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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곰팡이 가주 확산…'밸리열' 감염 환자 급증세

Los Angeles

2025.08.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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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로 흙먼지를 타고 사람 폐로 들어오는 곰팡이 포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명 ‘밸리열(Valley fever)’로 불리는 콕시디오이데스 진균증에 걸리면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CDPH)은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밸리열 감염 환자가 6700명 이상 발생했다며, 건조한 날씨 속 흙먼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1만2600명이 감염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밸리열은 중가주 샌호아킨 밸리, 중가주 해안가 등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벤투라카운티에서도 감염 환자가 늘었다.
 
밸리열은 콕시디오이데스 진균이 겨울철 우기 때 땅속에서 급증한 뒤, 여름철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에 붙은 극미세 포자가 함께 떠다닌다. 사람이 이를 들이마시면 밸리열에 걸린다.  
 
밸리열은 곰팡이에 노출된 지 1~3주 후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증상은 피로, 기침, 발열, 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하다. 심할 경우 폐렴을 유발하고 골수와 뇌로 전이돼 입원 환자의 약 10%가 사망 위험을 겪는다.
 
CDPH는 예방수칙으로 건조한 날씨 외출 자제, N95 마스크 착용, 토양 물 뿌리기 등을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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