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국방부 명칭을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변경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국제정세를 감안하면 전쟁부가 훨씬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쟁부로 변경하는 것은 승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 2차세계대전과 다른 모든 전쟁에서도 승리했으나, 우리는 ‘깨어남(좌파 진영 비속어)’을 선택해 국방부로 개명해 버렸으나 앞으로는 전쟁부로 돌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모든 행정 부처와 기관에 이런한 명칭을 인정하고 수용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정부 부처 명칭을 공식적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뒤따라야 한다. 국방부는 1947년 의회 입법으로 설립된 기관이기 때문에 논란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이를 승인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매우 강력하게 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1947년까지 국방부를 ‘전쟁부’라 불렀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육군, 해군, 공군을 통합해 1949년부터 국방부로 통칭해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단순한 개명이 아니라 우리의 뜻을 복원하는 것이며, 이제 우리는 방어만 하지 않고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웹사이트는 defense.gov 주소에서 war.gov로 바뀌었고, 웹사이트 이름도 ‘미국 전쟁부(U.S. Department of War)’로 변경됐다.
전쟁부는 1789년에 설립된 이후 1812년 전쟁,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을 승리로 이끌었고, 미국의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켰다. 백악관은 “전쟁부라는 명칭은 방어 능력만을 강조하는 ‘국방부’에 비해 더욱 강력한 준비성과 결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