3가 인근 맥도날드 매장이 최근 내부 공사에 들어갔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약 한 달간 진행되며, 내부 인테리어 교체와 주방 시설 개선, 자동 주문 시스템 설치 등이 포함된다. 김상진 기자한인타운 맥도날드 한인타운 맥도날드 인근 맥도날드 la 한인타운
2025.10.07. 21:05
샌디에이고 한인타운과 LA국제공항(LAX) 사이를 운행하던 정기 셔틀 서비스가 중단됐다. LAX를 중심으로 남가주 주요 도시 간 셔틀을 운행하는 '셔틀999 (대표 송종헌)' 측은 10월부터 콘보이 한인타운(시온마켓)과 LAX를 오가는 정기 셔틀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한인타운과 LAX 간 셔틀 서비스는 지난 2014년부터 6년간 운영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중단됐고, 지난 4월 15일부터 1인 65달러에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5개월여 만에 운영사 내부 문제로 다시 멈추게 된 것이다. 송종헌 대표는 "샌디에이고 지역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다시 시작한 사업이지만 적자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고, 주변 환경도 바뀌면서 부득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면서 "그간 셔틀999 서비스를 이용해 주신 고객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샌디에이고 한인타운 샌디에이고 한인타운 셔틀 서비스 서비스 중단
2025.10.02. 20:33
한인타운 등 LA 전역이 낙서(Graffiti)로 얼룩지고 있다. 일명 태거(공공장소에 낙서하는 사람)들은 낙서가 예술이라며 주장하지만, 주민들은 무분별한 낙서가 시각공해와 불쾌감을 유발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달 초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7가 교차로를 지나던 한 한인은 인근 건물 꼭대기에 그려진 대형 낙서를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누군가 뱅크오브호프 간판 주변에 녹색으로 엄청 큰 낙서를 해놨다. 건물 자체를 망가트린 것 같다”며 낙서 행위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대형 건물은 오피스빌딩으로 쓰였다가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누군가 공사 기간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최상층까지 올라가 낙서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 꼭대기층을 어지럽혔던 해당 낙서는 최근에서야 제거됐다. 무분별한 낙서는 한인타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태거들은 빈집이나 빈건물, 골목, 공사현장, 상가 외벽, 거리 광고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등 번화가 지역 건물 외벽과 공사장 칸막이도 예외가 아니다. LA한인타운 낙서는 주로 청소년과 젊은층이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유지나 공공시설을 훼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갱단도 구역표시 등을 목적으로 낙서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높은 인구 밀집도가 다양한 메시지를 알리고 싶어하는 태거들의 심리를 자극하기도 한다. LA시의 한인타운 낙서 제거를 대행하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은 민원인이 LA시에 낙서제거를 요청하면 통상 48시간 안에 제거작업을 벌인다. 하지만 KYCC 측은 “지난해부터 낙서가 급증해 제때 처리하는 인력이 부족해 요즘은 최소 3일 이상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KYCC는 일주일 평균 약 230건, 한 달 평균 약 930건의 낙서를 제거하고 있다. 낙서 등으로 인한 한인타운 각종 민원신고는 지난해 3만4519건이나 접수됐다. 지역별 민원접수에서 한인타운은 보일하이츠 4만9775건, 밴나이스 4만1280건, 웨스트레이크 3만9284건, 노스할리우드 3만5443건 다음을 차지했다. LA시 민원서비스 ‘마이LA311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낙서, 쓰레기 투기 등 민원신고는 총 141만5288건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고, 낙서 신고만 31만7000건(전체 22%)이나 접수됐다. 연평균 LA지역 낙서 민원신고는 7년째 31만4000~34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LA타임스는 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 맞은편에 자리한 27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 두 동 전체가 낙서로 뒤덮여 수년째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개발업체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지난 2015년 럭셔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추진했다가 매각 절차 등으로 2019년 1월부터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2월에는 태거 여러 명이 건물 창문 전체에 낙서한 사건이 전국 뉴스로 알려지면서, 태거들 사이에서는 방문 성지로 떠올라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 불법 낙서 신고 및 제거 요청은 LA시 민원서비스 웹사이트(MyLA311.lacity.gov)나 모바일앱(MyLA311), 전화(311)로 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낙서로 la한인타운 낙서 낙서 한인타운 한인타운 버몬트
2025.09.29. 20:46
지난해 8월 착공한 LA 한인타운 피오피코 공원 건설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동산 전문 매체 어바나이즈 LA에 따르면, LA시는 지난 2019년 조사 당시 공원 조성에 약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진행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남은 5개월 기간 내 완공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이다. 본지가 지난 23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는 여전히 기초 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삽을 뜬 지 1년 이상 지났음에도 아직도 철골 구조 작업과 콘크리트 기둥을 세우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피오피코 공원은 기존 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녹지가 부족한 한인타운에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주차장 부지에 2만3200스퀘어피트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고, 주차장을 지하화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 예산만도 2700만 달러가 투입됐다. 피오피코 공원에는 여러가지 시설도 들어선다. 공원 설계를 맡은 JFAK아키텍츠 측에 따르면, 공놀이터, 이벤트 공간, 그늘막 구조물, 운동 기구, 산책로, 벤치, 테이블, 조경 시설 등을 갖추도록 계획돼 있다. 글·사진=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피오피코 피오피코 공원 공원 건설 기존 피오피코
2025.09.24. 20:25
조지아주 최대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인 ‘애틀랜타 크리스킨들(Christkindl) 마켓’ 행사가 올해 벅헤드를 떠나 로렌스빌에서 개최된다. 크리스킨들은 2016년부터 독일계 미국인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2021년부터 벅헤드 빌리지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몇 년간 큰 인기를 누리며 부지가 더 큰 로렌스빌 다운타운 잔디밭(210 Luckie Street)에서 개최한다고 재단측은 밝혔다. 행사가 애틀랜타 밖으로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로 폴스키 크리스킨들마켓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렌스빌과 계약을 맺고 앞으로 3년간 개최하기로 했다”며 “마켓이 너무 성공적이었다. 벅헤드도 이 정도 규모의 마켓을 감당하기에는 사실상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렌스빌 부지에서 크리스킨들은 부스 20개를 더 수용해 총 85개 부스와 60개 벤더를 유치할 수 있다. 또 벅헤드 빌리지에서 항상 문제가 됐던 주차도 2500대의 무료 주차 공간이 생기면서 해결될 전망이다. 올해 크리스킨들마켓은 11월 28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운영한다. 월~화요일은 문을 닫는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한인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마켓 한인타운 로렌스빌 부지
2025.09.24. 14:45
LAFC 홈경기가 열린 지난 21일 LA한인타운 기반의 LAFC 공식 서포터 그룹 '타이거 서포터스 그룹(TSG)'이 BMO 스타디움 앞 잔디 광장 테일케이팅 현장에서 팀과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경기 시작 8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잔디 광장 테일게이팅 현장에 부스를 차렸다. 김경준 기자손흥민 한인타운 한인타운 서포터스 타이거 서포터스 la한인타운 기반
2025.09.21. 19:21
LA한인타운 7~8가 사이 맨해튼 플레이스 공터에 자리한 대형 홈리스촌과 관련해 지역사회가 LA시에 정리와 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얼 오파리 허친슨 LA 어번 폴리시 라운드테이블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은 수천 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안전·보건·환경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신속한 정리를 요구했다. LA 어번 폴리시 라운드테이블은 정책결정자와 지역 리더를 초청해 현안을 논의하는 공개 포럼이다. 정윤재 기자한인타운 홈리스촌 한인타운 홈리스촌 대형 홈리스촌 어번 폴리시
2025.09.16. 21:12
LA 한인타운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사유지 공터가 홈리스촌으로 변모해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텐트와 쓰레기 더미, 불법 전선이 뒤엉켜 있는 현장은 사실상 정착촌처럼 되었지만 시 당국은 “사유지라 개입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2일 확인한 타운 7~8가 사이의 맨해튼 플레이스 공터는 철조망 안에 텐트와 가재도구들이 빼곡해 작은 마을을 방불케 했다. 버려진 가구와 나뭇더미 옆에는 가로등에서 끌어온 전선이 도로를 가로질러 연결됐던 흔적이 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거주자들은 텐트 옆에 작은 정원, 바비큐 공간, 간이 테니스장까지 만드는 등 마치 노숙자 정착촌처럼 변하고 있다. 또 이들이 가로등 내부를 뜯어 멀티탭을 꽂아 전기를 끌어 쓰는 장면까지 포착되면서 주민들은 화재와 감전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밤마다 욕설과 싸움이 이어지고 술에 취한 고성이 끊이지 않는다”라고도 전했다. 인근의 오드리 아파트 거주자 아이스 우군 씨는 “노숙자들이 피운 불길이 차량으로 옮겨붙은 적도 있다”며 “마약 거래로 보이는 장면도 목격된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 거주자인 사샤 씨는 “두 달 전만 해도 텐트 하나였는데 지금은 텐트촌이 됐다”며 “BMW와 프리우스 차량이 불타는 사고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공터 인근 주민 마크 씨는 “이사 온 지 일주일 만에 현관문이 부서지고 집에 도둑이 들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토론토에서 아들을 만나러 왔다는 한인 부부는 “한인타운의 홈리스촌 규모가 너무 커 무섭다”며 “아들에게 집 밖에 오래 있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는 노숙자 10여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홈리스인 에이프릴 씨는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며 “약 15명가량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의 팔에는 주사 자국이 선명했고, 횡설수설하며 느닷없이 “가까이 오지 말라”고 말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듯 보였다. 해당 공터가 있는 지역이 지역구인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LA시의원은 “사유지의 경우 행정 개입 절차가 복잡해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가 스스로 발목을 잡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시 정부 측은 뒤늦게 공터 소유주에게 쓰레기 처리·보안 강화 명령을 내렸으며, 공공사업국은 가로등에 안전 덮개를 씌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ABC7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공터는 델라웨어에 등록된 한 유한책임회사(LLC) 소유로 확인됐다. 시 정부 관계자는 “소유주가 최근 들어 펜스에 ‘출입금지(No Trespassing)’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협의했다”며 “이 표지판이 있어야 LA경찰이 불법 점거로 간주해 강제 퇴거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윤재·송영채 기자한인타운 홈리스촌 한인타운 사유지 주민들 불안la시 한복판 사유지
2025.09.14. 19:45
LA 한인타운 베벌리길의 ‘노시 스시(Noshi Sushi)’는 한인 스시 애호가들에게 아련한 추억의 공간이다.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일본인 할아버지 노시 셰프가 쥐여주던 스시는 두툼하고 정이 넘쳤다. 특히 그의 시그니처였던, 밥이 보이지 않을 만큼 푸짐하게 올려주던 우니(성게알)는 맛의 정점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 뒤 계산하려다 “현금만 받는다”는 말에 당황했던 기억마저 이제는 그리운 풍경이다. 노시 할아버지가 은퇴하며 직원들에게 가게를 넘긴 후, 그 장인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다. 노시 스시와 함께 한 시대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던 곳은 베벌리와 버질 인근의 ‘시부초(Shibucho)’였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던 이곳은 메뉴판조차 없던, LA 최초의 오마카세 전문점 중 하나였다. 스시 바에 앉으면 그날 가장 좋은 생선으로 셰프가 내어주는 니기리를 묵묵히 받아먹어야 했다. 메뉴에 불평이라도 하면 쫓겨난다는 소문이 돌 정도의 뚝심과 자부심은, 역설적으로 LA타임스가 수차례 최고의 일식당으로 선정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인들에게 ‘정통 스시’의 기준을 제시했던 이 전설의 식당 역시 팬데믹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노시 스시와 시부초로 대표되는 초창기 일본인 장인들의 일식집은 한인 커뮤니티에 단순한 ‘맛집’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일본 장인의 깐깐한 고집과 정성스레 다룬 생선 한 점은, 이민 생활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작은 사치였다. 이들 가게의 존재는 한인타운이 타문화를 존중하고 수준 높은 미식을 향유할 줄 아는 커뮤니티임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했다. 두 거장의 퇴장과 함께 한인타운의 일식 지형도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다. 솔에어 건물에 야심 차게 문을 열었던 회전초밥집 ‘카시라(Kashira)’는 ‘쿠라 스시(Kura Sushi)’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뒤, 한인이 운영하는 무제한 스시 식당으로 변모했다. 이는 푸짐함과 가성비를 선호하는 한인 시장의 특성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다. 이후 한인타운 일식은 세분화, 전문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올림픽길의 ‘야마스시 마켓플레이스(Yama Sushi Marketplace)’는 바쁜 현대인을 겨냥한 ‘그랩앤고(Grab-and-Go)’ 스타일의 롤과 스시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6가 채프먼 플라자의 ‘카주노리(KazuNori)’는 유명 셰프 노자와의 명성을 등에 업고 ‘핸드롤’이라는 단일 메뉴에 집중, 미니멀한 공간에서 최고의 맛을 경험하게 하는 전략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최근 6가와 웨스턴 코너에 문을 연 ‘노리카야(Norikaya)’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셰프 없이 획일화된 맛을 내던 기존 핸드롤 바의 한계를 넘어, 속을 풍성하게 채운 ‘오픈 핸드롤’과 다채로운 타파스 스타일의 이자카야 메뉴를 결합했다. 이는 스시를 가볍게 즐기면서도 제대로 된 요리와 주류를 곁들이고 싶은 새로운 소비층의 욕구를 정확히 꿰뚫은 것이다. 최근 한인타운 일식 트렌드의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단연 ‘고급화’다. “한인타운에서는 무조건 싸야 한다”는 오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그 선두주자는 웨스턴 길의 ‘하토 스시(Hato Sushi)’다. 유명 일식집 출신 셰프가 제대로 숙성시킨 고급 생선으로 선보이는 니기리 스시는, 저녁에는 예약 없이는 맛보기 힘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한인타운에도 프리미엄 스시 시장이 존재함을 증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방점을 찍은 것은 외부 유명 브랜드들의 한인타운 입성이다. 윌셔길에는 노부(Nobu) 출신 셰프가 가이세키 스타일의 정통 오마카세 전문점 ‘우마야(Umaya)’를 열었고, 베벌리힐스의 터줏대감이던 오마카세 명가 ‘마스모토(Masumoto)’가 7가와 웨스턴으로 이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한인타운이 LA의 핵심 미식 상권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일본 최대 스시 체인 중 하나인 ‘스시 잔마이(Sushi Zanmai)’가 미국 1호점의 위치로 채프먼 플라자를 선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LA 한인타운 일식점의 연대기는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진화를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이다. 과거 일본 장인의 솜씨에 의존하며 ‘정통의 맛’을 소비하던 단계를 지나, 이제는 한인 자본과 기획력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캐주얼 롤집부터 무제한 스시, 전문화된 핸드롤 바, 그리고 최고급 오마카세에 이르기까지, 이제 한인타운은 스시라는 장르 안에서 거의 모든 스펙트럼을 갖춘 역동적인 ‘격전지’가 되고 있다. 라이언 오 /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K타운 맛따라기 한인타운 격전지 이후 한인타운 la 한인타운 한인 스시
2025.09.07. 19:00
LA한인타운을 걷던 시각 장애가 있는 70대 한인 시니어가 이른바 ‘주의 분산 절도(distraction theft)’ 피해자가 될 뻔한 일이 벌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양모(73)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5가와 사우스 킹슬리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을 걷고 있는데 차량 한 대가 옆에 멈춰 섰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다가오더니 느닷없이 반지와 목걸이를 채워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당시 양씨는 은목걸이와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여성은 목걸이를 걸어주는 척하며 양씨의 은목걸이를 빼내려 했지만 이를 알아차린 양씨가 손으로 저지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차량 운전자가 “마켓이든 어디든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와중에 또 다른 여성이 나타나 라틴계 억양의 한국어로 “도와주려는데 왜 차에 안 타냐”고 승차를 강요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양씨가 끝까지 거부하자 일당은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양씨는 이들 모두 라틴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몇 달 전 타운 마켓에서도 70대 한인 시니어가 주의 분산 절도 피해를 본 바 있다. 마켓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어깨에 뭐가 묻었다”며 다가와 먼지를 털어주는 척하며 피해자의 목걸이를 훔쳐갔다. 지난 7월에도 70대 한인 시니어 여성이 토런스의 집 앞마당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시계와 팔찌를 빼앗겼고〈본지 7월 24일 A-1면〉, 지난달 샌타모니카 불러바드 인근에서도 한인 시니어가 피해를 당했다.〈본지 8월 25일 A-3면〉 관련기사 한인 시니어, 앞마당 잔디 깎다 강도 당해 한인 시니어 또 ‘주의 분산 절도’ 피해 최근 ‘주의 분산 절도’가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경찰국(WPD)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의 분산 절도’로 피해자의 데빗카드에서 7000달러 이상을 인출한 사건의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와 주의를 당부했다. 베벌리힐스 경찰국(BHPD)도 지난달 25일 시 보건·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주의 분산 절도를 주요 범죄로 지목했다. BHPD는 특히 대낮에 혼자 길을 걷는 70대 여성이 주의 분산 절도범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관련 사건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BHPD 측은 “절도범들은 길을 묻거나 ‘영적 축복’을 해준다며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한다”며 “지나치다고 생각될 정도로 친절한 태도로 상대방의 경계심을 풀게 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낯선 사람이 접근하면 신체 접촉을 피하고 거리를 유지하라”며 “혼자 다니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윤재 기자한인타운 시니어 맹인 시니어 경고 한인타운 시니어 표적
2025.09.03. 20:32
LA 한인타운에서도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이 벌어져 한인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께, 한인타운 중심가 올림픽 불러바드와 3가 애비뉴 인근의 ‘올림픽 카워시(Olympic Car Wash)’에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쳤다. 애리조나 번호판을 단 SUV 2대에서 내린 중무장 요원 15여 명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세차장으로 진입해 불과 5~10분 만에 직원 5명을 체포해 수갑을 채운 뒤 차량에 태우고 웨스턴 방향으로 떠났다. 현장에서는 일부 요원이 총기를 들고 화단 앞을 지키며 경계했고, 군복 차림의 요원이 카메라로 작전을 기록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체포된 이들은 모두 세차장에서 일하는 히스패닉 노동자로 확인됐다. 평소 40여 명이 근무하는 이 세차장은 최근에도 단속 불안감으로 문을 닫는 일도 있었으며, 이날 역시 단속 직후 영업이 중단됐다. 체포 직후 세차장 주변에는 노동자 가족들이 몰려들었다. 30여 분 만에 모인 가족 15~20명은 울며 항의했고, 일부는 전화를 붙들고 도움을 요청하며 오열했다. 한 주민은 “누구의 아버지이자 남편이 잡혀갔다며 울부짖는 가족들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인접 업소 오리온 자동차의 조동환 대표는 “마약이나 불법 무기 거래 같은 범죄자는 당연히 검거해야 한다”면서도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세차장 노동자들까지 잡아가는것은 다른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타운 식당과 세차장 등에서 일하는 인력의 대부분은 히스패닉 노동자들”이라며 “단속 공포가 퍼지면 노동자들이 출근을 꺼려 결국 한인업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타운 경제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민자 권익 단체도 강하게 반발했다.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윤대중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이민 당국이 영장도 없이 신분을 감춘 채 기습 단속을 벌였다”며 “특정 이민자를 표적 삼아 체포하고 구금하는 것은 비인도적이며 사실상 납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급습으로 히스패닉 노동자 가족들의 생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 역시 이들과 연대해 무작위적·불공정한 단속에 맞서고, 구금된 이민자와 가족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명했다. 배스 시장은 “오늘 오전 한인타운 내 대표적 세차장에서 벌어진 단속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런 사업장이 표적이 되면 커뮤니티 전체가 타격을 입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체포되면 가족은 물론 이웃과 소상공인들도 충격을 받는다”며 “피부색이나 출신 국가를 이유로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민 커뮤니티는 우리 도시의 기반이며,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세차장이 속한 10지구의 헤더 허트 시의원실 측은 본지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ICE 단속은 지구 내 성실히 일하는 주민들과 다양한 커뮤니티에 계속해서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주민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가족 분리에 맞서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급습작전 la 한인타운 세차장 노동자들 세차장 인근
2025.09.03.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