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중심부 윌셔불러바드와 플라워스트리트인근에 위치한 제이미슨 프로퍼티스 소유 오피스 빌딩(811 Wilshire Blvd. LA)이 매각 거래 실패로 차압 절차에 들어갔다.
부동산 온라인 매체 더리얼딜은 지난 10일 제이미슨이 해당 빌딩 매각을 위해 구매자를 확보하고 대출금 상환을 위한 보증금까지 지급했지만 거래가 종료되면서 대출기관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출 잔액은 약 3500만 달러로 당초 3900만 달러였던 모기지 대출금보다 다소 낮다. 현재 대출기관은 상업용 모기지담보부증권(CMBS) 채무 구조 조정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빌딩은 21층, 33만7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임대율은 36%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5년 지하 폭발 사고 이력이 있으며 최근 상업용 부동산 회사 CBRE는 빌딩과 인근 주차장을 포함한 부지의 활용 전환 가능성을 강조하며 매물로 내놨다.
이번 거래는 오프 마켓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매자 신원과 거래 무산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이미슨은 해당 빌딩을 2000년대 초에 265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2014년 대출 당시 건물 시세는 6800만 달러였다. 현재 가치는 4050만 달러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대출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차압은 제이미슨의 재무 부담을 가중할 전망이다. 올해 여름 기준 회사는 약 2억 달러 규모의 부실 채권을 안고 있으며 추가 금융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임대율이 낮고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매각을 다시 추진하더라도 투자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다운타운 오피스 시장에서는 건물 가치가 대출금보다 낮게 평가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웨드부시 센터는 6050만 달러로 평가됐지만 1억2800만 달러 대출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브룩필드 프로퍼티스의 피규로어 앳 윌셔 오피스 타워도 2억1000만 달러에 팔렸으나 대출금 2억5000만 달러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