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커버드캘리포니아(Covered California)' 건강보험료가 평균 10.3% 오를 전망이다. 2018년 이후 첫 두 자릿수 인상이다.
커버드캘리포니아 측은 ▶의료비 및 약값 상승 ▶올 연말 연방 보조금 종료 ▶정책 불확실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 중 의료비 상승이 8%를, 보조금 종료 영향이 2%를 차지한다.
연방 의회가 9월까지 보조금 지원 연장을 결정하지 않으면 캘리포니아는 21억 달러의 지원을 잃게 된다. 이 경우, 약 170만 명 가입자의 실보험료(Net Premium)는 66%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업계 관계자들은 “보조금이 사라지면 보험료가 올라서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며 “일부는 보장 범위가 낮은 저가형 플랜으로 옮기거나 아예 건강보험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보조금 혜택 중단에 따른 보험료 부담으로 60만 명이 무보험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정부는 보조금 종료에 대비해 1억9000만 달러를 투입, 연방 빈곤선 150% 이하(1인 연 소득 2만3475달러·4인 가족 4만8225달러 이하) 가입자의 보험료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상실할 연방 보조금 규모의 약 9%에 불과하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성인(합법 체류, 영주권·시민권자) 무보험자(18~64세)는 매년 11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커버드캘리포니아에 가입할 수 있다.
웹사이트(
CoveredCa.com), 전화(800-300-1506), 지정 에이전트, 비영리단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