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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방 선거 보도, 역대 최악

Toronto

2025.08.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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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권자 절반 “투표 전 지역정보 부족”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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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지난 4월 연방총선 당시 지역 후보자나 지역 현안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타의 뉴스 차단 조치와 지역 언론의 붕괴가 겹치면서, 현대 캐나다 정치사상 가장 보도가 부실했던 선거였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7월 11일부터 21일까지 1,000명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정보가 부족했거나 더 많은 정보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0%는 지역 뉴스가 더 활발하게 보도됐다면 보다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정보 부족의 주된 대체재
흥미롭게도 정보 획득 경로로는 SNS가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14%는 뉴스 콘텐츠가 차단된 페이스북을 여전히 주요 정보원으로 꼽았고, 틱톡•레딧•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도 15%가 이용했다. 전국 언론은 46%, 지인과의 대화(구전)는 35%로 뒤를 이었다.
 
“역대 최악의 선거 보도 상황”
이번 조사는 공공정책포럼(Public Policy Forum•PPF)이 선거 보도 접근성과 민주주의 질을 주제로 진행한 연구의 일환이다. 보고서에는 전 토론토스타 칼럼니스트 팀 하퍼와 전 맥클린스 편집장 앨리슨 언클스 등이 공동 집필자로 참여했다.
 
보고서는 “지방 언론이 무너진 가운데 후보들은 SNS를 통해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지역 기자들의 검증과 필터링을 거치지 않아 정보의 질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연방정부가 2023년부터 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불을 의무화하자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 제공을 중단했고, 그 여파로 이번 선거의 정보 공백은 더욱 심화됐다.
 
국정 중심 선거, ‘트럼프 변수’ 영향도
입소스의 부대표 숀 심프슨은 “국민들은 지역 후보에 대한 신뢰할 정보에 굶주려 있었다”며, 선거가 사실상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와 마크 카니 중 누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졌었다고 설명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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