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없다면 50세부터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저축하고 롱텀케어 보험을 조기에 들어야 은퇴 자금을 지킬 수 있다.
미국도 높은 주거비와 육아 비용 등으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자녀가 없는 노년기에 또 다른 리스크를 안고 있다. 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50세 이상 가운데 26%가 노후에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불안하다고 답했다. 19%는 외로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노년에 혼자 남게 될 가능성을 우려한다면 지금부터 네 가지는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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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을 최대한 늘린다= 자녀가 없으면 육아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농무부에 따르면 2015년에 태어난 아이를 17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3만3610달러였다. 최근의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실제는 훨씬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성인이 된 자녀에게 지속적으로 금전 지원을 하는 부모도 많다. 2024년 조사에서는 성인 자녀를 둔 부모의 47%가 매달 평균 1384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키우지 않는다면 이러한 지출을 IRA나 401(k) 등 은퇴 계좌에 추가 불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50세 이상은 추가 불입 한도를 활용해 노후 대비를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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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든다= 노년에 의지할 가족이 없다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망을 미리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원봉사와 동호회, 지역 모임 등에 참여해 정기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편의성과 커뮤니티를 동시에 원하는 경우, 55세 이상 전용 커뮤니티에 입주하는 방법도 있다.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며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다만 이들 커뮤니티의 월 이용료는 1500~4000달러 수준이므로 예산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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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유지 부담을 최소화한다= 나이가 들수록 주택 관리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뒤뜰 관리와 정원 손질 등은 은퇴 뒤에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계단이 많은 큰 집도 부담이 크다. 작은 단층 주택이나 외부 관리를 맡길 수 있는 콘도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생각해 본다.
55세 이상에 맞는 은퇴 커뮤니티는 주택 외부 관리 등은 월 관리비를 내고 맡기고 내부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주거 유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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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케어 보험에 가입한다= 노년에 스스로 일상생활을 돌보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롱텀케어 보험이 필수적이다. 자녀가 없으면 맡길 가족이 없으므로 요양시설이나 간병 서비스 비용을 준비해야 한다.
연간 평균 어시스티드 리빙 비용은 6만4200달러다. 가정 간병인은 7만5504달러, 간병 전문 병실은 10만4025달러나 된다. 반면 65~74세의 은퇴 자산 중간값은 약 20만 달러에 불과해 의료비나 요양비로 빠르게 소진될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50대 중반에 롱텀케어 보험에 가입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보험료가 급등하고 가입 승인도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