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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트럼프 정적들에 수사 착수

New York

2025.08.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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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애덤 시프 상원의원
뉴욕주검찰 “사법 시스템의 정치적 무기화” 비판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을 겨냥해 칼을 빼 들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바니 연방검찰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검찰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하 트럼프그룹)이 관련된 사기대출 의혹 사건 재판 과정에서 민권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권법은 주로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인종 차별이나 폭력 등을 처벌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법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티샤 검찰총장이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의 법적 권리를 침해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한 연방검찰은 레티샤 검찰총장이 총기 로비 단체 전미총기협회(NRA)에 대한 해산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동기가 있었는지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뉴욕주 검찰 대변인은 연방검찰의 소환장을 “사법 시스템의 정치적 무기화”라고 비판하면서 “뉴욕시민의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최근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의 모기지 사기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 의원은 연방 의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연방하원의원 시절에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연계 의혹을 조사한 정보위원회를 이끌었고, 2021년 1·6 연방의회 폭동 사태를 조사하는 특별위원회에도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시프 의원의 변호인은 관련 의혹에 대해 “누가 봐도 거짓”이라며 “정적을 기소하려는 정치적인 동기에서 수사를 벌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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