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트럼프, 이민정책 조정…대규모 추방보다 범죄자 집중”

New York

2026.03.23 17:1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WSJ “일부 정책 과도 판단…중간선거 앞두고 여론 부담”
“와일스 비서실장 주도 재조정…국토안보부 장관 교체도 계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이민정책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중간 선거를 앞두고 여론 부담을 고려해 범죄자 단속 중심으로 이민단속 방향을 전환하려 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의 수위를 조절하고, 고위 참모들에게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을 지시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대규모 추방보다 '나쁜 사람들'(bad guys) 체포에 더 집중하고, 도시 내 혼란을 줄이는 방안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위 참모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의 대화 과정에서 일부 추방 정책이 도가 지나쳤으며 유권자들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규모 추방'이라는 표현에 여론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결과를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단속 대상을 지칭할 때 '범죄자'라는 표현을 쓰도록 거듭 강조했다고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력 범죄자들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길 원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특히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와일드 실장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민 이슈가 정치적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장 단속 방식까지 조정하려는 것이다.
 
이런 변화가 백악관의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이 지난 1월 논란 많았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미네소타주 단속 업무를 총괄한 후에 나온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호먼은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ICE 요원들이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 체포 등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길 원하고 있다.
 
한편 참모들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전 장관의 해임을 정책 재설정의 주요 계기로도 보고 있다. 후임 지명자인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은 인준 청문회에서 ICE 단속을 보다 협력적인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판사의 영장 없이도 이민자의 집에 강제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놈 장관 시절의 지침도 뒤집겠다고 공언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