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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에 싱크홀 발생…상수관 노후로 지반 약화

Los Angeles

2025.10.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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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체 30%가 80년 넘어
17일 새벽 LA 한인타운 세인트앤드루스 플레이스와 4가 인근 도로가 함몰돼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BC7 캡처]

17일 새벽 LA 한인타운 세인트앤드루스 플레이스와 4가 인근 도로가 함몰돼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BC7 캡처]

LA 한인타운 도심 도로가 한밤중 갑자기 내려앉았다.
 
17일 새벽 2시30분쯤, 세인트앤드루스 플레이스와 4가 교차로 도로가 함몰되며 싱크홀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지하의 노후 상수관이 파열돼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차량 한 대가 파손되고 도로는 진흙과 흙탕물로 뒤덮였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시는 즉시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LA 전역의 노후 수도 인프라가 안고 있는 구조적 위험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LA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LA 시내 상수관의 30% 이상이 80년이 넘은 노후 배관으로 지진이나 수압 변화, 토양 침식에 취약하다.  
 
지난 7일 베니스 지역에서도 상수관 파열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30여 가구가 단수 피해를 봤다.
 
전문가들은 “노후된 지하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그 물이 토양과 지반을 약화시켜 도로 붕괴로 이어지는 ‘싱크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시에서는 매년 약 300건의 상수관 누수가 보고되고 있어 향후 싱크홀 발생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문제는 예방보다 복구 중심의 대응 구조다. LA시는 상수관 교체 예산을 매년 확대하고 있지만, 교체 속도는 전체 관망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교체가 늦어질수록 피해 복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강조했다.

송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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