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리돈도비치 재향군인회가 대한민국 육군협회 미국지부 후원으로 첫 정전 기념식을 열었다. [대한민국 육군협회 미국지부 제공]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아 리돈도비치에서 처음으로 한미 참전용사를 기리는 공식 기념식이 열렸다.
리돈도비치 미 재향군인회(American Legion Post 184)는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육군협회 미국지부(회장 최만규)의 후원으로 정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은 제시 릴(Jesse Leal) 재향군인회 부회장과 최만규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어 리돈도비치 고교 JROTC와 재미헌병전우회 기수단이 입장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양국 국가 제창과 묵념도 이어졌다.
이재학 6·25 참전유공자회 회장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며 “그 의미를 양국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LA총영사관의 김정민 보훈영사는 한국전 참전용사 7명과 유가족 4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했다. 함께 자리한 코리아 아메리칸 유스 소사이어티(Korea American Youth Society) 소속 학생들은 참전용사들에게 직접 쓴 감사 편지를 전달하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가주 재향군인회 브람비라(Brambila) 회장은 “이번 기념식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용기를 되새기고, 한미 간 우정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릴 부회장도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은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라며 “앞으로도 이를 기억하고 교육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