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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치안부재 시카고 군 투입 시사

Chicago

2025.08.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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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시장-프리츠커 주지사 강력 반발
워싱턴 DC에 투입된 주 방위군 [로이터]

워싱턴 DC에 투입된 주 방위군 [로이터]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 발언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워싱턴 DC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사례를 언급하며 “다음은 시카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 주민들이 우리에게 군을 보내 달라고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슨 시장은 지난 24일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토니 프렉윈클 쿡카운티 의장 등과 함께 “(군 투입은) 연방 정부의 권한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연방정부로부터 공식 통보 같은 것은 받지 못했다는 존슨은 "(사전에) 협의 되지도 요청하지도 않은 부적절한 조치로, 주방위군을 시카고에 불법 배치하는 것은 주민과 법집행기관 간 긴장을 촉발할 수 있다"며 “군인의 역할은 나라를 지키는 것이지 미국의 도시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다. 시카고는 굴하지 않을 것이며, 독재적 권력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트럼프 행정부의 생각과 달리 올해 시카고의 살인사건은 32% 줄었고, 총격과 차량 탈취도 40% 가까이 감소했다”며 “시카고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대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카고를 돕고 싶다면 군사 개입이 아니라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 주거와 교육 지원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며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군사 개입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역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값싼 식료품, 복지 삭감 없는 메디케이드, 주거와 교육 지원이지 권위주의적 도시 장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프리츠커는 "LA와 워싱턴DC를 권위주의 행보의 시험장으로 이용하더니 이제는 다른 주와 도시들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한편, DC경찰의 지휘권을 연방 정부가 접수한 트럼프 행정부는 시카고, 뉴욕, 볼티모어 등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도시들을 대상으로 ‘군 투입 치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국방부가 이미 시카고에 군 배치를 검토 중이며, 빠르면 9월 수천 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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