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도심 도로가 한밤중 갑자기 내려앉았다. 17일 새벽 2시30분쯤, 세인트앤드루스 플레이스와 4가 교차로 도로가 함몰되며 싱크홀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지하의 노후 상수관이 파열돼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차량 한 대가 파손되고 도로는 진흙과 흙탕물로 뒤덮였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시는 즉시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LA 전역의 노후 수도 인프라가 안고 있는 구조적 위험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LA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LA 시내 상수관의 30% 이상이 80년이 넘은 노후 배관으로 지진이나 수압 변화, 토양 침식에 취약하다. 지난 7일 베니스 지역에서도 상수관 파열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30여 가구가 단수 피해를 봤다. 전문가들은 “노후된 지하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그 물이 토양과 지반을 약화시켜 도로 붕괴로 이어지는 ‘싱크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시에서는 매년 약 300건의 상수관 누수가 보고되고 있어 향후 싱크홀 발생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문제는 예방보다 복구 중심의 대응 구조다. LA시는 상수관 교체 예산을 매년 확대하고 있지만, 교체 속도는 전체 관망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교체가 늦어질수록 피해 복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강조했다. 송영채 기자한복판 싱크홀 수도관 파열 수도관 교체 노후 수도관
2025.10.19. 20:19
시카고 시가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연방 정부의 납 수도관 교체 기금을 사용하지 않은 채 묵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카고 시의회는 시청 수도 관리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납 수도관 교체 사업의 진척이 더딘 이유에 대해 따졌다. 시카고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1만개 이상의 납 수도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를 교체하는 작업은 연방 정부가 권고한 일정보다 30년이 늦어져 현재 추세라면 2076년에야 교체 작업이 마무리된다. 시청 수도 관리국은 일정을 맞추기 위한 재원이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청문회에서는 연방 정부의 수도관 교체 기금을 적어도 수백만달러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3년 이후 시카고 시는 연방 정부가 대출한 3억2500만달러 중에서 7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를 사용했다. 이 기금은 내년까지가 유효 기간이기 때문에 이때까지 모두 사용해야 하지만 담당 부서에서는 이를 제 때 집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연방과 주 규정에 따라 납 수도관을 사용하는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고지를 작년 말까지 해야 했지만 현재 전체의 7%의 가구에만 고지를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시의원들은 시장을 출석시켜 납 수도관 교체 작업을 서둘러서 진행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수도관 수도관 교체 교체 작업 최근 시카고
2025.09.29. 14:07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납 수도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교체 작업이 더딘 시카고시의 경우 주로 남부와 서부 지역에 교체해야 할 납 수도관이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카고 선타임스가 시카고 시청과 센서스국 등의 자료를 통해 납 수도관 매설 지역과 교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교체 납 수도관이 집중된 지역은 남부와 서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었다. 특히 라티노 주민들이 밀집된 지역의 경우 전체 수도관의 92%가 교체 대상이었다. 이는 흑인 밀집 지역의 89%, 백인 밀집 지역의 74%, 아시안 밀집 지역의 65%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교체 대상이 가장 밀집된 지역 10곳 중에서 9곳은 모두 남부 지역에 몰려 있었다. 문제는 이 남부와 서부 지역은 환경 문제로 이미 거주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라는데 있다. 이들 지역에는 공장과 화물 열차역, 대형 물류 공장 등이 밀집돼 있어 대기 오염정도가 심한 곳이다. 또 토양 역시 오염된 곳이 많은데 납 수도관으로 인해 마실 물 역시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시카고 시의 경우 전체 49만개의 수도관 중에서 적어도 41만개의 라인이 납 수도관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 수도관 교체는 예산 문제로 인해 연방 정부가 권장한 것보다 30년이 늦은 오는 2076년에야 완료될 전망이다. 2024년 존스홉킨스대학과 스탠퍼드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6세 미만 시카고 아동 70%가 납 수도관의 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살에서 3살 사이 시카고 아동 가운데 4%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고됐다. 한편 수돗물에 납 성분이 들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시카고 주민들은 311(311.chicago.gov)을 통해 무료 테스트 키트를 신청할 수 있다. 만약 테스트를 통해 납이 검출됐을 경우에는 시카고 시청이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도관 교체 비용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수도관 수도관 교체 시카고 시청 수도관 매설
2025.09.23. 12:49
토런스의 한 스트립몰 내 6개 업소가 수도관을 도난당했다. 해당 몰에서 일식당 ‘토요스시’에서 일하는 매니저 심모씨는 22일 본지에 “아침에 출근해 영업준비를 하려는데 수압이 너무 약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건물 뒤 수도관을 확인하려고 갔더니 수도관 3개가 모두 잘려 사라진 채 없었다”고 전했다. 심씨가 보여준 피해 사진에는 금속 수도관이 날카로운 기계로 절단한 듯 정교하게 잘려져 있다. 이들 밸브는 건물 내로 수돗물이 들어오는 압력을 조절하는 것으로 새로 설치하려면 950~1100달러 정도가 든다. 심씨에 따르면 토요스시를 포함한 주변 업소 6곳이 모두 같은 피해를 보았다. 그는 “원래 오전 11시에 가게 문을 여는데 물이 나오지 않아 오픈 시간이 늦춰졌다”며 “급한 대로 임시 수도관을 연결했지만, 수압이 약해 설거지조차 제대로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심씨의 가게는 손님 화장실을 임시 폐쇄했고, 식기세척기 사용도 못 하는 등 피해가 컸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심씨는 “시공업체를 불렀지만 언제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며 “추수감사절 연휴이고 손님이 많이 몰리는 주말도 있는데 제대로 장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LA지역에서는 구리, 철, 전선 등을 절단해 고철상에 되파는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주교통국(캘트랜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LA카운티 내 고속도로에서 전등 및 시설과 관련된 절도 범죄는 총 550건이 보고됐다. 이에 대응해 LA시의회는 최근 구리 절도범에 대응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의결했다. 시의회는 검경과 협력해 시 전역의 구리선 절도와 불법 판매 단속에 나섰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업소 수도관 한인업소 수도관 임시 수도관 수도관 교체
2023.11.22. 20:38
지난달 29일 오전 타임스스퀘어 인근 상수도관 파열로 약 200만 갤런의 물이 지하철역으로 유입돼 출근길 30만 명 승객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노후화된 수도관을 신속히 교체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시는 “파열된 20인치 상수도관은 127년 된 것으로, 5개 보로가 통합되기 이전에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미국토목학회(ASCE)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수도관 6800마일 중 약 40%가 2차 세계 대전 참전 시기인 1941년 이전에 설치됐고 해당 파이프의 평균 설계 수명은 50~70년으로 추정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시 상수도 노후화는 일회성 문제가 아니다. 낡은 파이프를 신속하게 교체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상황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며 시 관계자들이 상수도 노후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로버트 프로이덴버그 지역계획협회 에너지 및 환경 담당자는 “수도관이 파열되기 전까지는 어떤 수도관에 문제가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뉴욕시는 전체 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해 수도관을 관리하는 방식 자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 환경보호국(DEP)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뉴욕시에서 400건 넘는 상수도관 파열이 발생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1건 이상의 파열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DEP는 해당 수치에 대해 “수도관 100마일당 약 5건의 파열을 뜻하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100마일당 연간 25건 파열보다 적은 수치”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지난 회계연도에 전년도 5억6700만 달러보다 많은 금액인 7억6900만 달러를 수도관 업그레이드에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월 발표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예비관리보고서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이 취임한 2022년부터 노후화된 수도관 교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2021년 7~10월 교체된 수도관 수에 비해 2022년 같은 기간 교체된 수도관 수는 71% 감소했고, 이러한 감소는 시가 보행자 도로와 빗물 하수도관 업그레이드를 위해 자원을 재배치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수도관 노후화 상수도관 파열 뉴욕시 수도관 수도관 교체
2023.08.31. 20:41
미국에서 가장 많은 납 수도관(lead pipe)이 설치된 시카고 시가 이를 모두 교체한다. 시카고 시 상수도국은 최근 총 8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 40만 개 이상의 납 수도관을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수돗물 납 수준을 검사 받은 시카고 시 3만 가구에서 연방 환경 보호국이 마련한 안전 수준인 리터당 15마이크로그램 이상의 납 성분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그 어떤 수준의 납도 인체에 안전하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카고 상수도국은 우선 연간 소득 8만4000달러 이하의 가구를 대상으로 납 수도관을 동 수도관으로 무료 교체할 방침이다. 시카고 시 상수도국은 "납 수도관이 많은 데다 및 대체 제품의 가격이 비싸 시 전체 납 수도관 교체까지는 50년 가까이 소요될 것"이라며 "물은 누구나 안전하게 마실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연방정부의 납 수도관 교체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수도관 수도관 교체 수도관 전면 시카고 상수도국
2023.07.24.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