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리노이 주 전기요금이 대폭 인상된 가운데 저렴한 가격을 보장한다는 전기 회사의 광고만 믿고 회사를 변경했다가 더 높은 요금을 내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타임스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민들은 컴에드나 아마렌이 아닌 다른 전기 회사나 천연 가스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지난 1990년대 한 회사가 전기 공급을 독점하면 나타날 수 있는 폐해를 방지하고자 다른 회사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효됐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들은 보다 낮은 요금을 받겠다며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10년 간은 이들 회사가 오히려 컴에드에 비해 더 높은 요금을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Citizens Utility Board 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 10년간 컴에드와 아마렌이 아닌 다른 회사로 변경한 주민들의 경우 최소 20억 달러 이상, 지난 1년만 기준으로 했을 때는 총 2억5800만달러를 더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컴에드나 아마렌이 아닌 다른 전기 회사를 사용하고 있는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는 지난 5월말 기준 118만가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가 줄었지만 이 가구들은 컴에드에 비해 비싼 전기 요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컴에드가 아닌 다른 전기 회사를 쓰는 주민들은 전체 컴에드 이용 가구의 약 20%에 해당한다.
현재 컴에드의 전기 요금은 킬로와트시당 10센트다. 하지만 다른 전기 회사의 경우 평균 2.74센트를 더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비싼 요금은 킬로와트시당 39센트에 달해 가격 차이가 컸다.
컴에드가 아닌 다른 전기회사 요금이 비싸진 이유는 회사 변경을 유도할 때에는 초기에만 저렴한 가격을 홍보했다가 나중에 슬쩍 요금을 올리는 수법이 광범위하게 사용됐기 때문이다. 또 세일즈맨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낮은 요금을 보장한다며 회사 변경을 유도한 뒤 보이지 않는 추가 요금을 부과해 전체 요금을 올려버리는 수법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례에서는 컴에드 전기 요금 청구서를 보여준 뒤 어카운트 번호를 알아내 가구주 승인없이 전기 회사를 바꿔버리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주의할 사항이 있다. 우선 전기 요금 청구서 공급자(supply) 섹션을 확인해 컴에드가 전기 공급자인지 여부를 확인해 자신의 승인 없이 회사가 변경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개인이 아닌 시나 타운, 빌리지 전체가 전기 회사를 변경한 경우 컴에드 요금과 다른지 여부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리노이거래위원회(ICC)나 일리노이 검찰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