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387> 탑스핀은 설계한 방향대로 구른다
Los Angeles
2025.09.04 18:27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퍼팅에는 이율배반적인 논리가 상존한다. 어깨로 볼을 쳐야한다는 이론이 있는가 하면 손목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이론, 혹은 팔로스루는 절대적이어야 한다는 반면 볼은 이미 떠났는데 팔로스루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식이다.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말의 뜻’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팔로스루나 어깨로 볼을 쳐야 한다는 것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퍼터의 정확한 타격 각도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스윙 중에 볼을 끝까지 주시해야 한다는 것도 클럽 타면이 볼에 닿는 것을 보아야 한다는 의미보다는 머리, 즉 회전의 축을 고정시켜 정확한 스트로크를 창출한다는 뜻이 더 깊다.
결국 모든 이론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만큼 듣는 사람이 제대로 소화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이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반드시 보충설명이 따라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면 악습, 이해하면 좋은 습관으로 남는 것이 골프다. 특히 퍼팅은 처음부터 습관이 중요하다. 기회다 싶으면 꼭 넣고 마는 절대적 습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버디 기회가 왔을 때 골퍼들의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꼭’ 넣겠다는 투지의 골퍼가 있는 반면, 내 실력에 파면 만족하다는 소극적 골퍼로 나뉘어진다. 투지의 골퍼는 ‘넣는 것을 습관화’ 한 사람이다.
인생도 그러하듯 성공과 실패는 습관성에 좌우된다. 어떤 습관을 같는가에 따라 마음가짐도 달라지게 되고 성공과 실패의 확률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면 퍼팅은 어떤 것인가? 이것은 지혜와 기능, 자신감이 섞여 있는 삼위일체의 혼합형 설계도이다.
퍼팅 자세는 경사도와 잔디상태, 그리고 거리감과 퍼터 타면을 홀에 직각으로 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립의 느낌을 뇌에 전달 시키는 동시에, 왼쪽 눈의 수직선상에 있는 볼의 구심 점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지령이 뇌로부터 떨어지면 거리감을 앞세워 스트로크를 시작한다.
이때 롱펏의 경우 일반적으로 손목을 주로 사용하여 볼을 친다. 그러나 손목 사용은 그 느낌이 수시로 변해 거리감에 있어 일관성이 따르지 않는다. 손목 각도는 고정된 기계와는 다르게 그 오차와 유동성이 많아 일정한 거리감과 방향성을 찾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드레스에서 생겨난 삼각 구도를 지키며 볼 위치를 왼발 뒤꿈치 선상에 놓고 스트로크를 실행, 팔로스루까지 연장해야 한다.
볼 위치가 왼발 뒤꿈치 선상에 위치하는 이유는 볼에 회전력을 걸기 위해서이다. 즉 퍼터 타면이 볼을 향하며 최하점을 지나, 상승궤도로 진입하는 순간 타면에 볼을 맞춰야 회전력과 함께 설계한 방향대로 볼이 바르게 구른다.
이같이 회전력을 강조하는 것은 백스윙 폭의 최소화를 위함이다. 백스윙의 폭이 크면 클수록 볼을 향하는 타면 각도의 오차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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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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