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지역 홈디포 주차장에서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불법 체류자를 연행하고 있다. [NBC4 캡처]
LA 전역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지난 7일 불법 체류자 단속 활동에 투입된 국경순찰대(BP) 요원들은 할리우드 지역 홈디포 주차장에 나타나 불법 체류자 체포 작전을 진행했다. 당시 요원들은 SUV 차량에서 내려 라틴계 2명 이상을 연행했다.
그레고리 보비노 BP 대장은 8일 X(구 트위터)에 “지금 우리의 요원들이 LA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게시물까지 올렸다.
NBC4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방탄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BP 요원들이 단속 활동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 요원은 권총과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해 연행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민 당국은 일용직 노동자가 많은 홈디포 외에도 세차장까지 불체자 단속을 위한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1시쯤 연방 요원들은 치노힐스 지역 파이프라인 애비뉴에 있는 ‘치노힐스 카워시’에서도 단속 작전을 벌였다. 요원들은 이날 작전에서 세차장 직원 중 최소 5명을 연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쯤 한인타운 중심부인 올림픽 불러바드와 3가 애비뉴 인근의 ‘올림픽 카워시’에서도 직원 5명이 이민 단속 요원에 연행됐다. 〈본지 9월 4일자 A-1면〉
지난 1일 롱비치 지역 ‘엑설런트 카워시 앤 오토 디테일’,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스튜디오 시티 지역 ‘스튜디오 시티 핸드 카워시’에서도 요원들이 각각 단속 작전을 진행해 불법 체류자들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단속 작전 직후 영업을 중단했던 올림픽 카워시는 9일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카워시 한 관계자는 “언젠가는 단속 요원들이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은 했다”면서 “지금은 평소처럼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DHS) 등 단속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정부 기관들은 홈디포 매장 및 세차장 단속 작전 배경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학교 주변 지역까지 단속 작전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자 DHS 측은 성명을 통해 “학교는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밝혔다. 9일 트리샤 맥러플린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어린이를 체포하려고 학교에서 급습 작전을 벌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맥러플린 차관보는 “만약 학교에 범죄자가 숨어 있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전담팀이 개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