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학생 수천 명이 올가을 백신 접종 기록 미비로 정학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토론토 공중보건국(TPH)은 새 학기를 앞두고 학생들의 필수 예방접종 이행 여부를 엄격히 점검하고 있다.
140,000명에 통보서 발송 온타리오주의 ‘학교 학생 면역법’은 홍역,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등 9종의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출생 학생은 수두 접종도 포함된다. 토론토 보건당국은 6월 기준 약 14만 명이 홍역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름 동안 학부모들에게 관련 안내문이 발송됐으며, 당국은 학부모들이 즉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에도 대규모 정학 조치 실제로 지난 4월, TPH는 백신 접종이 미비한
학생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정학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이는 온타리오주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던 홍역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두베이 토론토 부보건의료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부모들이 일정에 쫓겨 접종을 놓친 경우가 많다”며 “가정의 부재와 백신 불신 역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도 있었다. 한 학생은 “백신을 안 맞았다고 교육받을 권리를 빼앗는 건 불공평하다”고 토로했으며,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보건 당국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저학년 집중 점검 특히 2~5학년 학생들의 홍역 백신 접종률이 낮게 나타나 올해 가을 집중 점검 대상이 됐다. 현재 온타리오주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다지역 홍역 확산으로 총 2,363건(확진 2,051건, 추정 312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최근 주간 신규 환자는 1건으로 줄어들며 확산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정학 및 학교 배제 가능성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증빙이 없으면 최대 20일간 정학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의학적•종교적 사유의 예외는 허용되지만, 대다수 학생들이 면역력을 갖춰야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비니타 두베 부보건의료관은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수단”이라며 “만약 학교 내 홍역 확진자가 발생하면 미접종 학생은 즉시 학교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