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고용시장이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도 대체로 부진한 고용 추세를 이어갔으며, 의료 산업 일자리는 급증했지만 나머지 산업은 일자리가 순감소세를 보인 곳들도 많았다.
19일 뉴욕시 예산관리국(OMB)이 연방 노동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뉴욕시의 민간 부문 일자리는 순 5079개 증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뉴욕시는 약 6만8100개 일자리를 늘렸다. 2023년에는 4만1600개, 2022년에는 17만3000개 늘어난 바 있다. 팬데믹 충격 이후 뉴욕시 일자리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증가폭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업종별로 채용 상황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의료 서비스 일자리는 올해 7월까지 약 4만1000개가 증가했는데,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와 같은 의료 서비스 일자리 증가세는 저임금 간병 일자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건설 및 소매업 부문은 올해 들어 각각 2900개 일자리가 감소했고, 교육 부문 일자리는 1만1000개 줄었다. 로펌부터 청소까지 모든 직종을 포함하는 ‘전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은 1만3400개 일자리가 줄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순 일자리 감소를 보고한 다른 산업으로는 도매업으로, 약 22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여가 및 호텔업에선 600개 일자리를 잃었고, 제조업에선 500개가 감소했다. 부동산과 은행업에서는 각각 100개, 400개 일자리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