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손꼽히는 캐나다 옐로나이프가 겨울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북극권에 자리한 이 도시는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와 설원을 달리는 다양한 액티비티로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펼쳐지는 오로라는 마치 살아 숨 쉬는 빛의 파노라마다. 차갑고 맑은 공기 속에서 은은한 녹색과 자주색으로 물든 하늘은 천천히 움직이다 어느 순간 격정적인 춤을 선보인다. 댄싱 오로라가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황홀함을 전하며, 관람객들의 숨을 멎게 한다.
낮에는 북쪽 설원에서 개썰매가 내달리고, 스노모빌이 눈밭을 가르며 고요한 숲속 트레킹은 겨울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옐로나이프 시내에서는 거대한 시계가 영하의 온도를 표시하며 북극의 심장을 보는 듯한 묘한 감각을 선사한다. 순백의 설원을 벗 삼아 즐기는 현지 화이트 피시 요리는 생강 소스에 절여진 부드러운 생선 살이 따뜻함을 전하며, 맥주와 함께하면 하루의 추위도 녹인다. 진한 소스와 쫄깃한 패티가 어우러진 버팔로 버거 역시 북쪽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온기를 제공한다.
옐로나이프 여행의 백미는 캐나다 설국열차 '비야레알(Via Rail)'과의 만남이다. 눈 덮인 록키 산맥을 가로지르는 기차는 마치 순백의 꿈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포근한 침대 칸에서 잠들면 세상과 단절된 나만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알버타 스테이크가 풀 코스로 제공되며, 한입 베어 물 때마다 기름진 풍미가 설경과 어우러져 여행의 절정을 선사한다. 기차의 규칙적인 진동과 칙칙폭폭 소리는 한겨울 꿈속으로 인도하는 시간 여행처럼 감동적이다.
아침에는 향기로운 커피와 함께 눈부신 설경을 감상하며 인생 최고의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기차는 오전 11시경 록키 산맥 심장부 자스퍼에 도착하고, 랍슨 마운틴의 웅장한 봉우리 앞에서 설국열차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는 순간, 대자연과 하나 되는 벅찬 감동이 여행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엘리트 투어
한편, 전문 여행사 '엘리트 투어'는 12월 8일부터 5박 6일 코스로 '앵콜 오로라와 낭만의 설국열차 투어'를 시작하며, 12월 10일부터는 3박 4일 오로라 투어만도 가능하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 대표가 함께하여 현지 교통, 식사, 방한복은 물론 환상적인 오로라 사진 촬영까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