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소비자 물가가 타 지역에 비해 빠르게 안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부 노동통계국(BLS)가 지난 12일(화)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메트로지역(Washington-Arlington-Alexandria, DC-VA-MD-WV)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전국 평균은 전년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의 2.7%와 같은 수준으로, 상승폭 확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 2.8%를 밑돌았다.
하지만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3.1% 상승해 우려를 사고 있다.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를 뜻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흐름을 예측하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로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상호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압박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장난감, 의류 등 수입재 가격이 상승한 데 이어, 7월에는 햄(3.7%), 토마토(3.3%), 어린이 의류(3.3%), 커피(2.2%) 등 일부 물품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휴가시즌을 맞아 항공요금도 전월 대비 4.0% 올랐다. 그러나식품 전체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하고 개스 등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