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집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종교적 편견과 관련된 증오범죄는 1만2025건에 달했으며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종교 관련 증오범죄가 1482건 발생했다.
지난해 증오범죄의 편견 유형을 보면 인종.민족.혈통이 53.2%로 가장 많았고 종교가 23.5%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성적 지향(17.2%), 성 정체성(3.9%), 장애(1.3%), 성별(0.9%) 순으로 나타났다.
FBI 통계를 보면 2020년대 들어 종교 편견에 따른 증오범죄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2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정치적 긴장과 국제 분쟁, 사회 갈등이 이런 추세를 가속화한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무슬림과 유대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급증했다. 미네소타 이슬람관계위원회(CAIR-MN) 제일라니 후세인 사무총장은"정치적 상황이 폭력, 특히 종교적 기반의 정치 폭력을 촉발하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미니애폴리스 알 히크마 모스크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CAIR-MN은 이번 사건이 종교적 편견에 따른 방화일 가능성을 수사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후세인은 "최근 연쇄적인 방화 사건을 보면 범인들이 단순히 불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화재를 의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