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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가 페어팩스 기업 빼돌리려 한다”

Washington DC

2025.08.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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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카운티-VA정부 갈등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지난 26일(화) 만장일치로 기존 지역 경제 개발 사업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주 정부 차원의 노력을 비판하고 나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제프 맥케이 수퍼바이저위원장은 “버지니아 경제는 상당 부분 페어팩스 카운티의 성공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지금 두 배로 노력할 때인데, 주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페어팩스 카운티가 나서겠다”고 말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맥케이 위원장은 심지어 “주정부와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주정부 관계자들이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FCEDA)이 유치 중인 기업들을 다른 버지니아 지역으로 유인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빼앗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주정부는 유수의 페어팩스 카운티 기업들을 대상으로 돈을 미끼로 내밀며 버지니아의 다른 지역으로 가도록 부추기고 있다”면서 “경제 발전을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맥케이 위원장은 주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도록 유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맥케이 위원장은 7월 28일 후안 파블로 세구라 버지니아 상무부 장관이 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력 회사를 유치하기 위해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카운티 관계자들을 질책한 사실을 언급하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또한 글렌 영킨 주지사 사무실이 FCEDA가 발표한 지역 경제 발전 계획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다른 민주당 수퍼바이저들도 주정부의 경제 개발 노력에 불만을 표출했다. 로드니 러스크 수퍼바이저(프랭코니아 디스트릭)은 “20년 이상 카운티 경제개발청 직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제가 근무하던 시절에는 연방 정부로부터 훨씬 더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일한 공화당 소속의 팻 헤리티 수퍼바이저(스프링필드 디스트릭)도 “우리는 주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일부 주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현명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위원회는 브라이언 힐 행정관에게 6개월 이내에 기업 유치 및 유지 경쟁력 강화 방안과 효과적인 지역경제  홍보 전략을 마련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FCEDA)이 인근 지역 정부의 동향, 규제 간소화 여부, 인센티브 집행 효율성, 경제 성과 홍보방식 등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주문했다. 맥케이 위원장은  “우리는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검토를 통해 지방 정부가 현재 경제 환경에서 어떠한 방향 전환이 필요한지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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