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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약품 관세 250%까지 인상할 것”

New York

2025.08.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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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약품 품목 관세 내주 발표할 예정
“한국의 개방, 엄청난 사업이 될 것”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를 내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의약품 품목 관세와 관련해 “다음주 정도 안에 구체적으로 관세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 관세에 관해 얘기하며 이같이 밝혔고, “반도체에 대해서도 별도 카테고리로 발표할 예정인데, 이것들이 미국에서 생산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수입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국가 안보 영향 조사에 착수하며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수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조만간 실제 관세 부과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특히 의약품에 대해 “처음에는 의약품에 약간의 관세(small tariff)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반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약사들이 미국 밖에 있는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시간을 1년에서 1년 반 정도를 주고 그 이후에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무역 합의 결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자기 나라를 개방했는데 (시장을) 개방했을 뿐만 아니라 그건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갑자기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팔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과 무역 합의 전에도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했지만,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을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한 미국산 자동차는 한국의 안전 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미 투자가 미국이 갚아야 하는 대출이 아니라 미국에 주는 돈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최근 무역합의에서 약속받은 대규모 대미투자가 이행되지 않으면 관세율을 다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이 대미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 것인지 묻는 말에 “그렇다면 그들은 3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U는 앞서 15% 상호관세율을 적용받는 대신 6000억 달러 상당의 대미투자에 나서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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