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 교육청이 한국에서 약 30명의 교사를 선발해 내년 가을학기부터 채용할 계획이다. 페어팩스카운티 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서울교대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카운티 교육청은 한국의 우수한 교사를 채용해 공립학교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페어팩스카운티 교육청은 펜데믹 이후 교사 부족 현상을 타개할 목적으로 2023년부터 ‘앰배서더 티처 프로그램(Ambassador Teacher Program)’을 도입했다.
미국 외 영어권 교사를 채용해 지역 내 공립학교에 배치하는 프로그램으로, 작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초등교사 10명을 선발한 바 있다. 당국에서는 한국 교사들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해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은 “페어팩스카운티는 미국 수도와 인접한 곳으로, 지역 특성상 교육열과 경제 수준이 높은 곳”이라며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교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이번에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 20명, 중학교 교사 10명 등 3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심사와 영어 면접을 거쳐 채용이 확정되면 내년 8월부터 최장 5년간 근무한다. 초등 교사는 수학·사회·과학 등 초등 교과목을 가르치는 담임교사 역할, 중등 교사는 수학과 과학 교과목을 가르칠 예정이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신규 교사 초봉은 6만7000달러이며, 경력과 석박사 학위 여부에 따라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