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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교체 납 수도관 남서부 집중

Chicago

2025.09.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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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밀집 지역은 적어
[cbs 캡처]

[cbs 캡처]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납 수도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교체 작업이 더딘 시카고시의 경우 주로 남부와 서부 지역에 교체해야 할 납 수도관이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카고 선타임스가 시카고 시청과 센서스국 등의 자료를 통해 납 수도관 매설 지역과 교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교체 납 수도관이 집중된 지역은 남부와 서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었다.
 
특히 라티노 주민들이 밀집된 지역의 경우 전체 수도관의 92%가 교체 대상이었다. 이는 흑인 밀집 지역의 89%, 백인 밀집 지역의 74%, 아시안 밀집 지역의 65%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교체 대상이 가장 밀집된 지역 10곳 중에서 9곳은 모두 남부 지역에 몰려 있었다.  
 
문제는 이 남부와 서부 지역은 환경 문제로 이미 거주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라는데 있다.  
 
이들 지역에는 공장과 화물 열차역, 대형 물류 공장 등이 밀집돼 있어 대기 오염정도가 심한 곳이다. 또 토양 역시 오염된 곳이 많은데 납 수도관으로 인해 마실 물 역시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시카고 시의 경우 전체 49만개의 수도관 중에서 적어도 41만개의 라인이 납 수도관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 수도관 교체는 예산 문제로 인해 연방 정부가 권장한 것보다 30년이 늦은 오는 2076년에야 완료될 전망이다.  
 
2024년 존스홉킨스대학과 스탠퍼드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6세 미만 시카고 아동 70%가 납 수도관의 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살에서 3살 사이 시카고 아동 가운데 4%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고됐다.    
 
한편 수돗물에 납 성분이 들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시카고 주민들은 311(311.chicago.gov)을 통해 무료 테스트 키트를 신청할 수 있다. 만약 테스트를 통해 납이 검출됐을 경우에는 시카고 시청이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도관 교체 비용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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