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챗 GPT가 곳곳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질문에 답하고, 에세이를 쓰고, 맛집을 추천하며, 심지어 AP 시험까지 통과할 수 있는 이 AI 챗봇은 대형 언어모델(LLM)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기술은 이미 많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 준비에도 활용되고 있다. 챗GPT는 분명 유용한 도구다.
특정 조건에 맞는 대학을 추천해주고, 기본적인 학교 정보를 제공하며, 전공별 특징을 조사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아무리 발전한 기술이라 해도 약 15~20%의 오류율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환각(hallucination)'이라 불리는 허위 정보 생성이다.
챗GPT 자체도 "가끔 부정확하거나 의미 없는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AI에서 얻는 정보는 반드시 각 대학의 공식 웹사이트나 검증된 입시 정보 플랫폼과 대조해야 한다.
편리함 뒤에 숨어있는 불확실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에세이 작성 능력에서 챗GPT는 확실히 빠르고 능숙하다. 노래 가사든, 리포트든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커먼앱 에세이는 다른 문제다.
한 테크놀러지 전문가는 "AI가 쓴 에세이는 평범하고 식상한 조언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입학사정관들은 AI가 쓴 글을 꽤 정확히 구별해내고 있다. 더욱이 AI 탐지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기술업계는 챗봇이 쓴 글을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대학들은 대면 시험이나 면접을 통해 학생의 진정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결국 기술로 만들어낸 완벽한 에세이보다는 개인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균형'에 있다. 기술의 도움을 받되 그 정보의 진위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AI는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만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AI가 만들어낸 완벽해 보이는 에세이보다는 서툴더라도 진심이 담긴 나만의 이야기가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기술은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결국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