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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L 공화 주지사후보 베일리 지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대런 베일리 공화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던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관련 질문을 받고 베일리를 “매우 좋은 후보”로 강조하며 “베일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J.B. 프리츠커 주지사에게 패한 뒤 재대결에 나섰다.   베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번 선거의 초점은 트럼프가 아니라 일리노이 주민과 프리츠커 주지사의 주정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범죄, 교육, 경제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내세우며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 유권자들에게 적극 다가서고 있다. 2022년 선거 당시 일리노이 중•남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시카고 대도시권에서 프리츠커에게 크게 밀려 12.5%포인트 차로 패한 베일리는 이번 선거에서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 유권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베일리는 최근 일부 현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리오 14세 비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터센터 확대 지지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들과 며느리, 손주 2명을 헬리콥터 사고로 잃은 베일리에게 선거를 계속할 것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프리츠커 선거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일리 지지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조명하며 베일리를 비판했다.     베일리 측은 이에 맞서 프리츠커 행정부의 세금과 범죄, 기업 환경 등을 주요 문제로 지적하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츠커 주지사에 대해 “재앙과 같은 주지사”라고 비판하며 범죄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일리 지지는 공화당 지지층 결집을 둘러싼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베일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시카고 서버브 유권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중앙일보 #시카고 #일리노이 #미중서부 #트럼프 #베일리 #주지사선거 노재원주지사후보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반면 트럼프

2026.09.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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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주, 트럼프 ‘공적부조’ 이민 규정 저지 소송

메디케이드·푸드스탬프(SNAP) 등 공공혜택을 이용한 이민자의 영주권·비자 발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규정에 맞서 뉴욕주와 뉴욕시가 소송을 제기했다.   14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워싱턴DC와 22개주를 이끌고 국토안보부(DHS)를 상대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도 시카고·샌프란시스코·시애틀 등 5개 지방정부와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며 규정 시행 중단을 요구했다.   오는 18일 발효될 예정인 새 규정은 이민당국이 영주권이나 비자를 신청한 이민자를 심사할 때 현재 또는 향후 공공혜택을 이용할 가능성을 폭넓게 고려하도록 허용한다. 심사 대상에는 메디케이드와 SNAP, 주거 지원뿐 아니라 교육 관련 재정지원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소득과 건강 상태, 교육 수준 등도 판단 요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공적부조(public charge)’ 판정 범위를 현금성 복지와 정부 지원을 받는 장기 시설보호 등에 한정했던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기준을 뒤집는 조치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9년 도입했다가 여러 건의 소송에 부딪혔고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폐기한 정책을 사실상 되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주를 포함한 원고 측은 “새 규정이 DHS의 법적 권한을 넘어섰으며, 이민자의 공적부조 여부에 관한 의회의 전통적인 정의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시 등 지방정부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구속력 있는 규정인데도 연방 행정절차법상 필요한 사전 고지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혜택이 이민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이민자와 혼합신분 가정이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의료·식품·주거 지원까지 포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HS 내부 추산으로도 95만 명 이상이 공공혜택 이용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맘다니 시장은 이 정책이 “이민자 가정과 이민자 부모를 둔 미국 시민권자 자녀에게까지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뉴욕시는 복지 이용 기피로 공중보건이 악화되고 노숙과 응급의료 수요가 증가하면 결국 지방정부와 병원의 재정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법원이 시행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어서, 별도의 명령이 나오지 않는 한 새 규정은 예정대로 18일 발효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공적부조 트럼프 제임스 뉴욕주 규정 시행 도널드 트럼프

2026.09.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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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국경에 등장한 '트럼프 경고판', "51번째 주 안 된다"

 미국에서 국경을 넘어 BC주로 들어오는 길목에 "결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담은 표지판이 설치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거듭 언급한 데 대해 BC주정부가 국경에서 직접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연방정부의 대미 맞대응 관세가 시행된 8일 빅토리아에서 새 국경 안내판을 공개했다. 표지판에는 "캐나다 BC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강인하고 자랑스러우며 결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안합니다!(Welcome to British Columbia, Canada. Strong, proud and will NEVER be the 51st state. Sorry!)"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비 수상은 이 표지판을 미국과 연결된 BC주의 모든 국경 검문소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게시물 비판…지역경제 지원 강조   이비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캐나다와 멕시코를 성조기로 덮은 북미 지도를 올린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세계 최대 경제·군사 강국의 지도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며 BC주는 캐나다의 일부이고 매물로 나온 땅이 아니라고 말했다.   대미 통상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BC주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공공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연방정부와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가 이어지면 국경 양쪽에서 일자리가 줄고 사업체가 문을 닫는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아시아로 수출시장 확대   이비 수상은 미국과의 통상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BC주 주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캐나다가 오랫동안 미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며 유럽과 아시아 등 미국 이외 시장으로 교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BC주의 자원과 인력,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BC주정부는 2025년부터 공공 주류 판매점에서 미국산 주류를 철수한 데 이어 추가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비 수상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미국 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BC주에서 이용해 온 각종 혜택과 접근 권한을 다시 살펴보고 필요하면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비 수상은 현재 양국 간 정상적인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각 부처에 캐나다 내 산업과 경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BC주정부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해외시장과의 교역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경고판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게시물 도널드 트럼프

2026.09.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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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죽여버리겠다!"…LA 팟캐스터 방송 후 체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한 팟캐스터가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되고 체포됐다.   미 연방 검찰에 따르면, LA 출신의 팟캐스터 벤자민 아자리아 사우스워스(Benjamin Azariah Southworth)는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살해 및 신체적 위해를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대통령 협박 혐의)로 연방 당국에 체포됐다.   소장 및 공소장에 따르면, 사우스워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극단적인 폭력적 언사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방송 중 대통령의 목숨을 위협하는 발언을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한 연방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과 연방수사국(FBI)은 그의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표현의 범주를 넘어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판단해 신속히 체포에 나섰다.   사우스워스는 LA 연방법원에 출석해 기소 사실을 고지받았으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연방 법률에 따라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연방 검찰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나 공직자에 대한 폭력적 위협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배후나 동기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트럼프 방송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

2026.09.05.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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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방지 지원금 조속 지급하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연단)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1일 9·11 25주년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주와 뉴욕시의 ‘피난처 도시’ 정책을 빌미로 미지급하고 있는 연방 대테러 지원금 8700만 달러를 조속히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주지사실]지원금 테러 대테러 지원금 테러 방지 도널드 트럼프

2026.09.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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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카고에서 만나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남자 골프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참관을 위해 시카고 북서 서버브를 방문한다. PGA 투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6 대회 명예 의장직을 수락하고 초청에 응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카고에서 만나자”며 참석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참석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026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프레지던츠컵이 역대 각국 정상들의 참여 속에 열려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참여도 이러한 전통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명예 의장을 맡는 것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국팀은 인터내셔널팀을 19대11로 꺾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날 우승 트로피 시상식에 참석했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마다 열리는 남자골프 국가대항전으로 각국 정상이 명예 의장을 맡아왔다. 올해 대회에는 미국 선수 12명으로 구성된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 선수 12명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출전한다.   인터내셔널팀에는 김시우와 김주형 한국선수 2명이 자동 출전 자격을 확보한 상태이며, 임성재가 후보군에 들어가 있다.   미국팀의 자동 출전자 6명은 스카티 셰플러, 캐머런 영, 윈덤 클라크, 샘 번스, 러셀 헨리, 콜린 모리카와다. 나머지 6명은 브렌트 스네데커 주장이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럴드 포드,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에 이어 일곱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이 역할을 맡는다. 미국팀은 역대 15차례 대회에서 13차례 우승했다.     #시카고중앙일보 #시카고 #일리노이 #미중서부 #트럼프 #PGA투어 #프레지던츠컵 노재원골프 시카고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시카고 북서

2026.08.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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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치어리더' 때려치운 칼슨, 우파 운동가 신분 상승

대중적 인기가 어느 수준을 넘으면 정치적 운동 에너지를 획득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시대의 분노를 먹고 자란 인기일수록 그렇다. 요즘 미국에선 폭스뉴스 앵커 출신 터커 칼슨(57)이 그 위험한 경계선에 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치어리더였던 그가 얼마 전 트럼프와 떠들썩하게 갈라섰다. 4월 20일 공화당 전략가인 동생과 대담하면서 "사람들을 오도한 데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칼슨은 트럼프의 재선에 확실히 기여했고, 트럼프도 칼슨을 보수의 스타로 띄워줬다. 트럼프의 초청으로 칼슨은 공화당 전당대회와 유세장에서 대중연설을 여러 번 했다. 서로 이해가 맞았던 셈이다.   그러다 이젠 등을 돌렸다. 그 타이밍이 묘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의 인기는 뚜렷한 하락세다. AP통신과 시카고대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에 불과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의 5월 조사에선 37%였다. 역대 최저였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6년 차와 비슷하다. 트럼프 이후를 바라보는 인사들에겐 노선을 조정할 시기가 된 것이다.       나폴레옹 vs 뉴스가 키운 선동가 평가 갈려   이를 반영하듯 칼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트럼프와 결별 직후 더 커졌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5월 2일 그를 매거진 표지모델로 삼아 긴 인터뷰를 했다. 내용은 방송인의 회고보다 정치인의 소신 표명에 가깝다. 그는 청년층의 경제적 박탈감을 반복해 언급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적 기회"라고 주장했다. 청년층의 급진화와 경제적 불평등은 그 기회가 차단된 탓이라 했다. 여기에 "앞으로 내 정치적 대화의 대부분은 경제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정치인의 화법이었다.   그는 또 양당을 모두 공격했다. 민주당은 표를 위해 비시민권자를 들여오는 데 혈안이고, 공화당은 외국과의 전쟁에 돈 쓰느라 여념이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인을 우선시하는 정당은 없다"고 단언했다. 1992년 제3 후보로 대선에 나온 로스 페로(1930~2019)의 말을 빼다박았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의미심장한 힌트를 흩뿌렸다. 묻지도 않았는데 "어떤 선거에도 나가지 않는다"고 말한 게 우선 수상하다. 트럼프 이후를 두고 공화당에선 거대한 쟁탈전이 벌어졌다면서 "나는 그 한복판에 있다"라고도 했다. 해설자를 넘어 현실 정치의 플레이어임을 자인한 것일까. 실제 정치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선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에 이어 칼슨이 3위에 올라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보다 위다.   그는 분명 트럼프 2기 정부의 인사이더였다. 트럼프와 수시로 통화했다. 둘이 가깝다는 건 세상이 다 안다. 그게 칼슨에겐 자산이기도 했다. 그의 인사이더 네트워크는 트럼프에 국한하지 않는다. 밴스와는 2016년 처음 만나 가까워졌다. 밴스에게 칼슨은 정치 멘토와 다름없다. 칼슨은 2024년 대선에 나온 트럼프와 2시간 통화하며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천거했다. 독자 출마했다면 공화당 표를 잠식할 뻔했던 로버트 케네디를 트럼프 캠프에 연결해준 것도 칼슨이었다.   이번 인터뷰를 그의 과거 방송과 비교하면 차이가 선명하다. 타인의 말을 전하던 앵커 시절과 달리 우파 이념을 설파하는 운동가라도 된 듯 말한다. 마치 포스트 트럼프 시대 우파의 문법을 새로 쓰려는 사람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그가 일관성 있는 이념을 지녔던 건 아니다. 그는 입장을 바꿀 뿐 아니라 모순된 입장을 동시에 취하기도 한다. 그는 2004년까지 네오콘에 동조해 이라크전을 지지했고, 2018년까지 자유지상주의에 공감했다. 그 뒤 외교적으론 고립주의, 경제적으론 반(反)대기업으로 돌아섰다. 공화당 우파는 자유무역, 개입 외교, 친이스라엘 노선이지만 칼슨은 이에 모두 반대한다. 특히 이란전처럼 외국과의 전쟁에 거부감을 보인다. 스스로는 고(古)보수주의(Paleo-conservatism)로 분류한다.   이념적으로 그와 가장 비슷한 이가 세 차례 대선에 도전했던 패트릭 뷰캐넌(88)이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트럼피즘의 사상적 선구자다. 1990년대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우며 이민 제한, 반글로벌리즘, 제조업 보호, 문화보수주의를 주장했다. 냉전 이후 공화당 주류 노선에 반기를 든 것이다. 세계화가 보수의 가치인 가족.종교.공동체를 훼손했다고 본 점에서 그는 트럼프보다 칼슨에 더 가깝다. 칼슨은 젊은 시절 뷰캐넌을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어느새 그를 닮아가고 있다. 그를 '뷰캐넌 2.0'으로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차이는 뷰캐넌보다 칼슨이 훨씬 탄탄한 지지층을 지녔다는 데 있다. 그의 SNS 팔로워는 2200만 명에 달한다. 그의 영상은 이란전 발발 8주일 만에 평균 568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2월 말 이후 터커 칼슨 네트워크(TCN)에 게재된 영상의 총 조회 수는 15억3000만 회가 넘는다. 우파의 불만과 분노, 고립주의 정서가 그의 플랫폼으로 응집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대중에게 소탈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자다 나온 듯 헝클어진 머리카락, 헐렁한 셔츠와 바지, 눈을 가늘게 뜨고 짓는 떨떠름한 표정, 신경질적인 고음의 목소리, 비웃는 듯한 미소와 말투… 시청률을 위해 고안된 페르소나다. 기득권 엘리트를 비난하며 평범한 미국인을 대변해주는 데 최적화된 외피다. 꾸몄지만 진짜처럼 보인다 해서, 이를 '진정성 있는 가식(authentic artificiality)'이라 한다. TV는 원래 진짜보다 진짜 같은 얼굴을 좋아한다.   대중이 어디에 끌리는지도 일찌감치 터득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강렬한 경험을 통해서다. 1980년 레이건과 카터의 두 번째 대선 토론 직전이었다. 담임이 보수 성향의 칼슨에게 카터 역을, 진보 성향의 급우 러셀에겐 레이건 역을 맡겨 모의토론을 시켰다. 러셀은 레이건의 정책을 열심히 외워 토론했지만 칼슨은 레이건을 공격하기만 했다. 학생들의 투표 결과는 칼슨의 승리. 어린 칼슨은 설득보다 공격이 사람들에게 더 잘 먹힌다는 점을 배웠다고 한다. 최근 칼슨의 전기를 쓴 작가 제이슨 젠걸의 소개로 알려진 일화다.   칼슨이 기득권 엘리트를 혐오한다지만 그들과 벽을 쌓고 사는 건 아니다. 2014년 아들이 조지타운대에 지원했을 때였다. 칼슨이 추천서를 부탁한 상대가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었다. 칼슨 부부와 친하게 지내던 헌터는 흔쾌히 수락했다. 1년 뒤엔 불륜 의혹으로 난처해진 헌터가 칼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반엘리트의 얼굴을 한 칼슨도 실제론 워싱턴 상류 네트워크의 내부자였다.   칼슨은 경제적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컸다. 부친 딕 칼슨(1941~2025)은 기자와 은행 임원을 거쳐 미국의 소리(VOA) 국장, 세이셸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냉전 보수주의자였다. 모친 리사 맥니어 롬바르디(1945~2011)는 부잣집 출신이다. 19세기 '캘리포니아 목축왕' 헨리 밀러(1827~1916)의 4대손이다. 넉넉한 환경 덕에 칼슨은 일류 교육을 받았다. 스위스의 국제학교를 거쳐 로드아일랜드의 명문 사립고 세인트 조지 보딩스쿨을 나왔다. 졸업 후엔 트리니티대에 진학했다. 아이비리그 문턱에서 멈춘 상류층 자제들이 많이 가는 학교다. 백인 노동계층의 대변자 이미지와 그의 성장 배경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포스트 트럼프 시대 리더 경쟁 이미 시작   이제 그는 보수층의 인기를 발판 삼아 우파 운동의 리더급 반열로 올라가는 중이다. 트럼프와 갈라선 뒤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 경제와 세대 갈등, 그리고 반전.반엘리트 담론으로 우파 포퓰리즘을 재구성하려는 흐름에 올라탔다. 그런 면에서 그를 단순히 극우 논객으로 치부하긴 어렵다. 그는 방송인과 정치인, 선동가와 운동가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그에 대한 평가는 트럼프만큼이나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그를 두고 헤겔이 '세계정신의 현신'이라 부른 나폴레옹에 빗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케이블 뉴스가 키운 선동가로 폄하하는 이도 있다. 그에 대한 열광과 혐오는 중간지대를 허락지 않는다.   여태껏 그는 책임지는 위치에 서 본 적이 없다. 가진 것도, 잃을 것도 많다. 칼슨 소유의 매체 두 곳(TCN, 데일리 콜러)은 그가 정치에 뛰어드는 순간 중립성과 상품성을 잃고 만다. 밴스 밑에서 일하는 그의 아들의 입장도 애매해진다. 이래저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선까지 시간은 아직 남았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될지 모른다. 분명한 건 포스트 트럼프 시대 MAGA의 새 리더를 향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어느 별이 가장 밝은지는 해가 져봐야 안다.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트럼프 치어리더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캠프 트럼프 이후

2026.08.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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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고기값 인하 추진…90일간 30만톤 무관세 허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치솟는 소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해 90일 동안 소고기 수입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국내 축산업계는 축산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90일간 최대 30만 미터톤의 그라운드 비프용 소고기에 대해 기존 할당량 초과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 소고기는 현재 시세보다 25%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2주 안에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내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소 사육 두수는 가뭄과 사육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1950년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감소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다진 소고기 가격은 최근 파운드당 6.89달러까지 올라 1년 전보다 약 10%, 5년 전보다 50%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소비자들의 식료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축산업이 사육두수를 회복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 수입되는 물량은 국내 전체 소고기 소비량의 약 2%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축산업계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즉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값싼 수입 소고기가 국내 가격을 떨어뜨려 축산농가의 투자 의욕을 꺾고 장기적으로는 소 사육 기반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립 축산농가 단체인 ‘R-CALF USA’도 수입 확대가 미국 축산업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정부는 그동안 대형 육가공업체에 대한 반독점 조사, 중소 육가공업체 지원, 멕시코산 소 수입 재개 등 소고기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해 왔다. 최인성 기자소고기값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박낙희 소고기 쇠고기 관세 면세

2026.08.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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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도 시계 바꾸는 데 지쳤다”…서머타임 영구화 압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를 영구화하는 법안의 처리를 연방 상원에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2025 선샤인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해당 법안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시계를 조정하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고, 현재의 서머타임을 연중 표준시로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달 연방 하원에서 찬성 308표, 반대 117표로 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수년 동안 서머타임 영구화를 요구해 왔다”며 “사람들은 1년에 두 번씩 시계를 바꾸는 데 지쳤다. 이는 어리석고 불편하며 경우에 따라 막대한 비용까지 발생시킨다”고 주장했다.   찬성 측은 서머타임이 영구화되면 겨울철에도 해가 늦게 져 오후 시간대 경제활동이 활성화되고, 매년 두 차례 시간 변경으로 발생하는 수면 부족과 산업재해 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겨울철 아침이 늦게 밝아져 학생과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몬태나주의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은 서머타임을 영구화할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철 일출 시간이 오전 9시 30분까지 늦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송윤서 기자온라인용 서머타임 서머타임 영구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6.08.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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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방접종 대폭 축소…기존 18개 질병에서 11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아동 예방접종 권고 체계를 대폭 개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모든 아동에게 권고하는 예방접종을 홍역·볼거리·풍진(MMR),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수두 등 11개 핵심 질병으로 축소하는 내용이다. 특히 현재 한 번에 접종하는 MMR 백신은 홍역·볼거리·풍진으로 나눠 별도 일정에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A·B형 간염과 수막구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등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하도록 하고,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의료진과 보호자가 상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그는 또 주정부에 학교 입학·출석 때 적용하는 백신 의무접종 규정을 새 권고안에 맞춰 재검토하도록 권고했다. 법무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에는 종교적·의학적 면제를 포함해 부모의 백신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도록 했다.   김경준 기자예방접종 트럼프 트럼프 예방접종 아동 예방접종 도널드 트럼프

2026.08.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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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17만5000건 이상 비자 취소

국무부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2025년 이후 17만5000건 이상의 외국인 비자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2기 들어 대대적인 이민단속의 결과로 볼 수 있는데, 국무부는 취소된 비자의 대다수가 "비자 조건 위반, 범죄, 이민제도 악용, 국가안보 위협 등이 원인" 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보면, 비자 취소건수가 올해 급격하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10만건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월 평균 8000건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1만건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국무부가 적시한 구체적인 비자 취소 사례로는 쿠바 국적자의 공산주의 정권과의 연관성, 강간 및 성폭행 혐의 기소, 아동 성학대물 소지 혐의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자녀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노리고 미국에 입국한 원정출산 온 부모 100명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비자 발급 정책을 강화하여 소셜미디어 검증을 강화하고 심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이민 옹호단체 관계자들은 해당 조치를 비난하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한편 이민자 감시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사소한 문제로도 비자를 취소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국무부 성명서에서 "비자를 악용하는 이들과 미국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외국인들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호상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관련 트럼프

2026.08.10. 18:31

공화·민주 총력전이 총격으로…진영이 ‘외로운 늑대’ 키웠다

미국 대통령 자리가 급기야 극한직업이 돼버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5일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 총격 사건 직후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보다 더 위험한 직업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하겠다.” 미국정치의 폭력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행사장인 워싱턴 힐튼 호텔 밖에선 총격 전부터 히스테리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시위대가 ‘폭군에게 죽음을’ ‘그들 모두에게 죽음을’ 등의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다. 입장하는 기자들에게 “어떻게 아동 강간범과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있나”고 소리쳤다. 총격 이후에도 시위는 이어졌다. 상대를 ‘절멸시켜야 할 적’으로 몰아세우는 언어는 폭력의 문턱을 크게 낮춘다.   트럼프는 그 분열의 중심에 서 있다. 미국 정치사에서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지도자도 없다. 열렬한 숭배층과 강력한 혐오층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 간극에서 비롯한 폭력화의 원인으로 흔히 트럼프와 마가(MAGA)의 진영논리가 꼽힌다. 트럼프 스스로 모욕과 혐오의 레토릭을 쏟아냈다. 이게 반대 진영을 자극한 것은 물론 정치적 공론의 질을 떨어트렸다.   반트럼프 진영은 싸우면서 닮아가고 있다. 트럼프의 자극적 레토릭을 폭력이라고 비난하면서 자기 진영의 극단적 발언은 표현의 자유라고 둘러친다. 트럼프가 자유를 파괴하기 전에 뭔가 해야 한다는 주장을 서슴지 않고 한다. 심지어 물리적 폭력까지 불공정과 부패에 대한 정당한 응징으로 포장한다. 도덕적 우월감에서 나왔겠지만 그런 발언엔 과장이 섞이게 된다. 과열된 상황을 진정시키기는커녕 더 악화시킨다.   미국인 85% ‘정치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그들의 반트럼프 정서에서 나온 레토릭은 매우 공격적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조사국은 총격 사건 사흘 뒤 민주당 측의 과거 극단 발언들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트럼프는 이 나라의 실질적 위협”이라고 SNS에 썼다.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사 슬롯킨은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정치 컨설턴트 릭 윌슨은 “트럼프에게 총알을 박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의 고문이던 데이비드 플러프는 “다시는 못 일어나게 트럼프를 완전히 파괴해야 한다”고 했다. 문제가 되면 다들 ‘비유적 표현’이라고 비켜 갔지만, 의도의 공격성을 감추진 못한다.   지금도 변한 게 없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총력전(maximum warfar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입에 달고 다닌다. 반대나 저항이라는 말을 제쳐두고 굳이 전투적인 말을 골라 쓴다.   과격한 언어는 미디어를 통해 증폭된다. 이미 미디어의 표현 수위는 아슬아슬한 지경에 이르렀다. 1기 트럼프 정부 초반부터 진보 언론들은 그에게 반역자나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으려 했다. 그게 반트럼프 시위대 구호의 단골 메뉴로 자리 잡았다. 저질스러운 인신공격을 할 때도 있다. 총격 사건 이틀 전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은 멜라니 트럼프를 두고 “곧 과부가 될 광채를 내뿜는다”고 했다.   사실 폭력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는 그전부터 느슨했다. 지난해 CNN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대표 암살범 루이기 만지오니를 가리켜 “도덕적으로 선한 사람”이라는 코멘트를 내보냈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좌파 인플루언서 하산 파이커가 폭력을 정당화해도, 뉴욕타임스는 그를 ‘포용해야 할 대화 상대’로 표현했다.   보수층은 이를 개별적 일탈이 아니라 ‘확률적 테러(stochastic terror)’로 보기 시작했다. 반복된 적대적 언사가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시각이다. 증오 메시지가 임계점을 넘을 때 누군가 폭력 실행단계로 넘어갈 확률이 급격히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자면 사건은 그 누군가의 단순한 광기 탓에 일어나는 게 아니다. 함수(사회구조)에 변수(증오)가 주입돼 결과값(폭력)이 도출되는 수리적 패턴에 가깝다. 총은 한 사람이 쏘지만, 방아쇠는 여러 사람이 당긴다는 비유가 여기서 나온다.   폭력 성향이 짙어진 건, 비폭력 저항이 결실을 맺지 못한 데 따른 반작용일 수 있다. 하버드대 정치학자 에리카 체노워스(46)가 제시한 ‘3.5% 룰’이 미국에선 번번이 불발됐다. 인구의 3.5%가 비폭력 저항에 참여할 경우 정권이 무너진다는 가설이다. 반트럼프 진영이 꾸준히 벌인 전국적인 ‘노 킹스 데이’ 시위는 이 기준에 못 미치고 있다. 1기 트럼프 정부 말기의 BLM(흑인 목숨이 소중하다) 시위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례 모두 공권력의 ‘충성 이탈’이 일어날 수준엔 이르지 못했다. 이란의 이슬람 정권이 반정부 시위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현실을 이 가설로 설명하는 학자도 있다.   비폭력 경로가 막히면 대안은 급진화하기 쉽다. 쌓이는 좌절은 분노로 바뀌어 출구를 찾는 법이다. 법과 제도 아래에서 끓다가 물러진 틈을 뚫고 터져 나온다. 그게 폭력적 공격이다. 사회심리학자 존 돌라드(1900~80)의 ‘좌절-공격 가설’이 설명하는 전형적인 경로다.   이런 폭력 기제에 상대적으로 쉽게 반응하는 건 의외로 고학력 엘리트층이다. 비영리 교육연구소 스켑틱리서치센터(SRC)의 2025년 8~9월 조사에선 고학력자일수록 정치폭력에 긍정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사회변화를 위해 폭력이 종종 필요하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대학원 출신의 40%가 ‘그렇다’고 했다. 고졸(23%), 전문대(20%), 대졸(26%) 학력층 응답의 배에 가깝다. 또 ‘부당한 일에 항의할 때 기물을 파손해도 되나’는 문항엔 대학원 출신의 36%가 긍정했다. 다른 학력 집단에선 13~19%에 그쳤다.     이는 소외된 고학력층이 폭력을 변화의 정당한 수단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총격범 콜 앨런(31)은 미국 최상위 이공계 대학 중 하나인 칼텍 출신이다. 총을 쏜 범인도, 행사장에서 몸을 피한 공직자와 언론인도 모두 고학력 엘리트 집단이다. 과잉 생산된 엘리트들이 한정된 지위를 두고 격렬하게 경쟁하면서 사회가 불안정해진다는 과학자 피터 터친(69)의 말이 서늘하게 들어맞는 장면 아닌가. 트럼프 시대의 미국에선 그 불안정 징후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작년 좌익테러 건수, 30년만에 우익 앞서   이런 흐름은 특정 진영이나 계층의 문제가 아니다. 체제 전체를 흔드는 불안 요소다. 실제 미국인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 지난해 10월 성인 3445명을 대상으로 한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정치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폭력의 발원지에 대해선 ‘좌익 극단주의’가 53%, ‘우익 극단주의’가 52%로 비슷했다. 같은 시기 모닝 컨설트의 설문에서도 ‘좌우 어느 쪽이 더 많은 폭력을 저지르나’는 질문에 ‘좌익’ 29%, ‘우익’ 27%의 비율로 나타났다.   과거 정치폭력은 극우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지금은 급진 좌파가 폭력에 가세하면서 진보 진영의 도덕적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해 좌익 테러 건수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우익 테러보다 많아졌다. 1994~2025년에 걸친 미국의 정치폭력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우익 테러는 2025년 들어 급격히 감소했는데, 트럼프가 우익 극단주의자의 불만을 일부 해소해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우익의 폭력이 사라진 건 아니다. 지난해 6월 미네소타주 하원의장인 민주당의 멜리사 호트먼(1970~2025)이 남편과 함께 자택에서 암살당했다. 혐오엔 혐오, 증오엔 증오로 맞서는 진영 대결은 결국 공멸로 향한다.   게다가 막연히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에선 평화로운 협치의 전통도 그리 강하게 남아 있지 않다. 미국 의회는 지금 역사상 가장 당파적인 상태다. 상원에선 주요 표결의 90% 이상이 당론에 따라 갈린다. 상대 당에 찬성표를 던져 협조한다는 뜻의 ‘크로스 더 아일(cross the aisle)’이라는 말은 거의 사어가 됐다. 특히 이민·인종, 성 정체성, 낙태 등의 민감한 이슈에선 초당적 협치를 찾기 어렵다. 미국정치가 이런 경로의존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누가 되든 다음 대통령 역시 극한직업일 수밖에 없다.   정치가 ‘목숨을 거는 일’이 되는 순간, 건강한 토론은 사라지고 극단주의자들만 남게 된다. 역설적이지만 폭력은 공멸로 이어진다는 공포의 균형이 타협을 이끌 계기가 될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직후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평소와 달리 통합을 강조했다. 통합의 메시지조차 폭력을 배경으로 해야 나온다는 게 미국의 어두운 현실이다.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미국 총력전 반트럼프 진영 반트럼프 정서 도널드 트럼프

2026.08.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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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골프장 밖 무장 남성 체포…대통령 방문 앞두고 수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가주 방문을 앞두고 랜초팔로스버디스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 인근에서 무기와 방탄복을 소지한 남성이 체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다우니 거주 지닌 존 테일(38)은 지난 2일 오후 3시 28분쯤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 밖에서 체포됐다.   당국은 사복 차림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골프장 주변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고, 보안 준비 활동을 지켜보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성을 발견한 뒤 로미타 셰리프 스테이션 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셰리프 대원들은 테일과 접촉한 뒤 그가 엘세군도 경찰국의 강도 사건 수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신체 수색 과정에서 테일의 바지 주머니에서 할로포인트 탄환이 들어 있는 16발 탄창을 발견했다.   이후 골프장 주차장에 있던 그의 차량을 수색한 결과, 약실에 탄환이 장전된 권총과 추가 장전 탄창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테일을 은닉 총기 소지와 금지 탄약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또 불법 개조된 AR 계열 소총, 무전 신호 장비 2개, 1911 .45구경 권총, AR 계열 상부 리시버, 방탄복, 대용량 탄창, 다량의 권총 및 소총 탄약, 우려스러운 내용이 담긴 여러 권의 노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FBI 합동테러태스크포스(JTTF)에 배정된 셰리프국 중대범죄수사국 형사들이 3일 테일의 다우니 자택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확인했다.   사건은 LA카운티 검찰에 송치됐으며, FBI와 연방비밀경호국이 함께 수사를 이어가고 있어 추가 혐의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지만, 현재 주변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할 만한 즉각적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저녁 LA 지역에 도착해 랜초팔로스버디스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공화당전국위원회 모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네바다로 이동할 계획이다. 온라인 속보팀골프 트럼프 트럼프 내셔널 도널드 트럼프 28분쯤 트럼프

2026.08.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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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하는 교회 가기 꺼려져"…18~28세의 48%가 응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기독교가 밀접하게 연결된 이미지가 젊은 세대의 교회 출석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무종교인뿐 아니라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최근 빌리 그레이엄 센터 연구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의 트럼프 지지 때문에 내가 교회에 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항목에 전체 응답자의 48%가 어느 정도 이상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0%는 “매우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1%였다.   이 연구는 휘튼 칼리지의 릭 리처드슨 교수가 릴리 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4년 8~9월 18~28세 성인 236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종교적 정체성에 따라 응답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무신론자라고 밝힌 Z세대 응답자의 72%는 기독교인들의 트럼프 지지가 자신이 교회에 가지 않게 된 이유라고 답했다. 불가지론자의 경우에는 65%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특별한 종교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과반수가 이에 동의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정치가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을 설명하는 유일한 원인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많은 응답자들은 개인적, 사회적, 철학적인 이유로 원래 종교 활동에 관심이 적을 수도 있으며 정치적 이미지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젊은 층에서도 정치적 이미지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44%는 기독교와 트럼프의 연관성이 교회 출석 의욕을 떨어뜨렸다고 답했다. 가톨릭 신자는 42%, 개신교 청년층은 30%가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교회에 출석하는 젊은 신자들에게도 정치적 연관성이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조사했다.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젊은 기독교인의 38%는 기독교인들의 트럼프 지지가 교회에 더 자주 참석하는 데 장애물이 됐다고 답했다. 반면 교회에 전혀 출석하지 않는 기독교인의 경우에도 40%가 같은 이유를 들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정치적 연결고리만 사라지면 젊은 기독교인들이 자동으로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상당수의 젊은 세대가 기독교와 트럼프의 관계를 교회 공동체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걸림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현재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한다고 답한 Z세대 응답자는 약 20%에 그쳤다. 나머지 80% 가운데서는 정치가 교회 출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과 기독교와 트럼프 대통령의 연관성 때문에 교회에 덜 가게 됐다고 답한 이들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뉘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선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해 온 가운데 기독교 정체성과 정치적 성향의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앞으로 기독교의 미래는 젊은 세대가 교회와 종교 공동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맺느냐에 달려 있으며 신앙과 정치의 연결성은 그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계속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안유회 객원기자트럼프 지지 트럼프 지지 교회 출석 도널드 트럼프

2026.08.03. 18:11

ICE 단속, 트럼프 2기 들어 최고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올여름 다시 거세지면서 지난 7월 이민세관단속국(ICE) 신규 구금 인원이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CBS뉴스가 입수한 국토안보부(DHS)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이민법 위반 혐의로 ICE에 새로 구금된 인원은 4만6000명을 넘어섰다. 종전 최고치였던 6월의 약 4만3000명보다 3000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하루 평균 약 1500명이 ICE 구금시설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국경세관보호국(CBP)에 체포된 뒤 이송됐다. 현재 ICE가 수용 중인 인원도 약 6만8000명으로,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만여 명에 근접했다. 백악관은 ICE에 하루 2000명 체포를 요구하고 있다.   ICE는 지난해 민주당 우세 대도시에서 벌였던 대규모 공개 단속 대신 공항과 교통단속 현장, 이민 당국 정기 출석 장소 등에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체포를 확대하고 있다. 교통안전청(TSA)과 정보를 공유해 공항 탑승구나 체크인 카운터 인근에서 체류 신분이 만료된 비시민권자를 체포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단속 확대와 함께 인권침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전국시민자유연맹(ACLU)은 뉴욕·뉴저지를 포함한 17개 주와 워싱턴DC에서 ICE 요원의 위법하거나 부주의한 행위로 피해가 발생했다며 총 54건의 행정상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피해 주장에는 고무탄과 화학 자극제 사용, 과도한 물리력 행사, 적법절차 없는 체포·구금, 미국 시민권이 확인될 때까지의 억류와 구금시설 내 부당대우 등이 포함됐다.   청구인 가운데 29명은 미국 시민이며, 이 중 12명은 인종적 특성을 이유로 표적이 돼 불법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뉴욕에서는 인종 프로파일링과 불법 체포, 가족 분리 등에 관한 4건의 청구가 접수됐다. 뉴저지에서는 뉴왁 델라니홀 구금시설 밖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여성이 ICE 요원에게 내던져져 다쳤다며 50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했다. DHS는 개별 청구에는 답하지 않은 채 “ICE 요원을 겨냥한 공격과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최고조 ice 구금시설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6.08.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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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비서실장 "현대차엔 관대, 쿠팡엔 가혹"… 한미 이중잣대 정면 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마크 메도우스 전 하원의원이 미국 매체 데일리콜러 기고문을 통해 한미 양국의 기업 처우 방식에 명백한 이중잣대가 존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의 기고문은 조선일보에도 소개되며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메도우스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이 불법 취업 상태의 한국인 근로자들을 단속했을 당시, 한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며 양보를 요구했고 미국이 이를 수용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기업 쿠팡이 지난해 가을 경미한 수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이후 한국 정부가 오히려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출된 정보가 이름, 주소, 주문 내역 등 민감도가 낮은 정보였으며 금융정보나 비밀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고 실질적인 2차 피해도 없었음에도, 한국 정부가 쿠팡에 4억 900만 달러(한국 개인정보 관련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원 법사위원회 짐 조던 위원장의 보고서를 인용해, 11개 기관이 40건 이상의 조사에 나섰고 700회의 인터뷰와 수천 건의 자료 제출 요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메도우스 전 비서실장은 "이러한 노골적인 위선은 미국이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동맹국이기에 더더욱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우정에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식 기자현대차 비서실장 한미 이중잣대 백악관 비서실장 도널드 트럼프

2026.07.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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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어 “미국 시장 들어오려면 중국부터 막아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교역 상대국에 대중국 투자심사와 수출통제 공조를 요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시장 접근권을 유지하려면 단순한 시장 개방을 넘어 중국 자본과 제품의 우회 진출을 차단하는 경제안보 정책에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어 대표는 15일 애스펀 안보포럼 대담에서 “미국과 무역관계를 맺고 시장 접근의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과의 교역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한 국가와 무역협정을 체결한 뒤 제3국이 해당 국가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미국 시장으로 우회 진출하는 상황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상대국의 외국인 투자심사 제도를 주요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중국 자본이 협정 상대국에 생산기지를 세운 뒤 관세나 수출 규제를 피해 미국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그리어 대표는 “상대국이 어떤 투자와 제조업 활동을 받아들이는지 살펴보고, 그것이 미국과 해당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첨단기술 수출통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최첨단 제품을 공급한다면 상대국도 미국과 같은 위협 인식을 공유하고 적절한 통제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구가 한국과 일본, 유럽 등 동맹국에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은 다른 국가에 선택을 요구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며 “미국 시장에 수출하려면 공급망과 안보를 보호하는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대로라면 대중국 생산·수출망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분야에서 중국 투자와 기술 이전을 제한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산 제품의 제3국 우회 수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을 통제하면 기업들은 멕시코 등 다른 국가를 이용하려 한다”며 “무역은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풍선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과정에서 자동차뿐 아니라 반도체와 의약품 등으로 원산지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멕시코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더 많이 생산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멕시코와 상호보완적으로 생산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원산지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멕시코에서 생산한 한국 기업 제품도 북미산 부품 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면 미국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잃을 수 있다. 원산지 기준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으로 확대되면 한국·중국산 부품을 북미산으로 교체하거나 현지 생산을 늘려야 해, 조달비용과 생산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변한 건 트럼프가 아니라 미국...대외정책 기조 이어진다 그리어 “미국 시장 들어오려면 중국부터 막아라” 한국보다 나은 원전 파트너 없다 이란, 군사력은 약해졌지만 정권 자신감은 커졌다 한국 조선업, 미국의 중국 견제에 핵심 카드 전작권 전환, 시기보다 조건 우선 김경준 기자애스펀 안보포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한미 관세협상 관세 도널드 트럼프 상호 관세 중국 견제

2026.07.1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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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건 트럼프가 아니라 미국...대외정책 기조 이어진다

미국의 동맹 압박과 보호무역, 대중국 견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돌발적 노선이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누적된 구조적 변화인 만큼,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어도 과거의 대외정책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14일 애스펀 안보포럼 개막 세션에 참석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 페니 프리츠커 전 상무장관은 현재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같이 평가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1기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2기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고 현재는 포럼을 주최한 애스펀전략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금의 변화가 혁명인지 진화인지 묻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혁명이란 필요한 진화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진행돼 온 변화의 표현이지 원인이 아냐”라며 “그를 원인으로 생각한다면 2년이나 4년 뒤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떠받치는 동력 가운데 하나로는 미국 사회에 쌓인 ‘안보 부담 피로감’이 꼽혔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에스퍼 전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예로 들며 “유럽 동맹국 대부분이 약속한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만의 문제 제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젠하워 행정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역대 대통령들이 유럽과 다른 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해 왔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4년 NATO 회원국에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하라고 요구하며 ‘무임승차’를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미국은 막대한 부채와 학자금 대출, 생활비 문제를 안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이 국내 복지를 확대하는 동안 미국이 세계 안보를 계속 보조할 수는 없다는 것이 미국인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충분하다’는 국민 정서를 정확히 포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미국의 국내 경제 문제도 외교정책을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프리츠커 전 장관은 “사람들이 주거비와 교통비, 육아비, 식료품비,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봉이 10만 달러여도 생활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국내 현안이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문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여론이 커질수록 해외 동맹과 국제질서 유지에 대한 미국 사회의 지지는 약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외교정책 변화의 또 다른 축은 중국이다. 라이스 전 장관은 중국은 군사적 경쟁국인 동시에 기술 강국이며 세계 경제에 깊숙이 편입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가안보와 국제경제를 서로 다른 문제로 생각할 수 있었다”며 “소련은 주요 군사 강국이었지만 경제와 기술에서는 뒤처졌고 국제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중국은 안보 위협인 동시에 기술적 경쟁자이며 세계 경제에 깊이 통합돼 있다”며 “이 세 가지 흐름이 한꺼번에 합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완전한 경제적 단절, 이른바 디커플링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국이며 양국 사이에는 교역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완전한 디커플링을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전략적인 분야가 무엇인지 판단하고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국이 구축해 온 글로벌 동맹체제가 핵심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동맹국들은 동맹을 바라보는 미국 내 여론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오랫동안 군사적 부담을 떠안는 사이 동맹국들은 자국의 사회복지와 인프라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했다는 미국인들의 불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동맹국들을 향해 “미국 없이 우리끼리 하겠다는 말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런 말을 반복하다 보면 정작 피해야 할 상황을 스스로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정치권에는 민주·공화 양당을 막론하고 미국이 세계에서 물러나는 것을 반길 세력이 있다”며 “동맹국들이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변한 건 트럼프가 아니라 미국...대외정책 기조 이어진다 그리어 “미국 시장 들어오려면 중국부터 막아라” 한국보다 나은 원전 파트너 없다 이란, 군사력은 약해졌지만 정권 자신감은 커졌다 한국 조선업, 미국의 중국 견제에 핵심 카드 전작권 전환, 시기보다 조건 우선 애스펀=김경준 기자애스펀 안보포럼 콜로라도주 애스펀 콘돌리자 라이스 마크 에스퍼 페니 프리츠커 미중 갈등 미중 경쟁 도널드 트럼프

2026.07.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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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조사받던 한국 기업…트럼프 지주회사에 200만불

상무부의 조사를 받던 한국 기업의 투자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주회사에 수백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공개한 연례 재산공개 자료를 분석, 한국 알루미늄 제조업체 코리아알루미늄의 투자사인 베이스그룹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주회사에 200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4일 보도했다.   재산공개 서류에는 해당 금액이 ‘의향서(LOI)’와 ‘환불되지 않는 개발 수수료’ 명목으로 기재돼 있다. 베이스그룹과 트럼프 측은 이 금액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골프장 개발 사업과 관련한 계약금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알루미늄은 상무부가 중국산 알루미늄의 우회 수출 여부를 조사한 이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서 미국 수출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베이스그룹이 수년 전부터 트럼프 일가와 사업 관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베이스그룹은 2017년부터 자회사 금양인터내셔널을 통해 트럼프 와인을 한국에 독점 수입해왔다. 올해 2월에는 에릭 트럼프를 서울로 초청해 양국 간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집 베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가족들이 코리아알루미늄의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해 개입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베이스그룹 측도 골프장 개발 사업과 무역 분쟁은 전혀 무관하며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지주회사 상무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일가

2026.07.14. 21:24

트럼프 2기 들어 이민단속 사망 급증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이민단속 과정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다수는 여전히 이민이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의 총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강경한 불법이민 단속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연방 이민당국의 무력 사용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발생했다. 멕시코 국적의 건설노동자 ‘로렌조 살가도 아라우호(52)’는 ICE 단속 과정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국토안보부(DHS)는 “차량으로 요원을 들이받으려 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밝혔지만, 유족은 피해자가 출근 중이었으며 비표식 차량을 강도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총격뿐 아니라 구금시설 내 사망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등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약 500일 동안 ICE 구금시설에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구금 환경과 의료체계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강경 단속 기조와 별개로 미국인의 이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전국 성인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는 “이민은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지지를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도 지난해보다 증가해 이민 규모 확대에는 다소 신중한 여론도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국경 통제 강화와 범죄를 저지른 불법체류자 추방에는 찬성하면서도, 미국 사회에 오랫동안 정착한 불법체류 이민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에는 높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이민단속 이민단속 과정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2026.07.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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