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스턴(Mike Johnston) 덴버 시장이 지난 15일 2026년도 시 예산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지출 삭감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판매세 수입 감소로 발생한 2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일반기금에서 5.8%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도 지출 계획은 총 16억 6천만 달러로, 2025년의 17억 6천만 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삭감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인건비다. 총 1억 1,800만 달러가 줄어드는데, 여기에는 지난달 해고된 169명과 함께 666개 일자리의 폐지가 포함된다. 시는 내년도 세입 증가율을 0%로 잡았으며 존스턴 시장은 “성장 둔화만 없으면 2026년에 추가 해고나 무급휴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및 물품 계약에서도 7,700만 달러가 삭감된다. 시는 임대 중인 쉼터 2곳(구 컴포트인 호텔과 먼로빌리지 마이크로 커뮤니티)을 폐쇄해 1,100만 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존스턴 시장은 이곳에 거주 중인 이들을 영구 주거지로 이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재정 확충을 위해 시는 무인 과속 단속 확대, 온실 임대, 화재 안전 점검 서비스 신설 등을 추진한다. 차기 예산안은 덴버 시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 존스턴 시장은 “예산안이 수정될 경우 핵심 서비스 변화와 해고 가능성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삭감된 수준 이상으로 부처 예산을 더 줄일 수 있는 여지는 없다”면서 “앞으로의 과정에서 주민 모두가 이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