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지난해 10월 양산 시작 11개월만에 사령탑을 교체했다.
현대차는 2일자로 허태양(토니 허·사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생산실장(상무)을 메타플랜트 신임 CEO(최고경영자)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권오충 HMGMA 전 CEO는 현대차 재직 33년만에 은퇴한다.
허 신임 CEO는 부산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1995년 현대차에 입사한 뒤 2021년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조지아주 엘라벨 시의 HMGMA 최종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허 신임 CEO를 전략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HMMA는 단일 생산라인에서 내연기관은 물론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생산가능한 공정을 갖추고 있다.
HMMA의 노하우는 조지아주 사바나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이식되고 있다. 마크 레이더 HMMA 사장은 지난 5월 본지 인터뷰에서 “메타플랜트 가동과 관련해 가능한 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메타플랜트 출범 전 수개월간 공장 견학과 벤치마킹이 있었다. 우리가 얻은 교훈을 그들에게 전수했기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부터 1년간 HMMA를 이끈 크리스 수속 전 사장은 북미 제조총괄책임(CMO)로 자리를 옮겼으며, HMMA와 메타플랜트를 통합 관리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