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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오로라

  북극에 인접한 얼음의 섬, 그린란드 밤하늘에 영롱한 오로라가 나타났다. 이곳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시도로 갑자기 유명해졌다. 그린란드는 수백 년 동안 이누이트(Inuit) 들이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는 곳이다. 그들은 말한다, 어느 나라에도 속하고 싶지 않다고.     [로이터]그린란드 오로 그린란드 밤하늘 도널드 트럼프 병합 시도

2026.0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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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트럼프 정부, 여론조사의 민심 읽어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한인들은 불만족스럽다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실시한 한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못하고 있다’는 비율이 38%로 ‘매우 잘하고 있다’의 22%에 비해 16%p나 높아 불만의 강도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지난해 12월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다. 여기서도 트럼프 2기 정부의 지지율은 36%에 불과했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60%나 됐다. 한인 사회의 평가와 궤를 같이하는 결과다.     부정 평가의 이유도 비슷했다. 고율 관세로 대표되는 경제 문제와 오바마케어 지원금 중단 등 복지혜택 축소 등이 실책으로 꼽혔다.   트럼프 2기 정부는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과도한 행정명령의 발동이다. 트럼프 2기 출범 1년 동안 벌써 225개의 행정명령이 발동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트럼프 1기 4년 동안의 220개보다도 많은 숫자다.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신속한 정책 집행을 위한 수단이다. 의회의 입법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연방의회의 활동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행정명령 남발의 또 다른 후유증은 소송전이다. 특정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주정부 등 지역 정부들이 소송을 통한 무력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자원 손실도 상당하다.      올해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2년 차다. 중간평가 성격의 중간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트럼프 정부는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민심을 읽어야 한다. 민심은 곧 표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현재와 같은 행보를 고집한다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런 결과는 트럼프 2기 정부 후반기에 높은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 뻔하다.  사설 여론조사 트럼프 트럼프 정부 도널드 트럼프 한인 여론조사

2026.01.21. 19:25

ICE<이민세관단속국>로부터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   원문은 LA타임스 1월12일자 “No one‘s safe from Trump’s ICE squad” 칼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5년 맨해튼 자신의 이름을 딴 타워에서 황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을 때부터 그는 “불법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초토화 작전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며, 미국 시민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다.   과연 그럴까.   2025년 들어 트럼프가 약속했던 “최악 중의 최악”만을 겨냥하겠다는 선거 공약은 사실상 폐기됐다. 이제 목표는 서류미비 이민자 전원에 대한 단속, 합법 이민의 제한을 넘어, 심지어 '리마이그레이션(remigration)', 즉 어떤 신분이든 이민자라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발상으로까지 확장됐다. 그 결과, 미국 시민인 키스 포터 주니어는 노스리지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총에 맞아 숨졌고, 미니애폴리스에서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르네 니콜 굿 역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에 사망했다.   ICE는 과거 5개월이던 교육 기간을 단 8주만 끝낸 수천 명의 신규 요원들과 함께, 곧 미국의 거리와 주거지를 휩쓸 준비를 하고 있다. 수정헌법 제4조는 정부가 시민을 상대로 “부당한 수색과 체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부통령은 그런 일이 전국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공공연히 예고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의 제시 워터스와의 인터뷰에서 “ICE에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집집마다 방문하게 되면서 추방 숫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ICE 단속 과정에서 SUV 앞을 가로막고 있던 요원 앞에서 차를 몰고 벗어나려다 총격으로 사망한 르네 니콜 굿의 죽음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세 아이의 엄마였던 37세의 굿을 “매우 슬프게도 급진 좌파로 세뇌됐다”고 표현했다.   2026년 초에 접어든 지금,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사람들조차, 필자가 ‘라 미그라(la migra)’라고 부르는 이 지나치게 성급하고, 우왕좌왕하며, 걸핏하면 총을 쏘는 연방 이민 단속 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   사실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ICE와 국경순찰대, 그리고 자매 기관들이 로스앤젤레스를 실험장 삼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 이후, 정부는 대규모 추방에 반대하는 시민들-참전용사든, 민주당원이든 공화당원이든, 노인이든 청년이든, 라티노든 아니든-을 “미국의 적”처럼 다뤄 왔다. 시민들의 현관문이 강제로 부서졌고, 정부 시설 앞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후추탄을 맞았으며, 요원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됐고, 신분증을 제시했음에도 가짜로 취급돼 구금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속화된 단속 인력 충원과 폭력적인 이민단속을 고려하면, 이 가면 쓴 얼간이 이민단속 요원들이 여러분의 집 문을 두드리거나, 신분증을 요구하는 날이 와도 놀랄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될 것이라 예상하는 편이 맞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문제를 피하라”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식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문제가 당신을 찾아오는데 어떻게 피하란 말인가.   그래서 지난주 발생한 포터와 굿의 죽음, 그리고 밴스의 권위주의적 주장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전례 없이 강력하게 이 거대한 ‘추방 괴물’에 맞서도록 각성시키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반 ICE 시위가 열렸다. 소셜미디어에서는 2025년 내내 트럼프에 대해 침묵해 왔던 보수·자유지상주의 성향 인사들조차 굿의 죽음과, 그녀를 향한 행정부의 모욕적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ICE의 통제 불능 행태는 점점 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굿이 사망한 날 실시된 유거브(YouGov)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ICE의 운영 방식에 부정적이었다. ICE의 호감도는 1년 만에 플러스 16%에서 마이너스 14%로 급락했다. 조사 결과는 당연히 정당별로 갈렸지만-민주당은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공화당은 여전히 ICE를 트럼프의 영웅적 법질서 수호자로 본다-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승리로 이끈 무당파층은 과반수 이상이 ICE의 행태에 반대하고 있다.   중도층을 잃는다면, 그는 미국을 잃는 것이다.   물론, 트럼프가 바나나 공화국식 독재자로 변신해 어떤 일이 있어도 정권을 내놓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솔직히 말해, 이 행정부가 그런 ‘악몽’을 현실로 만들려 한다고 해도 놀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회운동에는 순교자가 필요하다. 만약 포터와 굿의 죽음이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들에게 “ICE로부터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면, 그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와 그 하수인들이 굿의 명예를 그토록 집요하게 훼손하려 드는 것이다. 대중이 더 이상 거짓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 역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그런 음해는 예전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AI, 그록(Grok)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그록이 내뱉는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한때 업데이트 이후 스스로를 “메카히틀러(MechaHitler)”라 부르며 반유대 음모론을 퍼뜨린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머스크가 굿에 대해 “사람들을 차로 치려 했다”고 주장했을 때, 그록은 이렇게 답했다.   “여러 출처의 설명을 종합하면, 영상 속 차량은 서서히 앞뒤로 움직였을 뿐, 요원들을 들이받으려는 명확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대법원 판례인 '그레이엄 대 코너' 기준에 따르면 치명적 무력을 사용하려면 즉각적인 위협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상만으로는 그러한 사용을 승인할 수 없다.”   결국,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두 눈으로 본 사실을, AI조차도 트럼프 진영의 헛소리를 지적할 수 있었던 셈이다. 글=구스타보 아렐라노 칼럼니스트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 단속 ice squad 도널드 트럼프

2026.01.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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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 후 비자 10만건 이상 취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등 약 10만명의 비자가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무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후 10만 건이 넘는 비자가 취소됐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 추진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국무부는 “미국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배들을 계속 추방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를 시작한 이후 전방위적인 이민단속 강화 조치를 이어갔다. 각종 범죄 이력을 점검했으며 친팔레스타인 관련 활동, 지난해 9월 피살된 찰리 커크에 대한 비판을 공개적으로 한 경우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외국인의 비자를 취소하려 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소셜미디어 검증을 확대하고 추가 심사 절차를 도입하는 등 비자 발급 기준을 어렵게 했다.     국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취소된 10만 건이 넘는 비자에는 학생 비자 약 8000건과 미국 내 범죄 행위 이력이 있는 전문직 비자 2500건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한 해 동안 취소된 비자 건수는 2024년 대비 15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토미 피곳 국무부 부대변인은 주요 비자 취소 사유로 체류기간 초과, 음주운전(DUI), 폭행, 절도 등을 꼽았다. 이어 국무부는 ‘지속심사센터(Continuous Vetting Center)’를 새롭게 출범시켜 미국에 체류 중인 모든 외국인들이 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위반한 경우가 적발되면 해당 인물의 비자를 신속히 취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취소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6.01.13. 21:09

트럼프 '2000불 체크' 언제쯤 받나…관심 집중

국내 납세자들이 과연 해외 교역 국가들에 추가로 부과한 관세를 통해 얻은 배당금을 체크로 받게 될까. 받는다면 언제 얼마나 받게 될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째 강조해 온 이른바 ‘관세 배당금(tariff dividend)’ 지급 여부가 새해를 맞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최대 2000달러의 배당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거론해 왔다. 그는 당시 “내년은 역사상 가장 큰 환급의 해가 될 것”이라며 “관세로 거둬들인 막대한 수입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국가 부채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표는 추가 관세로 야기된 혼란을 일부 잠재우는 역할을 했으며, 행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표가 발급되기까지는 재원 마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5년 관세 관련 수입은 약 1950억 달러 수준으로, 전 국민에게 2000달러씩 지급할 경우 필요한 약 30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일부 관세 방침이 후퇴하거나 요율이 변경되면서 향후 10년간 관세 수입 전망도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     행정적으로도 난관이 있다. 관세 배당금 지급을 위해서는 일단 의회의 입법 절차가 필수다. 예산을 승인하는 의회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2020~2021년 팬데믹 당시와 마찬가지로 의회 승인 없이는 집행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이 관세 수입을 활용해 600~2400달러를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채 진전이 없는 상태다.   백악관 입장도 신중해졌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은 지난 연말 “대통령이 2026년에 관련 제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다”면서도 “재원은 관세뿐 아니라 다른 세수도 포함될 수 있으며, 결국 예산 배분은 의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법적인 명분도 변수로 남아있다. 현재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만약 현재까지의 관세 부과 자체가 무효가 될 경우 배당금 지급이 불가능해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배당금 외에도 ‘DOGE(정부효율부) 배당금’이나 군인 대상 특별 수당 등 다양한 현금 지급 구상을 언급했으나, 대부분 구체화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000달러 관세 배당금’은 정치적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단기간 내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국세청(IRS)은 최근 관세 환급이나 경기 부양금 지급을 사칭한 사기 문자와 이메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관세 환급을 돕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사기 행각이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IRS는 환급이나 지원금 관련 안내를 이메일로 보내지 않으며, 만약에 우편으로 받은 내용이 있다면 반드시 본인의 IRS 온라인 계좌에 로그인해 사실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트럼프 관심 트럼프 대통령 관세 배당금 도널드 트럼프

2026.01.07.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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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트럼프에 항의전화 “마두로 축출 반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   취임 사흘째인 지난 3일,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이번 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며 “이는 전쟁 행위에 가까운 조치로,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이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국제법 위반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맘다니 시장은 또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뉴욕에 도착한 것과 관련해, “뉴욕 시민들의 일상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공식 취임한 맘다니 시장은 곧바로 시정에 착수했다. 그는 취임 직후 세입자 보호와 주택 공급 확대를 핵심으로 한 행정명령에 잇따라 서명하며 공약 이행에 나섰다.   맘다니 시장은 취임 직후 브루클린 플랫부시 지역의 렌트안정화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관리 부실과 주거 환경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들었다. 이어 ▶기존 시장실 내 세입자 보호 사무실을 대폭 강화·재정비하고 ▶전국적으로 활동해온 세입자 권리 운동가 시아 위버(Cea Weaver)를 해당 사무실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시 소유 토지를 활용한 주택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주택 건설을 지연시키는 관료적 절차를 줄이기 위한 주택 공급 가속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뿐만 아니라 맘다니 시장은 전임자인 ‘아담스 지우기’ 작업에도 나섰다. 그는 에릭 아담스 전 뉴욕시장이 2024년 9월 뇌물 수수 및 전자금융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후 발표한 모든 시정 명령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취소 대상에는 ▶시 기관의 이스라엘 보이콧 및 투자 철회를 금지한 조치와 ▶반유대주의의 정의를 대폭 확대해 이스라엘의 유대 민족 국가 정체성에 대한 비판까지 반유대주의로 간주한 조치 등, 이른바 ‘이스라엘 지원 조치’로 불린 명령 두 건도 포함됐다.   아울러 맘다니 시장은 지역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대중 참여 사무소(Office of Mass Engagement)’를 신설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 사무소는 주민과 노동자, 이민자, 청년 등 풀뿌리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시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의견을 제도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항의전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마두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6.01.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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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행금지·제한 국가 20개 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미국 여행(입국)금지 및 제한 국가를 20개 추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가 안보를 위해 고위험국가로 판단한 나라 국민의 입국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9개국에 대한 입국 금지 및 제한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서는 전면 입국 금지국에 부르키나파소·말리·니제르·남수단·시리아 등 5개국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임시정부가 발급한 여권 소지자는 전원 입국 금지된다. 남수단은 당초 입국이 제한되는 국가였는데 이번에 완전 금지됐다.   부분적으로 제한을 추가한 15개국은 앙골라, (서인도제도의 독립국인) 앤티가 바부다, 베냉, 코트디부아르, 도미니카, 가봉, 감비아, 말라위, 모리타니, 나이지리아, 세네갈, 탄자니아, 통가, 잠비아, 짐바브웨 등이다. 베네수엘라와 부룬디, 쿠바, 토고 등 기존 4개국 부분 제한국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취임 직후부터 강화된 입국 금지와 제한 정책은 이미 불공평하다는 거센 비판과 저항에 직면해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추수감사절 주말 백악관 부근의 주 방위군 2명이 아프가니스탄 국적자에게 총격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입국 금지 조건을 더 강화했다.   이 행정명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미 비자를 가지고 있거나 영주권자인 경우, 외교관·운동선수 등 특별한 비자 소유자들과 미국의 이익을 위한 입국자들은 제한에서 면제된다.     또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 및 관계자인 경우도 예외다. 해당 국가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는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여행금지 트럼프 제한 국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5.12.17. 15:10

“뉴욕주, 범죄기록 있는 불체자 7000명<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석방”

국토안보부(DHS)가 “뉴욕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이민자 약 7000명을 석방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1일 국토안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토드 라이언스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에 서한을 보내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ICE 구금 조치를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뉴욕주에서 범죄 이력이 있는 이민자를 풀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 이후, 뉴욕주에서 구금했던 범죄 불체자 6947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석방된 불체자들이 저지른 범죄에는 살인(29건), 폭행(2509건), 절도(199건), 강도(305건), 위험 약물 관련 범죄(392건), 무기 관련 범죄(300건), 성범죄(207건)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국토안보부는 현재 뉴욕주에 7113명의 외국인이 구금된 상황이라며 이중 범죄 경력이 있는 이들을 주정부 권한으로 풀어줘선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욕주 관할 구역에서 구금된 이들의 범죄 기록에는 살인(148건), 폭행(717건), 절도(134건), 강도(106건), 위험 약물 관련 범죄(235건), 무기 관련 범죄(152건), 성범죄(260건) 등이 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뉴욕주에게 구금돼 있는 범죄 불체자들을 ICE로 신병 인도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러나 뉴욕주 ‘피난처 도시’ 법은 법 집행 기관이 이민국 직원과 협력하고,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인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뉴욕시에서도 개인이 연방정부 테러 감시 목록에 올라 있거나, 이민국 직원이 사법 영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뉴욕시경(NYPD)이 ICE와 협력할 수 없다.     국토안보부는 “‘피난처(Sanctuary)’ 뉴욕주 정치인들이 범죄자들을 길거리로 돌려보내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현재 구금된 이들에 대해선 ICE의 방식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국토안보부는 뉴욕주에서 석방한 불체자 중 일부 이름과 범죄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아동 성매매 혐의를 받은 뱌체슬라프 다닐로비치 김 씨도 포함됐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6개월 만에 뉴욕시에서 체포한 이들의 수는 총 9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연간 뉴욕시에서 체포한 범죄자 수(560명)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범죄기록 불체자 범죄 불체자들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5.12.02. 21:13

입장 바꾼 트럼프 “해외 기술인력 데려와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해외 인재 유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거 강경한 반이민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더 잉그럼 앵글’ 인터뷰에서 “어떤 기술은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재를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이는 사회자가 ‘H-1B 비자 정책’과 관련해 “외국인 노동자가 너무 많이 들어오면 미국 노동자의 임금이 오르기 어렵지 않느냐”고 묻자 이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다.     이어 그는 조지아주 예를 들며 “거기에는 평생 배터리를 만들어 온 한국인들이 있었다. 배터리를 만드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며 문제가 많다. 초기 단계에 500~600명의 인력을 데려와 배터리를 만들고 다른 이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치려 했는데, 그런 사람들을 나라 밖으로 내쫓으려 했던 것”이라며 단속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 9월 조지아주에서는 이민 당국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했다.   이후 한미 양국은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나라가 와서 10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겠다고 할 때 5년간 일한 적이 없는 실업자 명단에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이제 미사일을 만들자’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일이 그런 식으로 돌아가질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10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학생을 절반으로 줄인다면 미국의 모든 대학 시스템이 무너질 것”이라며 유학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유학생들은 더 많은 학비를 내고 미국 대학에 등록한다. 이는 경제적으로 거대한 비즈니스”라며 교육과 경제 양면에서 유학생 유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해온 정책들과는 모순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국무부는 3주 동안 학생 비자 인터뷰를 중단하고, 6월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여행 금지 및 비자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일부 대학에서는 이번 가을학기 유학생 입학이 급격히 줄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기술인력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그동안 트럼프

2025.11.12. 20:45

맘다니 “취임 전 트럼프와 통화, 군 투입 등 논의”

뉴욕·뉴저지 본선거가 치러진 후 일주일이 흘렀다.     맘다니, 시정 준비 본격화   차기 뉴욕시장으로 당선돼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조란 맘다니 뉴욕주하원의원은 본격적인 시정 준비에 나섰다. 10일 맘다니는 뉴욕시 제1부시장으로 딘 풀리한(Dean Fuleihan·사진) 전 부시장을, 수석 보좌관(Chief of Staff)으로 엘 비스고드-처치(Elle Bisgaard‑Church·사진) 선거 캠페인 운영진을 임명했다.     풀리한은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 재임 당시 제1부시장을 맡아 시 예산과 행정 운영을 총괄한 베테랑 재정·행정 전문가이며, 맘다니가 공약으로 내세운 대담한 정책들이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스고드-처치는 맘다니 선거 캠페인의 정책·전략 담당자로 활동했으며, 시청 조직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대응 논의   맘다니는 취임 전부터 연방정부와의 관계 설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등과 협의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맘다니는 NBC 뉴욕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 계획"이라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능동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파견이나 주방위군 투입 등 압박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뉴욕시장에 당선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하는 등 적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맘다니 공약들, 호컬 주지사 입장은?   한편, 호컬 주지사는 맘다니가 제안한 뉴욕 시내 버스 무료 운행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무상 보육 확대 계획에는 찬성 의사를 보였다. 맘다니는 뉴욕시 버스 일부 노선을 무료로 운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으며, 해당 정책 시행에 필요한 연간 비용을 약 8억 달러 정도로 추산했다. 그는 재원 마련 방안으로 법인세 인상 및 고소득자 대상 2% 추가 세금 부과 등을 제시했으나, 호컬 주지사는 "버스·전철 시스템은 요금을 통한 수입에도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무료 운행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호컬 주지사는 "보육 지원 확대는 이미 나도 약속한 부분"이라며 무상 보육 확대에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맘다니는 생후 6주부터 5세까지 아동을 위한 고품질 무상 보육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호컬 주지사는 "주 전체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약 150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맘다니가 각종 공약을 실현하려면 주정부 지원과 재정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호컬 주지사의 입장은 정책 실행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다.     젊은층 강력한 지지로 당선   맘다니는 이번 선거에서 특히 젊은층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당선됐다. 뉴욕타임스(NYT) 분석에 따르면, 중간 연령이 45세 미만인 지역에서 맘다니의 평균 승리 폭은 30%포인트였다. 18~29세 유권자들과 세입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으며, 젊은 유권자들은 "렌트 안정 아파트에 대한 렌트 동결 계획"을 투표의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는 뉴욕시 정치 지형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앞으로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젊은층과 진보적인 유권자를 중심으로 한 정치 연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산 압박에 직면한 셰릴   한편 뉴저지주 차기 주지사로 당선된 미키 셰릴 연방하원의원은 현실적인 예산 압박에 직면해 있다. 현재 뉴저지주는 세금 수입보다 지출이 약 20억 달러 정도 더 많은 재정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 여기에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이 줄어들면서, 메디케이드 관련 손실이 약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정부는 단순히 예산 균형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추가 재원 확보와 지출 조정이라는 복잡한 재정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셰릴은 선거에서 ▶생활비 부담 완화 ▶전기요금 동결 ▶주택비용 완화 등을 공약했지만, 실제 실행을 위해서는 세금 인상이나 서비스 삭감 등 조치를 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2월 예산안 제시와 6월 입법부 조율 과정에서 공약과 현실 간 괴리가 드러날 것"이라며 "세금을 올리거나 서비스 지출을 줄이면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논의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5.11.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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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공적부조 규정 강화 검토

이민당국이 영주권이나 비자 신청자의 ‘공적 부조’(Public Charge) 수혜 여부와 의존 가능성 여부를 더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 또한 ‘공적 부조’에 해당하는 범위를 다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폭스뉴스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이민서비스국(USCIS)은 지난 3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산하 정보 및 규칙 총괄실(OIRA)에 영주권 신청자의 공적부조 혜택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규제 패키지를 제출했다.     국토안보부는 내부적으로 제출한 문서에서 “USCIS 담당관들은 영주권, 비자 신청자의 건강과 나이·영어능력·재정·장기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잠재적인 필요성 등 광범위한 요소를 고려한 후 앞으로 공적 부조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특히 은퇴 연령이 다가오는 고령의 신청자들은 향후 취업 전망, 은퇴 후 자립 여부 등에 대해 세부적인 심사를 별도로 받게 된다.     이 문서에서 국토안보부는 “자급자족은 미국 이민정책의 오랜 원칙이었으며, 공적 부조에 의존하는 이들을 막는 것은 100년 이상 우리 이민법의 일부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민 청원서와 신청서, 건강검진 결과서, 진술서 등 심사관들은 모든 측면을 검토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 전문가들은 또 연방정부가 공적 부조에 해당하는 범위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기 집권 당시 공적 부조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가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현금지원 프로그램 외에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SNAP) ▶섹션8 주거비 지원 ▶메디케이드 파트D 등 비현금성 지원 프로그램 수혜를 공적부조 개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관련 혜택을 12개월 이상 받은 이민자는 영주권 신청 심사시 기각 사유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행정명령을 통해 이를 철회했고, 현금성 지원을 받는 경우에만 영주권 신청 시 기각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바꿨다.     한편 아직까지 USCIS는 OIRA에 제출한 공적부조 혜택 강화 규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다. 이후 공식적으로 해당 규정이 연방관보에 게재되면 대중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행될 수 있다.  김은별 기자공적부조 트럼프 공적부조 혜택 공적부조 개념 도널드 트럼프

2025.11.06. 21:06

'캔슬<논란 인물 사회적 매장>' 칼날 휘두른 진보, 공수 바뀌자 '표현의 자유'외쳐

개기일식 때 태양의 숨은 모습이 잘 드러나듯, 이념 지형이 평소보다 잘 보이는 때가 있다. 진영 간 자제하던 갈등, 비등점 아래에서 뭉근히 끓던 분노, 위선의 장막에 가려둔 속내가 또렷이 드러나는, 그런 순간 말이다.   청년 보수운동가 찰리 커크의 비극적 죽음 이후 미국정치가 그런 양상이다. 남편을 잃은 에리카 커크는 지난달 21일 추모식에서 살해범을 용서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보수 진영이 점잖게 넘어가진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고 있는 스티븐 밀러 선임고문은 추모사에서 '우리의 적들'라는 표현을 썼다. 커크 암살을 보수 진영 전체에 대한 공격이자 정치투쟁의 신호탄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미 연방정부의 공세가 시작됐다. JD 밴스 부통령은 SNS에서 커크를 조롱한 이들을 겨냥해 "고용주에게 신고하라"고 했다. 커크를 모욕하거나, 그의 암살을 기뻐한 이들을 해고하라는 뜻이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증오 발언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추적.처벌하겠다"고 했다. 표현의 자유를 위협한다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외국인도 표적에 넣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정치적 인물의 살해나 암살을 축하하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줘선 안 된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도 "영사업무 담당자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화 의원 "커크 모욕 SNS 계정 영구차단"   다수당인 공화당이 가만있을 리 없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커크 추모 결의안을 발의했다. 만장일치를 기대했지만 찬성 310, 반대 58로 채택됐다. 반대 의원은 전원 민주당 소속이다. 한국계 의원의 경우 영 김(공화)과 데이브 민(민주)이 찬성, 메릴린 스트릭랜드는 반대했다. SNS의 우파 인플루언서들은 58명의 리스트를 게시하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추모를 위한 결의안이 편 가르기 딱 좋은 리트머스 시험지가 돼버렸다.   공화당 4선 의원 클레이 히긴스는 커크 암살을 축하한 SNS 계정의 영구 차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달 15일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등 6명의 빅테크 대표에게 그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본디 법무장관 앞으로도 동시 발송했다. 호응이라도 하듯 커크를 조롱한 글과 그 게시자를 색출하는 추적 사이트가 생겨났다.   실제 커크의 죽음에 대해 부적절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다 퇴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MSNBC의 해설자 매튜 다우드는 커크의 죽음을 두고 자업자득이라는 뉘앙스로 말하다 퇴출됐다. ABC의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도 암살범을 트럼프 지지자로 몰고, 우파가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하다가 방송 중단 조치를 당했다. 제재를 언급한 연방통신위원장 브랜던 카의 입김도 먹혔다. ABC는 지난달 23일 키멀의 토크쇼를 부활시켜 또다시 논란을 불렀다.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캐런 아티아는 커크와 관련한 부정확한 게시물을 SNS에 공유하다 해고됐다.   언론계만 그런 게 아니다. 출판사 DC코믹스는 커크 암살 직후 "총알이 무사하길"이라고 한 작가의 연재를 중단했다. 미식축구팀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홍보직원은 힙합 그룹의 노래 '네 목을 지켜'를 커크와 엮어 게시물을 올리다 쫓겨났다. 그 외에 각급 학교 교사와 교직원들도 여럿 당했다. 암살을 미화하는 비교육적인 말과 글 때문이다.   드러난 현상만으론 표현의 자유가 억눌리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주의의 훼손, 제2의 매카시즘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미국을 휩쓸던 좌파의 난폭한 캔슬 공세를 돌아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금 트럼프의 폭주를 비난하는 민주당과 좌파는 과연 표현의 자유를 존중했나. 그렇지 않았다. 사례는 차고 넘친다.   2020년 10월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의 노트북에서 바이든 부자의 부패 의혹이 될 만한 자료가 나왔다. 뉴욕 포스트가 특종 보도했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기사 게시를 틀어막았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게 불리한 뉴스를 빅테크가 검열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엔 바이러스 유출지를 중국 우한으로 지목한 기사나 동영상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했다. 심지어 트위터는 2021년 1월 8일 아직 대통령 임기가 채 끝나지 않은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트위터는 또 코로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뉴욕타임스 출신의 작가 알렉스 베렌슨의 계정을 2021년 영구 정지시켰다. 그는 소송을 제기해 2022년 계정을 복구했고, 바이든 정부와 제약사가 계정 차단에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왜 키멀은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베렌슨은 입 다물어야 하나.   민간 부문의 해고와 퇴출도 부지기수였다. 리바이스의 사장 물망에 오르던 브랜드 총괄대표 제니퍼 세이가 그중 하나다. 그는 코로나 사태 때 민주당 주도의 공립학교 휴교 연장 방침에 반대하다 트럼프 지지자로 몰려 쫓겨났다. 이를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는 회사에게서 100만 달러를 제의받았으나 거절했다.   디즈니의 '만달로리안'에서 현상금 사냥꾼 카라 듄을 연기한 지나 카라노는 2021년 SNS에 올린 글 탓에 할리우드에서 지워졌다. 트럼프 지지층에 대한 좌파의 공격을 나치에 빗댄 게 화근이었다. 트럼프를 히틀러라고 공격하면 개념 연예인으로 대우해주는 분위기였다. 좌파의 퇴출 요구에 디즈니가 쉽게 화답했다. 디즈니는 이번에 키멀 토크쇼를 다시 내보낸 ABC의 모회사다. 좌파를 꼬집은 카라노는 퇴출시키고, 우파를 조롱한 키멀에겐 표현의 자유를 줬다. 이게 이중잣대 아니고 뭔가. 키멀 토크쇼의 중단에 대해선 할리우드 스타들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대거 항의했다. 4년 전 동료가 트럼프 지지자로 몰려 캔슬됐을 땐 입 다물던 그들이다. 연기로 먹고사는 이들답게 피해 호소도 진짜처럼 한다.   그 외에 민주당의 다양성 정책이나 흑인 운동조직(BLM)을 비판하다 지워진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다. 불과 수년 전 일인데도 이를 상기시키는 주류 언론은 찾을 수 없다. 커크 암살을 빌미로 한 우파의 캔슬 공세를 비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과거 민주당 정부가 직접 입을 틀어막진 않았다. 분위기·공기·시스템·여론 등을 통해 이뤄졌다. 정부가 캔슬의 주체로 나서지 않았으니, 법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게 아니다. 그런 면에서 우파는 거칠고, 좌파는 세련됐다고 할까.   다만, 커크 암살 이후 벌어진 공무원과 교직원의 퇴출엔 좌파의 캔슬과 동일시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이들에겐 공적 책임이라는 게 있다. 이들이 정치폭력을 정당화한다면 선을 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언론인 퇴출도 마찬가지다. 커크를 조롱했다는 이유만으로 잘린 게 아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아티아의 경우 자신의 SNS에 커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끌어놓은 게 문제 됐다. 기자 신분으로 가짜 뉴스 퍼나르는 게 표현의 자유인가. 직업윤리 위반 아닌가.   게다가 그는 과거 캔슬 공세의 주역이었다. 2020년 6월 뉴욕타임스가 공화당 상원의원 톰 코튼의 '군을 투입하라'는 글을 게재했을 때였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번진 폭력사태에 엄정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아티아는 남의 신문 글을 두고 "국가 폭력을 정당화한다"며 비난하면서 편집 책임을 추궁하는 여론몰이에 나섰다. 결국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에디터가 물러났다. 이젠 아티아의 차례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3개월 뒤 '홍콩은 중국이다, 좋건 싫건'이라는 제목으로 홍콩 민주화 시위 진압을 옹호하는 기고를 실었다. 주류언론이 신봉하는 표현의 자유는 이토록 정파적이다.       "빅테크, 대선 앞 민주당 불리한 뉴스 검열"   커크에 대한 비판 중에는 깃털처럼 가벼운 것도 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는 16일 시카고대 학창 시절을 회고하며 이렇게 썼다. "시카고 교외에서 자란 커크가 시카고대에 다니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곳에서 더 똑똑한 동료들에게 토론으로 얻어맞는 경험을 했더라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커크가 자기처럼 명문대에서 교육받았다면 우익이 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엘리트의 오만과 속물근성이 훤하게 보이지 않나.   스티븐스가 잔뜩 뻐긴 명문대생의 의식이 명성에 걸맞은 수준인지도 의문이다. 커크 암살 하루 전 예일대에서 있었던 일이다. 유서 깊은 예일대 정치토론연합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아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고 토론했다. 보복의 악순환을 끊자는 비폭력주의가 주제였다. 막판에 '폭력은 답이 아니다'는 명제를 놓고 찬반 투표를 했다. 결과는 반대 55, 찬성 28로 집계됐다. 혀를 찰 일인데도 명문대 출신 엘리트 눈엔 뉴스가 안 되는 모양이다.   미국에서 폭력에 대한 수용성은 의외로 크다. 지난 4월 인터넷 극단주의 감시단체 NCRI의 여론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스스로 좌파 성향이라고 밝힌 미국인의 56%가 "트럼프 암살은 일정 수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 매장 파괴 같은 물리력 행사에 대해선 59%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럼 이들이 부르짖는 표현의 자유란 과연 무엇인가.   극단은 극단을 부르는 법. 지난 10여 년간 좌파의 집요했던 캔슬 컬처가 이번엔 우파의 공격을 촉발시켰다. 공수가 바뀌면서 좌우 모두 자기모순을 드러냈다. 극단으로 극단을 다스리는 게 현명한 일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커크였다면, 이 역시 토론 주제로 삼았을 법하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정치현실을 지배하는 건 말보다 힘이다. 커크의 명복을 빈다.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인물 자유 커크 암살 계정 영구차단 도널드 트럼프

2025.10.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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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 하면 쫓겨난다” 연방 주택보조 혜택 기준 강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공임대, 섹션8(Section 8) 등 연방 주택 보조 프로그램 수혜자의 주 40시간 근로 의무화와 수혜 기간 제한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시행 권한을 지역 정부, 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거주지를 제공하는 임대업자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탐사보도 전문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초안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 방안이 실제 시행되면 규정 근로 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수혜자는 즉시 지원이 중단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800만 명 이상이 공공주택 거주나 임대료 일부 보조 등 연방 주택 보조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다.   보도된 초안에 따르면 지역 주택 당국과 임대업자는 최대 주 40시간 근로 요건과 2년 이내 거주 제한을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임대 계약 기간이 2년을 넘길 경우, 추가 갱신 없이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가족 구성원 중 불법체류자가 있는 경우 가구 전체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 제도는 불법체류 가족원을 제외하고 합법 신분 구성원을 기준으로 일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새 규정이 시행되면 이러한 ‘비례 지원’ 방식 자체가 폐지된다.     연방 주택 지원 프로그램 수혜자는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 주 등에 많고, 이들의 평균 소득은 4인 가족 기준 연방 빈곤선(3만2000달러) 이하다. 이 매체는 새 규정이 시행되면 많은 수혜자가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인해 지원을 잃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거 불안으로 인한 노숙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새 규정안은 예산관리국(OMB) 검토를 거쳐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공청회 절차를 밟게 된다.   강한길 기자트럼프 렌트비 도널드 트럼프 주택 보조 일부 혜택

2025.10.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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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약] 트럼프와 타이레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부가 타이레놀을 먹으면 위험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자녀의 자폐 위험이 증가하니 못 버티겠다고 느끼는 경우가 아니라면 임신 중에 이 약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무리한 주장이다. 임신 중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에 태아가 노출된다고 해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연구는 없다.   지난 8월 발표된 미국 연구 논문에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자폐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긴 했다. 이전 연구 46건을 검토한 결과, 27건은 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녀의 자폐 또는 ADHD 위험 증가 연관성을 보여줬고, 9건은 연관성이 없었으며, 4건은 보호 효과를 시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관찰연구여서 인과성을 입증할 수 없다는 한계를 해당 연구의 저자도 인정했다.     위험이 약 사용 자체에서 비롯된 것인지 임신부가 약을 사용하도록 만든 발열, 통증, 염증 같은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임신 중 발열은 무조건 참기만 하면 될 일이 아니다. 임신 초기 발열은 태아의 선천성 기형 위험 증가와 연관되고 열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조산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병·의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트럼프의 주장과는 반대로 전문가들 대다수의 견해는 임신 중에 타이레놀 사용이 안전하다는 쪽이다.     다수의 신뢰할 만한 연구에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 ADHD, 지적 장애 위험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50만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스웨덴 연구 결과 처음에는 작은 연관성이 있어 보였지만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를 비교하는 식으로 분석하자 그런 연관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닌 유전적 특성과 같은 다른 요인이 자녀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위험을 증가시켰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약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는 치료하지 않을 때 위험과 치료할 때 유익을 비교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통증과 발열을 치료하지 않으면 임신부와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과 같은 소염진통제는 임신 20주 이후에는 특히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어서 피하는 게 좋다.     의사와 상담하여 임신 중 해열진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은 안전성 면에서 제일 나은 선택이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의약품청이 트럼프의 주장을 즉각 반박한 이유다. 영국 정부도 성명을 내고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여전히 안전하다고 밝혔다.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필요할 때 단기간 복용하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강과 관련해서는 정치인보다 의사, 약사, 과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게 현명하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타이레놀 트럼프 타이레놀 사용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도널드 트럼프

2025.10.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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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표현의 자유를 옥죈다

  ━   원문은 LA타임스 9월23일자 “Trump steps up attacks on foes, 1st Amendment‘”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이 지목한 정적들에 대한 보복과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호 조항에 대한 전례 없는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주만 해도 트럼프는 두 명의 정치적 반대자를 수사하던 연방검사를 충성파로 교체했으며, 법무장관에게 직접 이들을 기소할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대통령의 비위에 거슬리는 언론인과 코미디언을 방송에 내보내는 방송사에 대해 징벌적 조치를 시사했다.   트럼프는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검사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홍보실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조사해달라고 비밀경호국에 요청했다.   국방부는 군 관련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들에 대한 새로운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백악관은 극좌 성향의 ‘안티파(Antifa)’를 “국내 테러 단체”로 규정했는데, 이는 미국법상 근거가 없는 조치로, 표현의 자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카리브해에서 진행 중인 군사작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문제 삼는 의원들에게 “그냥 넘어가라”고 발언했다.   대통령의 국경정책 자문관을 대상으로 한 5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 수사도 백악관 개입으로 중단됐다.   트럼프는 9월21일 친트럼프 보수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 연설에서 “커크는 적대 세력을 미워하지 않았다. 나는 그와 다르다. 나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증오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역사학자들과 법률학자들은 대통령이 공적 신뢰의 상징적 제도들을 보복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트럼프의 공세는 민주당, 진보 단체, 제도권 기관에 집중되고 있으며, 동시에 정치적 동맹들은 보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19일,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뉴욕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를 모기지 사기 혐의로 기소하라는 압력을 받던 버지니아 연방검사 에릭 시버트는 사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내가 그를 해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악관 보좌관 린지 할리건을 후임으로 지명하며 “강인하고 충성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음 날 트럼프는 법무장관 팸 본디에게 전 FBI 국장 제임스 코미와 민주당 하원의원 애덤 시프를 기소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정의는 지금 바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은 권력을 남용한 부패한 자들에 대해 당연히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며 옹호했다.   레빗은 이어 “법무부를 무기화한 자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법무부를 무기화하는 것이 아니며, 그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편, '국경 차르' 톰 호먼이 연방수사국(FBI)의 위장수사 과정에서 현금 5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해당 수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빗 대변인은 “호먼은 돈을 받지 않았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 법무부의 정치적 무기화 사례일 뿐”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백악관은 “호먼은 잘못한 것이 없다”며 전폭적으로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지타운대 존 하스나스 교수는 “검찰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면 특정 인물이 아니라 범죄를 수사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노골적인 개입을 우려했다. 그는 “정치적 영향력은 늘 존재했지만 지금 상황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황에서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것을 숨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발 마약 밀매선을 대상으로 카리브해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며 표적 사살을 단행한 데 대해서도 법학자들은 초법적 행위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시프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작전이 ‘전쟁권한법’을 위반했다며 법안을 제출했다.   시프는 이를 “침묵시키고 위협하려는 시도”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첫 탄핵 조사를 이끌었던 시프를 모기지 사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지만, 시프는 이를 부인했다.   시프는 9월21일 인터뷰에서 “그가 하려는 것은 단지 나나 레티샤 제임스, 리사 쿡을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게 맞서는 모든 사람, 그의 부패를 감히 지적하는 모든 이가 표적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당신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선거 과정에서 보수 세력의 자유로운 발언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으며, 일론 머스크, JD 밴스 부통령 등 지지자들도 그를 “표현의 자유 수호자”로 칭송했다. 그러나 취임 후에는 오히려 비판 언론을 겨냥하며 언론의 자유를 위협해 왔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특히 9월 10일 찰리 커크 피살 사건 이후 트럼프의 공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UC버클리 법대 학장 어윈 체머린스키는 “현 행정부는 수정헌법 제1조에 대한 무지와 무시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USA투데이 전 편집국장이자 테네시주립대 자유언론센터 소장인 켄 폴슨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다방면의 공격이 진행 중이며, 그 속도와 대담함에 놀랐다”고 말했다.   FCC 위원장 브렌던 카는 지미 키멀 쇼에서 커크 피살 사건과 관련된 발언이 나왔다는 이유로 ABC와 모회사 디즈니에 대해 압박을 가했다. ABC는 곧바로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나, 디즈니는 다시 방영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으로 기자들에게 정부 승인 없는 정보 공개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취재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학자들과 언론 자유 단체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체머린스키 학장은 “연방 하급법원들이 지속적으로 행정부의 과잉행동을 제어해 왔으며, 앞으로도 수정헌법 제1조를 수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슨은 “이는 미국 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머린스키는 “권력은 언제든 교체될 수 있기에, 표현의 자유 수호는 모든 미국인이 공유해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글=아나 세바요스, 마이클 윌너, 케빈 렉터트럼프 자유 친트럼프 보수 도널드 트럼프 정치적 반대자들

2025.09.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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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7개 전쟁 끝냈다, 지금이 미국의 황금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오전 유엔(UN)총회 연설에서 “취임 이후 7개의 전쟁을 종식시켰다”며 “유엔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년 만에 다시 찾은 유엔총회에서 작심하고 ‘유엔 무용론’을 꺼냈다. 그는 “유엔은 전쟁 종식에 도움 안 됐으며 오히려 확전만 초래했다”며 “빈말로는 전쟁을 해결 할 수 없기에 내가 유엔을 대신해 전쟁을 끝내야 했다”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내게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진짜 상은 끝없는 전쟁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더 이상 죽지 않고 살아서 성장하는 아들 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임 후 자신이 거둔 경제적 성과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가장 강력한 경제, 국경, 군대, 동맹과 정신으로 축복 받은 나라”라며 “지금이 미국의 ‘골든 에이지(Golden Age·황금기)’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문제에 대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동맹국들을 비판하며 “하마스는 즉각 인질을 석방하라”고 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봉쇄 해법에 대해 “일부 인질만 석방해서 안 된다. 하마스는 지금 즉시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과 유럽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을 꺼내자 “하마스의 잔혹한 행위에 대한 보상”이라며 “갈등을 조장하려는 이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의 역할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자신의 강경한 이민 정책과 외교 기조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이민 정책과 관련해 “지난 행정부 하에서 4년간의 나약함, 무법 그리고 급진주의가 우리나라를 반복된 재앙 속으로 몰아넣었다”며 “만약 당신이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온다면 당신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고 당신이 온 곳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쩌면 그보다 더 먼 곳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며 “당신은 그게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국 국민의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이 해야 할 일을 내가 해야 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슬프게도 모든 사례에서 유엔은 어떤 도움도 주려 하지 않았다”며 “나는 7개의 전쟁을 종식시켰고, 이들 국가의 지도자들과 협상했지만, 협상 타결을 돕겠다는 유엔의 전화 한 통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하는 일은 정말 강경한 어조의 서한을 보내는 것뿐인데 후속조치는 전혀 없고, 공허한 말뿐”이라며 “공허한 말은 전쟁을 해결할 수 없다. 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말에 수반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연설 도중에는 프롬프터 고장으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엘리베이터와 프롬프터”라며 “프롬프터 없이 연설을 해도 상관없지만, 어떤 사람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농담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후 프롬프터가 복구되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유엔으로부터 받은 것은 단 두 가지뿐이었다. 올라가다 중간에 멈춘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는 텔레프롬프터”라고 비꼬며 유엔을 다시 한번 조롱했다. 그는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늘 말해왔지만 잠재력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저 강한 어조의 편지를 작성하는 것만 하는데, 공허한 말은 전쟁을 멈추지 못하고 행동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도 “기후변화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으며,”러시아는 전쟁 끝낼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유럽도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에 ‘선(先) 핵 개발 중단, 후(後) 경제 협력’ 카드를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가 위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강력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을 향해서도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구매를 즉시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황금기 트럼프 대통령 전쟁 종식 도널드 트럼프

2025.09.23.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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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도 성조기 흔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보수 청년활동가 고(故)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한국의 보수 진영 활약상을 직접 거론하며 연대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태극기집회’의 성조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크가 세계 각지에서 보수주의 결집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 위해 인용한 말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미국의 자유를 위한 ‘순교자(martyr)’라고 칭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커크의 유산이 전 세계 수백만명에게 어떤 감동을 줬는지 봤다”며 한국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한국 서울에선 군중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In Seoul, South Korea, crowds gathered to wave American flags and shout, we are for Charlie Kirk!)”면서 “그에 대한 기억은 베를린, 바르샤바, 빈, 시드니, 마드리드, 런던, 텔아비브, 그리고 전세계에서 기려졌다”고 했다. 커크가 세계 각지에서 마가(MAGA)를 비롯한 보수주의를 결집한 점을 특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를 “가장 위대한 사도”로 칭하며 “이제 불멸의 존재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찰리의 삶이 주는 교훈은 선한 마음, 의로운 목적, 긍정적 정신,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려는 의지를 가진 한 사람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싸워야 한다. 그것이 우리 나라를 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커크는 마음속의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극단화된 냉혈한 괴물’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다”며 “우리는 이 시대의 가장 밝은 빛 중 하나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몰린 인파는 스타디움의 수용인원인 7만3000명을 훌쩍 넘었다. 추가로 마련된 인근 시설(수용 인원 1만9000명) 또한 만석이었다고 한다.   커크는 보수 청년 조직인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10일 유타주 대학에서 강연 도중 22세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커크는 정부 관련 직함이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의 사망 직후 전국 관공서에 5일간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고, 그의 시신이 안치된 관은 부통령 전용기로 운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모식에선 “국가 최고 민간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했다.   럼프 대통령은 투쟁의 대상을 보다 명확히 했다. 그는 “폭력은 대부분 좌파로부터 나오고, 급진세력과 언론 동맹들,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찰리를 침묵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급진 좌파 미치광이’이자 ‘적(敵)’으로 규정하며 “찰리 살해는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미국 전체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는 조직적 폭력 자금을 지원하고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는 급진 좌파 광신도들의 네트워크를 수사 중”이라며 “커크의 암살을 병적으로 찬성하고 변명하거나 심지어 환호했던 논평가, 인플루언서 및 사회의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었고, 곧 사실이 증명될 것”이라고 했다.     추도식엔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JD 밴스 부통령,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 정보국장  등 유력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모습을 보였다. CNN은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에 주목하며 “마가의 미래와 2028년 대선의 윤곽을 엿볼 기회였다”고 분석했다.     강태화, 김옥채 기자트럼프 성조기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한국 보수

2025.09.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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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 내 기도권 보호 곧 발표" 종교자유위원회 2차 공청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워싱턴 DC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종교자유위원회 2차 공청회에서 교육부가 공립학교 내 기도권을 보호하는 새로운 지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공교육에서의 종교 자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위대한 국가가 되려면 반드시 종교가 필요하다. 나는 그 점을 강하게 믿는다"며 "우리나라 건국의 유대교?기독교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반종교적 선전을 주입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 지침을 예고했다. 하지만 구체적 내용이나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학생 개인의 자발적 기도는 현재도 헌법에 의해 보장돼 있다.   행사에는 파울라 화이트 백악관 신앙자문위원과 팸 본디 법무장관 등이 배석했으며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항상 기도의 힘을 믿어온 나라"라며 "자유와 주권, 가치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황금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는 말로 연설을 마치고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연주되는 가운데 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워싱턴DC 범죄 억제를 위한 주방위군 투입과 반기독교적 편향 제거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권리는 신이 아닌 법과 정부로부터 나온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팀 케인 상원의원을 "무능하다"며 "권리를 부정하는 것은 폭군"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복음주의 목사는 교원노조가 "우리 아이들을 장악하는 아주 은밀하고 악마적인 방식을 조장한다"고 규탄했고, 방송인 필 맥그로는 "우리는 모두 종교.문화 전쟁의 전투원"이라며 싸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예수님은 나를 사랑해요(Jesus Loves Me)'라고 쓴 마스크 착용을 금지당했다가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미시시피주의 학생 리디아 부스 등 젊은 기독교인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오후 세션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불거진 반유대주의 문제와 보수적 가치와 종교적 관점이 공교육에서 억압받는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 무슬림 활동가 사미라 문시는 LGBTQ+ 도서 수업에서의 학부모 면제권 보장을 요구하며 "무슬림은 종교적으로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외부인 취급을 받는다"고 호소했다.   연방대법원은 1960년대 이후 여러 판례를 통해 공립학교 내 기도를 대부분 금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주에서 종교를 교실에 다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루이지애나주는 전국 최초로 공립학교 교실에 십계명 사본을 비치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올해는 아칸소와 텍사스도 같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회의는 종교 자유를 보호한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종교 특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정교분리 원칙을 수호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ACLU 종교자유프로그램의 헤더 위버 선임 변호사는 "주정부가 종교적 교리나 관행을 공립학교에 강제하면 그 믿음을 공유하지 않는 학생들을 소외시키고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위버 변호사는 "학교에서 안전과 환영받는다는 느낌이 못 받는 학생은 학업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행정명령으로 종교자유위원회를 출범했으며, 8월에는 연방 공무원의 종교 표현권을 재확인하는 메모를 발표했다. 위원회의 다음 회의는 29일 다시 한 번 '공교육에서의 종교 자유'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안유회 객원기자종교자유위원회 공립학교 트럼프 대통령 반종교적 선전 도널드 트럼프

2025.09.15. 17:40

트럼프 찰리 커크 애도 “급진 좌파 정치폭력 탓”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아이콘인 찰리 커크(31세)가 10일 행사 도중 총탄에 맞아 사망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정치폭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초당적으로 나왔다. 백악관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커크를 “순교자이자 애국자”로 지칭하며 “급진 좌파의 정치 폭력 탓에 너무나 많은 무고한 이들이 생명을 뺏겼다”고 애도했다.     그는 또한 “우리 행정부는 이러한 끔찍한 사태를 비롯해 정치적 폭력에 동조하는 모든 범죄자들과 조직들을 발본색원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저녁까지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도 “위대하고, 전설적인 인물인 커크가 죽었다”며 “미국에서 청년들의 마음을 그보다 더 잘 이해했던 인물은 없었다”고 슬퍼했다.   친트럼프 보수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인 커크는 특히 보수 청년층 유권자를 결집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커크는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시작한 지 약 20분 만에 총격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 연방수사국(FBI)는 유력한 용의자가 찍힌 감시카메라 영상 일부를 공개하고 지명수배에 나섰으나 11일 오후까지 신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당시 수천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커크를 겨냥한 단 한 번의 총격으로 저격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동기를 의심하고 있다. 현장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의하면 커크와 약 300피트 떨어진 건물 지붕 위에 있던 한 사람이 총격을 가한 후 급히 도주했다. 양당 정치권이 모두 자성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미국이 “어두운 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정치양극화 현상을 우려했다.     정치인들을 암살 사건은 수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예로, 지난 6월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이 자택에서 피살됐다. 4월에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총격을 당했으나 천운으로 살아남아 재선에 성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법무부 장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암살로 불귀의 객이 됐다. 전현직 대통령 45명 중 4명이 암살당하고 1명(로널드 레이건)이 암살 시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공격 사건의 최종 목표는 535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들이었다.     2022년 10월 당시 하원의장이던 낸시 펠로시 의원을 노린 범인이 무단 침입해 남편을 망치로 공격했다. 작년 12월에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 맨해튼의 보행자 도로에서 의료 정책에 분노한 남성에 의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올해 초 한 남성이 테슬라 전시장과 뉴멕시코 공화당 본부에 대한 방화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다른 불안한 사건들에 이은 것이었다. 2017년 스티브 스칼리스(공화당-루이지애나) 하원의원은 의회 야구 연습 중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3년 후에는 한 무리의 남성이 미시간의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려 시도했다. 두 사건 모두 정치적 분노가 명백한 동기 요인으로 보인다.   시카고 대학 ‘안전과 위협 프로젝트’ 연구소장인 로버트 페이브 교수는 “우리는 지금 극단으로 치닫는 폭력적 포퓰리즘의 시대를 겪고 있다”면서 “좌파와 우파를 가리지 않고 암살, 암살 시도, 폭력 시위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20년간 지켜봐온 우파 민병대 폭력은 매우 귀여운 수준”이라며 “지금은 과거와 전혀 다른 수준의, 정치적 폭력의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정치폭력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친트럼프 보수 도널드 트럼프

2025.09.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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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3300만 유권자 시민권 대조 파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약 3300만 명의 유권자 정보를 대조해 시민권 여부를 확인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공영방송 NPR은 10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개편된 ‘외국인 전산승인(SAVE)’ 프로그램을 활용해 선거 관리 당국과 함께 대규모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SAVE는 원래 복지 수급이나 운전면허 심사용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제도였으나, 지난 8월 15일 개편 이후 사회보장번호(SSN) 끝 4자리, 이름, 생년월일만으로도 시민권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선거 당국은 명부 전체를 일괄적으로 대조할 수 있게 됐으며, USCIS는 최근 한 달간 전체 건의 80% 이상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이를 통해 사망자와 비시민권자를 선거인 명부에서 걸러내겠다는 입장이지만, 데이터 활용 방식과 투명성이 불분명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USCIS는 질의 기록을 10년간 보관하며, 주정부와 체결한 협약에는 형사·행정 목적 활용을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그러나 의회와 각 주 정부가 요구한 데이터 보관 및 정확성 관련 질의에 대해 국토안보부(DHS)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관리위원회는 데이터 보안 장치가 미흡하다며 USCIS가 제안한 ‘소프트 런칭’을 거부했고, 미시시피 주 국무장관 역시 “데이터가 어디로 가는지, 누가 접근하는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오하이오와 루이지애나 등 공화당 주도 주정부는 SAVE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오하이오는 SAVE를 통해 확인된 사망자 수천 명을 명부에서 제거했으며, 루이지애나는 등록 유권자 290만 명을 대조해 390명을 비시민권자로 의심했고 이 중 최소 79명이 1980년대 이후 선거에서 투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판정 오류로 인해 미국 시민이 잘못 명부에서 제외될 위험을 경고한다. 특히 외국 출생 시민권자나 귀화 시민권자의 경우 SAVE에서 신분 확인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앨라배마, 버지니아, 텍사스 등에서는 불완전한 데이터 탓에 수천 명의 시민이 잘못 제외된 사례가 보고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속적으로 비시민권자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시민권 증명 강화와 법무부 수사를 지시해왔으며, 이번 SAVE 개편 역시 그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2024년 대선 당시 시민 투표연령 인구의 73.6%인 1억7400만 명이 등록했고, 이 가운데 1억5400만 명이 실제 투표했다. 이번 SAVE 대조 대상인 3300만 명은 전체 등록 유권자의 약 6분의 1에 해당한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시민권 시민권 여부 도널드 트럼프 선거인 명부

2025.09.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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