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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도조 고교서 총격 위협 학생 체포

New York

2025.09.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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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총격 예고, 가방서 권총 발견
공립학교 금속탐지기 의무화 필요성 제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연단)이 18일 퀸즈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벤자민카도조고교에서 총격을 저지르겠다며 위협을 가한 한 16세 학생을 체포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생의 배낭에서는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다. [사진 뉴욕시장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연단)이 18일 퀸즈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벤자민카도조고교에서 총격을 저지르겠다며 위협을 가한 한 16세 학생을 체포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생의 배낭에서는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다. [사진 뉴욕시장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베이사이드 벤자민카도조고교에서 한 학생이 총격 위협을 가하다 체포·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프링필드가든 출신의 16세 학생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학교에서 총을 쏠 것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위협을 감지한 메타(Meta)가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고, FBI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게시물 위치를 확인한 뒤 뉴욕시경(NYPD)에 신고했다. 111경찰서 경찰들이 즉각 카도조고교로 출동했고, 수색 결과 이 학교 2학년 학생의 가방에서 13발이 장전된 권총을 발견했다.  
 
퀸즈 검찰은 이 학생을 무기 소지와 테러 위협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청소년 범죄자 신분이 인정되면 최대 4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많은 학생과 교직원의 목숨을 구했다”며 “연방 기관과 합동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라고 밝혔다.  
 
다행히 총격은 막을 수 있었지만, 한인 학생들을 포함한 카도조고교 학생과 학부모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한 한인 학부모는 “학교에서 각종 문자와 알림을 받긴 했는데 이 정도로 심각한 사건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건 다음날인 19일 카도조고교 학생들은 금속 탐지기를 통과해 등교해야만 했다. 경찰이 사후 보안 조치를 하기 위해 금속 탐지기를 설치한 것이다. 현재 NYPD는 1200개에 달하는 뉴욕시 중고교 중 84개 학교에서만 금속 탐지기를 영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정부 예산으로는 모든 학교 금속탐지기를 스캔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바스찬 카밀로 카도조고교 3학년 학생은 “현실적으로 금속탐지기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며 “안전을 위한 무기 검사 대신,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데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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