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츠 중고차 수천 대, 아마존서 판매 개시
Los Angeles
2025.08.21 22:23
온라인 계약 후 지점서 인수
LA인근 75마일 내 고객 대상
오토론도 최대 72개월 가능
아마존 오토스에서 구매 가능한 LA 지역 허츠의 현대 쏘나타 중고차 매물. [웹사이트 캡처]
렌터카 업체 허츠(Hertz)가 아마존과 손잡고 온라인 중고차 판매에 나섰다.
허츠는 지난 20일 아마존 오토스(Autos)를 통해 수천 대의 허츠 중고차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마존 오토스 웹페이지에서 전자 서명으로 계약을 완료한 뒤 허츠 지점에서 차량을 인도받는 방식이다.
초기 서비스는 LA, 댈러스, 휴스턴, 시애틀 등 4개 도시에서 75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향후 45개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협업으로 허츠는 아마존 오토스의 첫 번째 대규모 중고 차량 공급업체가 됐다. 업체는 포드·도요타·셰볼레·닛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중고차를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게 된다.
고객은 소유한 차량의 트레이드인도 가능하며, 오토론 옵션 또한 최대 72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다. 구매 시 기존 제조사 보증기간에 딜러십 워런티가 1년 추가된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허츠는 차량 재고 처리 등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하고, 아마존은 최근 시작한 자동차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현대차와 협력해 신차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부터 LA를 시작으로 타 제조사의 중고차도 판매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 바 있다.
허츠의 제프 애덤스 부사장은 “소비자가 매일 이용하는 아마존 플랫폼에서 고품질 중고차를 쉽게 살 수 있도록 자동차 구매 경험을 재정의하겠다”며 “편리함, 신뢰, 규모 면에서 아마존 오토스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편 허츠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파산 보호 신청 뒤, 전기차 전략의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새 로드맵을 내세워 차량 관리, 수익 최적화, 비용 효율화에 집중해왔다.
허츠는 매년 수십만 대의 중고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매 부문 확대를 위해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번 아마존 제휴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올해 1분기에는 소매 중고차 판매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차량 렌트 후 반환 없이 구매·소유 가능한 '렌트투바이(Rent2Buy)' 프로그램 또한 100개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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