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GDP 두 달 연속 하락↓
Toronto
2025.08.07 08:38
미국 관세•산불 여파… 광업, 에너지 2분기 성장률 '제로'
캐나다 경제가 두 달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광업과 에너지 부문 위축, 미국의 무역 관세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31일(목), 캐나다 통계청(StatCan)은
2025년 5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과 동일한 하락폭으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산업별 영향: 광업•에너지 타격
감소의 주요 원인은 광업, 채굴, 석유•가스 추출 부문이었다. RBC는 특히 프레리(Prairies) 지역 산불이 일시적으로 에너지 산업을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마크 에르콜라오 TD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부문은 비교적 타격이 적은 반면, 미국 관세의 영향을 받는 무역 관련 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은 5월에 0.7% 증가했지만, 4월의 1.8%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6월에도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운송 및 물류 부문은 4월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예상보다 덜한 충격…6월은 소폭 반등 전망
BMO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그 포터는 “최대의 무역 불확실성 시기를 비교적 잘 견뎌낸 셈”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계청은 6월 GDP는 0.1% 반등할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소매•도매 유통업 호조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로는 ‘성장률 제로’(flat growth)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무역 불확실성 여전
에르콜라오는 “미국과의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는 한, 이러한 불확실성이 산업 전반의 투자 및 경제 활동을 계속 위축시킬 것”이라며 3분기에도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중순까지 무역협정이 타결되지 않으면 캐나다산 제품에 3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동결…다음 결정은 9월
캐나다 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2.75%로 3회 연속 동결했다. 물가 상황이 다음 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9월 17일로 예정된 차기 통화정책회의 전까지 두 번의 소비자물가 발표가 남아 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14%로 분석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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