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과 주정부, 민간 단체 등의 집계에 따르면, 교회와 성당, 모스크, 회당 등 종교시설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2023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유대교와 이슬람교 신자를 표적으로 한 폭력과 재산 훼손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FBI가 발표한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증오범죄는 1만1862건으로 전년보다 228건 증가했다. 이 중 종교적 편견에 따른 범죄는 가주에서는 2023년 394건에서 지난해 406건으로 3% 증가했다. 반유대교 증오범죄는 289건에서 310건으로 7.3% 늘었다. 뉴욕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96건이 보고됐다.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지난해 보고된 반유대교 사건이 9354건으로, 최근 10년간 약 9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42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지난해 전체 증오범죄가 소폭 감소했지만 반유대교 범죄는 12%, 반이슬람 범죄는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교적 편견에 기반한 공격은 올해 들어서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5월 21일 워싱턴 DC의 '캐피털 쥬이시 뮤지엄' 인근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으로 숨진 사건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친 용의자가 체포되면서 반유대 증오범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5월에는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가 공격을 당해 수천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에는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이 투척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앨라배마주에서는 교회 2곳이 이틀 동안 연속적으로 침입과 파손 피해를 당했다. CBS 뉴스는 FBI 자료를 인용해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종교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유타주 스패니시포크에 위치한 힌두교 사원인 '스리 스리 라다 크리슈나 사원'이 며칠에 걸쳐 세 차례 총격을 받아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다. 18일 사원 부지 남쪽에 위치한 라디오 방송국 건물이 먼저 총격을 받았고 일주일 뒤에는 사원 본관이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사원의 장식 아치가 부서지고 예배실 유리창이 부서졌다. 바이 워든 사원 대표는 현장에서 20~30개의 탄피가 수거됐다고 밝혔다. 워든 대표는 "충격을 받았다"며 "이건 단순한 낙서 수준의 기물 파손이 아니라 분명히 증오에 기반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먼 거리에서 계획적으로 사격했다고 보고 증오범죄로 수사하고 있다. 이 사원은 매년 수천 명이 참가하는 홀리 색깔축제를 개최하는 지역 명소로 지역사회와 관광객 모두에게 친숙한 곳이다. 연방 법무부는 증오범죄 대응에 나섰다. 하밋 딜론 연방 법무부 민권담당 차관보는 "국적과 종교 등을 차별해 폭력을 행사하는 증오범죄는 미국의 정의와 평등 원칙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며 강력한 기소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과 주 정부는 종교시설 안전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2024 회계연도에 종교시설 보호 지원금으로 4억5000만 달러 이상을 배정했다. 뉴욕주와 미시간주 등에서는 보안 강화를 위해 순찰을 늘리고 지원금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재향군인부가 반기독교 편향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증오범죄 건수는 일부 지역에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종교시설에 대한 폭력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폭력 예방 교육과 법 집행,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격을 당한 종교기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크리슈나 사원의 워든 대표는 공격 후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워든 대표는 "사원은 성스러운 공간이며 피난처 같은 곳"이라며 "우린 몸을 숨기거나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단호하고 회복력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워든 대표는 인도 총영사관을 비롯해 국내외 언론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든 대표는 "회원들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사원은 밤에는 문을 닫되 낮에는 계속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유타 카운티 셰리프국은 사원 순찰을 늘리고 방범 카메라를 분석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법무부 역시 "종교시설이 쉬운 공격 대상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유대인 커뮤니티의 주요 시설 중 하나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콜아미 회당은 위협에 시달리다 보안 설비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경찰의 지원을 강화했다. 콜아미 회당의 샘 스펙터 랍비는 "경찰이 회당 순찰을 늘리고 보안이 강화되면서 실제로 범죄 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했다는 고백을 들었다"고 밝혔다. 종교시설 증오범죄 반유대교 증오범죄 반유대 증오범죄 사이 종교시설
2025.07.07. 19:17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덕만)는 미주한인경찰협회, 주미대사관, 재외동포청 등의 후원 아래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종증오와 괴롭힘, 가정폭력과 강도, 그리고 교통 위반 등의 위급 상황에 처할 때 대처하는 방안과 요령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어린 청소년과 시니어의 경우 피해를 당해도 경험이 없어 즉각 대응이 어렵고, 사후 신고 및 조치를 취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이에 대해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7월29일 오후 5시 애난데일 한인타운 인근 코리안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열리며, 참석자들에게 저녁식사, 호루라기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별도의 예약은 필요없다. 앞서 지난 27일 저녁 애난데일 소재 중식당 ‘장원반점’에서 열린 준비모임에는 버지니아한인회 측에서 김덕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 미주한인경찰협회 오영조 회장과 로이 최 부회장, 주미대사관에서 이종규 경무관이 참석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버지니아한인회 증오범죄 버지니아한인회 증오범죄 증오범죄 예방 특별 세미나
2025.06.29. 11:57
지난 10일 메릴랜드에서 경악스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메릴랜드주 경찰(MSP)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경 프레드릭의 한 상가건물에서 증오범죄로 추정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인 25세 남성은 상가 주차장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4명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범죄 용의자들은 성적 지향을 겨냥한 경멸적인 발언을 했다. 피해자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증오범죄로 추정하고 감시카메라 영상을 증거로 체포 추적에 나섰다. 남성 3명은 검은색 후드 티셔츠를 입었고, 4번째 남성은 회색 후드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다. 경찰은 팬데믹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증오범죄가 다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절대 땅을 쳐다보며 걷지 말 것 ▲범죄피해을 당하면 증거를 남길 것 ▲미행당할 경우 인근 경찰서나 사람이 많은 장소로 이동할 것 등을 조언했다. 또 경찰은 증오범죄는 모든 사람이 표적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는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겠는가’며 안이한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릴랜드주 경찰은 프레드릭 증오범죄 사건에 정보가 있는 사람은 301-600-4151로 제보를 요청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메릴랜드 증오범죄 프레드릭 증오범죄 메릴랜드주 경찰 증오범죄 발생
2025.05.14. 11:55
지난 29일 LA경찰국 올림픽 경찰서 주관으로 코리아타운 증오범죄 방지 세미나가 조레이 커뮤니티 교회에서 열렸다. 증오범죄의 다양한 유형과 대처방법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상진 기자코리아타운 증오범죄 코리아타운 증오범죄 la경찰국 올림픽 조레이 커뮤니티
2025.03.30. 19:46
지난 2021년 컬버시티 지역에서 아시안 여성에게 ‘한인(Korean)’을 언급하며 무차별 폭행을 가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3일 연방법원 가주 중부 지법에 따르면,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된 제시 앨런 린지(38)에게 4년 3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온라인 매체 마이뉴스LA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21년 6월 14일 오전 1시쯤 발생했다. 린지는 당시 워싱턴 불러바드 선상을 걷고 있던 한 아시안 여성에게 다가가 담배 및 라이터 등을 요구했다. 이 여성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답하자, 린지는 피해자를 계속 따라가며 “야, 거기 아시아인, 뒤를 돌아봐”라고 소리쳤다. 린지는 이 여성에게 “한인, 너희 아시아인들, 여기는 너희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린지는 “너는 백인에게 인사도 하지 않느냐”고 말한 뒤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피해 여성은 길바닥에 쓰러졌고, 얼굴이 찢어져 병원에서 11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한편, 현행 연방법에 따르면 증오범죄로 기소될 경우 혐의 1건 당 최대 형량은 10년이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컬버시티 캘리포니아 가주 증오범죄 한인 아시안 무차별 폭행
2025.03.03. 20:10
다민족이 함께 어울려 사는 LA에 인종, 종교, 피부색 등을 이유로 한 증오 범죄는 사라질 수 있을까. 폴 김(사진) LA 카운티 검찰 조직범죄 담당 수석 차장검사는 검찰의 강력한 기소가 있기 때문에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희망을 내놓았다. UC 샌디에이고를 거쳐 UC 데이비스 법대를 졸업한 그는 2000년 LA 카운티 검찰에 투신했다. 주요 부서를 두루 경험했으며 지금 부서에 오기 전에는 갱단 수사 부서에서 9년 동안 30여 건의 살인사건 재판을 이끌었다. 그는 조직범죄 수사 부서(Organized Crime Division)에서 주로 주요 사법 기관과 공조해 최근 매우 빈번한 조직 절도단을 기소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부서에는 8명이 일하고 있다. 김 검사는 증오 범죄가 절도단처럼 조직범죄인 이유를 설명했다. “반아시안, 반유대인, 반흑인 증오 범죄에는 범행 동기가 분명한 조직이 뒤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 중범으로 구분돼 기소가 이뤄집니다.” 검찰에서 증오 범죄로 판단하는 범주는 생각보다 넓다. 김 검사는 “증오 범죄 행위는 특정 그룹이 특정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며 “이 경우 반드시 ‘주류 그룹’이 ‘소수 그룹’을 향해서 범행을 저지르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보통 특정 그룹을 표적 삼지 않았다며 부인하지만 이를 밝혀내고 법원에서 증명하는 일이 김 검사팀의 임무다. 팬데믹 이후 주요 여론조사들에서는 아태계 3명 중 2명이 증오 범죄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는데 검찰의 현실은 어떨까. 실제로 기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확인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증오 범죄(crime)와 증오 사건(incident) 사이의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한 욕설과 인종 혐오적 표현이 당장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범죄의 경우엔 명확한 의도와 그에 따른 피해 정도도 사건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봐야죠.” 2023~2024년 카운티 증오 범죄 통계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증오 사건은 팬데믹 이후 온라인 신고가 가능해졌고, 경찰국도 심각하게 접근하고 있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증오 범죄는 이제 강력한 범죄로 간주하고 있어 단속 규모도 커졌다. 김 검사는 “예전에 2~3명의 카운티 검사가 기소하던 사건들을 이제는 팀 규모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에 “네이선 호크먼 검사장은 ‘증오’는 어려서부터 배우기 쉬운 것 중에 하나라며 주기적으로 학교를 직접 방문해 예방 교육을 강조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 검사팀은 그것이 범죄든 사건이든 신고(전화 211)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고가 없으면 경찰과 검찰은 커뮤니티의 현실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설〉 LA 카운티 검찰 소속 폴 김 조직범죄 담당 수석 차장 검사가 증오 범죄의 현실과 기소 노력을 설명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증오범죄 조직범죄 조직범죄 수사 조직범죄 담당 증오 범죄
2025.02.23. 19:08
가주 정부가 소수계 미디어 등과 함께 진행한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에 대한 기금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A카운티 등 가주에서 증오범죄가 증가세인 상황에서 소수계 미디어들은 지원 정책 유지를 촉구했다. 아시안아메리칸미디어(Asian American Media)는 가주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소수계 미디어와 펼쳐온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Stop The Hate program) 기금 지원을 2025 회계연도에는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가주 정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창궐 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급증하자 정부 차원에서 대처에 나섰다. 지난 2021년 7월 개빈 뉴섬 지사는 아시안 커뮤니티 증오범죄 피해 예방 등을 위해 1억5600만 달러 예산을 별도 배정했고, 당시 해당 예산을 향후 3년 동안 증오범죄 피해자 지원 및 정신건강, 증오범죄 예방 교육 및 정책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가주 소셜서비스국(CDSS)은 한인 등 소수계 미디어와 함께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벌여왔다. 지난 2년 동안 이 캠페인에는 1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한인 등 소수계 미디어는 관련 기금을 활용해 커뮤니티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증오범죄 실태와 피해사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알렸다. 본지도 지난 2023년 이 기금을 통해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프로젝트’를 기획, 플로리다,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 여러 도시를 취재한 바 있다.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진행해 온 소수계 미디어는 가주 정부가 증오범죄 예방활동 및 기금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원주민 사포텍 및 믹스텍 커뮤니티를 위한 LA지역 주간지 ‘임펄소’의 미레야 올리베라 설립자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소수계 커뮤니티의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증오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정보를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역할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가주 무슬림 커뮤니티 언론사인 ‘알엔테샤르’의 편집장 파트 메바킷은 “(지원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증오범죄 발생 시 대처방법 등을 커뮤니티에 알렸는데 기금 지원 중단은 말이 안 된다”며 “증오범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더 두려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LA카운티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1350건으로 전년보다 45%나 급증했다.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는 80건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가주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증오범죄는 2120건으로 전년보다 20%나 증가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증오범죄 캠페인 증오범죄 예방활동 정신건강 증오범죄 증오범죄 피해
2025.01.05. 19:27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 범죄 사건이 무려 4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티 정부는 2023년 한 해 총 1350건의 증오 범죄가 발생해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증오 범죄는 주로 아시안, 유대인, 라티노,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등 사회 전반에서 가해지는 폭행, 협박, 따돌림 행위를 포함한다. 전체적인 관련 범죄 증가 속에 아시안에 대한 증오 범죄는 80건으로 나타났다. 전년(61건)보다 늘어 31%의 상승을 보였다. 카운티 내 아시안은 전체 인구 대비 16%(2020년 센서스 기준)다. 전체 증오 범죄 사건에서 아시안 관련 피해는 12%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아시안 대상 관련 증오 범죄를 유형별로 분석해봤다. 이중 28%가량은 욕설과 혐오적인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보다 3%가량 늘어났다. 욕설과 혐오 표현으로 인한 피해자만 살펴보면 중국계가 29%, 인도계가 9%, 한인이 8%를 기록했다. 전체 증오 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민족별로 나눠보면 중국인 피해자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인(24%), 인도계(12%), 일본계(8%) 순이다. 피해자는 남성이 58%, 여성이 42%를 차지했다. 아시안 피해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40대가 36%로 가장 많았다. 26~40세(28%), 18~25세(27%)가 뒤를 이었다. 18세 미만은 9%로 기록됐다. 아시안 증오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공공장소(44%)였다. 일터(25%), 주거지역(16%)에서도 발생했다. 카운티 측은 가장 비근한 인종 혐오 범죄로 지난해 1월 한인타운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예로 들었다. 사건 내용에 따르면 백인 용의자는 지속해서 옆 테이블 한인을 욕설로 괴롭혔으며 음료수와 여러 가지 물건을 피해자에게 던지기도 했다. 결국 상황이 악화하자 해당 백인은 한인에게 폭행을 가했으며 경찰이 출동했다. 당국은 전체적인 증오 범죄의 상승은 팬데믹을 벗어나면서 피해자들의 사건 신고 빈도가 높아진 것을 배경으로 분석했다. 검찰과 경찰에서 관련 범죄의 신고 중요성을 강화하고 여러 비영리 민권 단체들이 관련 캠페인을 펼친 효과라는 것이다.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혐오 범죄는 개인은 물론 전체 커뮤니티를 타깃으로 벌어지는 것이어서 신고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다”며 “여러 커뮤니티 안에서 범죄 척결을 위한 계몽 활동이 더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증오범죄 카운티 증오 범죄 아시안 증오 카운티 정부
2024.12.12. 21:29
LA 한인회관에서 LAPD 주최로 증오범죄 관련 세미나가 진행된다. 오는 20일(수)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팬데믹 전후로 급증한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 예방 및 대처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증오범죄 피해 발생 시 신고 절차 ▶LAPD 본부의 스페셜 서비스 그룹(Special Service for Groups, Inc) ▶아태계(AAPI) 지원 기관의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도 제공한다. 참석은 무료이며, 주차는 코리아타운 플라자를 이용할 수 있다. 주차권은 세미나에서 받을 수 있다. ▶문의:(323) 732-0700증오범죄 게시판 증오범죄 예방 게시판 단신 증오범죄 관련
2024.11.18. 19:20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하는 증오범죄가 최근 수년간 급증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가 최근 발표한 '증오범죄 발생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총 133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인 2022년에 비해 무려 39%나 증가한 수치다. 또 이들 증오범죄로 인한 피해자도 2022년 111명에서 2023년에는 151명으로 36%나 늘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의 심각한 증가추세는 2년 전인 2021년의 집계와 비교하면 더 뚜렷해 진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3년 2년 사이 증오범죄 발생건수는 64%나 늘었고 피해자는 4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의 동기를 주요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종이 44%, 성지향성이 31%, 종교가 24%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특히 종교적인 동기의 증오범죄는 2022년 12%에서 2023년에는 24%로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종을 동기로 하는 증오범죄는 2022년 68%에서 지난해에는 44%로 전체 증오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반면 성지향성을 동기로 하는 증오범죄는 20%에서 31%로 크게 늘었다. 2023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전체적인 증오범죄를 피해자의 인종별로 살펴보면 ▶흑인 52% ▶히스패닉 12% ▶아시안 5% ▶혼혈 5% ▶백인 5% ▶아랍 3%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영민 기자증오범죄 전년대비 sd카운티 증오범죄 증오범죄 발생추이 샌디에이고 카운티
2024.09.17. 20:02
뉴욕주에서 유색인종·성소수자 등을 겨냥한 증오범죄 건수가 최근 급증, 2000년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주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사건은 총 1089건으로 파악됐다. 이중 669건(61.4%)은 뉴욕시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420건은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 내에서 발생했다. 증오범죄법에 따라 주 차원에서 증오범죄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사건은 2019년 대비 59.3% 급증했다. 뉴욕시를 제외한 나머지 뉴욕주 지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사건은 같은 기간 동안 87.5% 늘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 동기를 살펴보면, 절반에 해당하는 약 543건이 종교 증오범죄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종교 증오범죄 중 80% 이상이 유대인을 타깃으로 삼았다. 인종 증오범죄는 약 3분의 1을 차지했고, 성소수자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약 17% 비중이었다. 아시안 증오범죄는 팬데믹을 겪으며 급증했다. 2019년 뉴욕주 아시안 증오범죄 건수는 5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140건으로 늘어난 바 있다. 작년 아시안 증오범죄 건수는 57건으로 줄긴 했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많다.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도 최근 급증했다. 특히 남성 성소수자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2018년 54건에서 지난해 130건으로 늘었다. 뉴욕주에서 최근 증오범죄 타깃이 주로 유대인을 향하고 있지만, 피해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는 범죄는 여전히 유색인종이나 성소수자를 타깃으로 삼은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종교 증오범죄는 주로 예배당을 훼손하는 식으로 발생하는 반면, 직접 피해자를 폭행하는 형태의 증오범죄는 유색인종이 당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주 감사원은 “폭행이나 괴롭힘 증오범죄는 반성소수자나 반아시안, 반흑인 범죄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감사원은 “증오범죄 위험이 큰 지역사회 보안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를 통해 지원금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증오범죄 최다수준 뉴욕주 증오범죄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건수
2024.08.28. 19:44
팬데믹 기간 뉴욕시에서 아시안 증오범죄 발생이 전국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2020~2021년 연방수사국(FBI)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전국에서 보고된 1087건의 아시안 증오 범죄 사건 중 뉴욕시에서 약 170건이 발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90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70건) ▶워싱턴주 킹카운티(60건) 등의 순이었다. 한인 밀집 지역인 퀸즈에서는 39건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주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서는 관련 범죄가 23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뉴저지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가 처음으로 보고된 주 중 하나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언한 2020년 1월 전국에서는 약 17건의 아시안 증오 범죄가 보고됐는데, 이 중 3건이 뉴저지(버겐카운티·미들섹스카운티·에섹스카운티 각 1건)에서 발생했다. 이후 그해 3월부터 ‘아시안들이 코로나19의 원인’이라며 전국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때 뉴욕시에서는 12건의 증오범죄가 보고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아시안 증오범죄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신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았음에도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 2020년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신규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4.88%,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은 21건 보고됐다. 반면 같은 기간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의 신규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0.00018%로 상당히 낮았음에도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이 4건 발생했다. AAF는 “FBI 데이터는 상당히 과소 집계됐다”며 “실제로는 데이터보다 더 많은 증오범죄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AF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시안들은 언어 장벽·신고 방법 무지·신고에 대한 거부감 등 때문에 타인종에 비해 증오범죄 사건을 신고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아시안 증오범죄는 ‘지역 경제 상황’·‘건강 불평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증오 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증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사건 증오범죄 발생
2024.08.26. 19:55
시민참여센터(KACE)가 ‘증오발언, 증오범죄 대처 매뉴얼(3rd Edition, 2024년 증보판)’ 개정판을 발간한다. 시민참여센터는 8일 플러싱 사무실에서 매뉴얼 발간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열고 “팬데믹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했고, 한인사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개정판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7년 처음 발간된 증오범죄 대처 매뉴얼은 한인 동포들에게 증오발언과 증오범죄의 개념을 각인시키고, 기본 대응법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증보판은 시니어 독자들에게 좀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전문’ 외에 활자 크기를 키우고, 미니북 책자와 QR코드 등을 추가 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재니 탕 시민참여센터 대학생 인턴(럿거스대 인지과학·심리학 전공)은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시안 5명 중 1명이 인종 때문에 신체적 공격을 받은 적이 있지만 54%는 신고를 한 적이 없었다는 조사가 있었다”며 “지속해서 커뮤니티에서 증오범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뉴얼 제작을 후원한 샌드라 황(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젊은 미래 세대가 앞장서서 지역사회를 노력하고 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매뉴얼 제작과 같은 일은 매우 중요하며, 파트너로서 지속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시민참여센터 증오범죄 시민참여센터 증오범죄 매뉴얼 발간 시민참여센터 대학생
2024.08.11. 17:56
팬데믹이 끝났지만 한인들은 여전히 증오범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차원의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변화는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는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나타났으며 6%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한 장소는 길거리가 32%로 파악됐으며, 직장과 학교 또는 거주지 시설 인근이 각각 21%,공원이나 수영장 등 대중 이용 시설에서 17%가 경험했다. 대중교통(버스, 지하철역 등) 이용할 때 경험했다고 답한 한인도 9%로 나왔다. 이들이 경험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 종류는 비하하는 말이나 욕설 등 폭언이 65.3%로 가장 많았으며 침 뱉기 등 무시하는 행위(16.8%)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10명 중 1명은 서비스 거부를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변화를 느낀다고 대답한 한인은 3명중 1명(32%)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다른 주요 리서치 결과와도 일치한다. 올초아시안재단(Asian American Foundation)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응답자의 47%가 차별받았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7%는 “인종차별로 인한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시안 혐오 방지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1만1467건의 범죄 중 67%는 증오범죄로 집계됐다. 퓨리서치센터 역시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한인 1146명을 포함해 미전역 아시안 주민 총 7006명을 대상으로 증오범죄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2%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오범죄 피해를 본 아시아계 주변인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중국계 39%, 한국계 35%, 베트남계 31%가 주변인의 증오범죄 피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본지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으며, 총 176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자가 71%, 여성이 29%이며, 응답자의 연령대는 50대(42.7%), 60대(30.5%), 40대(16.5%), 30대(5%) 순이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증오범죄 한인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종류 아시안 응답자
2024.06.05. 20:37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늘었지만, 이를 단죄해야 할 사법부의 아시안 비중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023 인구조사에 따른 노동력 통계'에 따르면, 판사와 치안판사 등으로 집계된 7만6000명 중 아시안은 0.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인종 구성을 보면 백인이 72.3%로 압도적이었으며, 흑인·아프리카계가 26.2%, 히스패닉·라틴계가 11.2%로 뒤를 이었다. 변호사와 로클럭(법관을 보조하는 재판·법률연구원) 등을 합한 법률 직종 전체로 봐도 총 종사자 189만7000명 중 아시안은 4.4%에 불과했다. 백인이 82.7%, 흑인 10.0%, 히스패닉이 9.7%였다. 아시안은 미국 전체 노동 인구의 6.9%를 차지한다. 경제매체 CNBC는 "아시안 미국인은 판사석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다"며 "아시안 증오범죄가 늘어난 가운데 아시안 판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CNBC는 지난 10년간 아시안이 법조계에서 입지를 늘리지 못한 유일한 소수인종 집단이라고도 전했다. 같은 기간 흑인(7.8%→26.2%)과 히스패닉(6.3%→11.2%) 판사 비율은 크게 늘었다. 연방 대법원에도 대법관으로 임명된 아시안 판사는 아직 한 명도 없다. 이 문제를 연구한 캘리포니아주 대법관 굿윈 리우는 "아시안 법조계 종사자들이 리더 위치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시안 검사 수를 늘리는 데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판사 아시안 법조계
2024.05.28. 21:27
뉴욕시가 증오범죄 근절에 청소년 대상 교육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30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시 차원서 공립교 6~12학년생을 대상으로 의무 시행될 증오범죄 방지 교육 커리큘럼 ‘증오범죄와 그 영향’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시 형사사법국(MOCJ) 산하로 2019년 꾸려진 시 증오범죄방지국(OPHC)이 교육국(DOE)의 지원을 받고, 교육단체 FHAO(Facing History and Ourselves)와 협력한다. 개발은 FHAO가 맡는다. 교육 구체안에는 ▶다양성 ▶비판적 사고 ▶세계시민교육 등을 중심으로 한 5개 레슨이 꾸려진다. 특히 ▶증오범죄 동기 및 행동 인지법 ▶증오범죄 시사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포용하는 법 등에 중점을 둔다. 아담스 시장은 “시 전역서 증오범죄가 만연한 상황서 아이들은 임계점에 있다”며 “이 같은 상황서 다양성·포용성을 가르치는 것은 증오범죄의 유혹에서 아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종교·문화, 젠더를 이유로 벌어지는 범죄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뉴욕 시민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빵 나누며 연대하기(Breaking Bread , Building Bonds)’ 캠페인을 연관지었다. 당시 특히 기승을 부렸던 인종 혐오 범죄와 관련해 서로의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시행한 방안으로, 다름을 이유로 분리하던 문화를 벗어나 함께 식사하며 존중하자는 캠페인이다. 당시 시는 1000끼를 목표로 서로 정체성이 다른 이들의 식사비를 지원했다. FHAO 이날 기준 현재 개발중인 커리큘럼은 먼저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일반은 홈페이지(www.facinghistory.org)에서 지난해 11월 버전의 커리큘럼 가안을 볼 수 있다. 미니레슨은 ▶증오범죄가 다른 범죄와 다른 점 ▶증오범죄는 어떻게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가 ▶증오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인가 ▶증오범죄는 어떻게 학교현장에 영향을 미치는가 ▶어떻게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나의 5개 시리즈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이슬람포비아 ▶홀로코스트 등에 대한 교육자료가 있지만, 15개의 과외자료중 7개가 이슬람에 관한 것인 등 아시안 관련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이와 관련한 본지 질의에 FHAO는 응답하지 않았다. 교육과정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시경(NYPD) ‘CompStat 2.0’의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15~21일 시 전역서 증오범죄는 전년 동기(11건) 대비 36,4% 감소한 7건이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증오범죄 뉴욕 증오범죄 동기 증오범죄 시사 증오범죄 근절
2024.04.30. 21:24
중앙일보가 전문 로펌과 공동으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법적 대처법을 제공하는 ‘올 라이즈(All Rise)’ 팟캐스트를 시작합니다. 이번 팟캐스트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안전과 권익 옹호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프로그램은 아시안 혐오와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고 그 상황에 맞는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특히, 최근 맥도날드에서 발생한 아시안 혐오사건 영상을 분석하면서, 피해자와 사업체가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합니다. 또한 아시안 혐오 사건 발생 시 고객의 안전을 위한 사업체들의 대처 방안도 모색합니다. 영상은 미주중앙일보 사이트(koreadaily.com) 또는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경험담과 사연을 기반으로 제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실제 피해 사례에 대한 법적 절차를 논의해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로펌은 프로보노(무료) 법률상담 등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인들이 법적 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립니다.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학교에서 발생하는 괴롭힘과 그에 대한 법적 조치, 학교와의 협력 방안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팟캐스트 참여나 제보는 전화(213-383-2332)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하면 됩니다. 알림 증오범죄 시작 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혐오사건 법적 조치
2024.04.11. 21:34
“중오범죄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꼭 신고하세요.” 19일 포모나 인랜드교회(담임 안환 목사)에서 본지 주최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세미나’가 열렸다. LA동부 지역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40여명의 한인 시니어가 참석했다. 세미나 초청 강사인 LA 카운티 셰리프국 낸시 권 경관은 이날 증오범죄를 비롯해 지역 내 발생하는 주요 범죄 현황과 예방법을 안내했다. 권 경관은 “범죄나 범죄 의심 현장을 목격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낸시 권 경관은 증오범죄 예방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경관은 “캘리포니아 지역 중 LA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증오범죄를 당하면 당황해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무조건 신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22년 가주 검찰이 발표한 증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사건(Events)은 857건, 증오범죄(Offenses)는 994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권 경관은 증오범죄 유형 중 인종 비방과 재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인종의 교회나 건물 외벽에 인종 비방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재산 피해”라며 “빨리 지워 없애겠다는 생각보다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인종을 비방하며 침을 뱉는 경우 역시 폭행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범죄 관련 경찰 신고방법도 다뤘다. 권 경관은 “경찰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야 범죄가 예방된다”며 “경찰에 신고할 때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권 경관은 관할구역에 맞는 신고 방법 중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어느 경찰국에 신고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관할구역 밖 경찰국에 신고해도 접수가 이첩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권 경관은 각종 범죄예방 방법으로 이웃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택가를 중심으로 차량 절도, 택배 절도, 주거침입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웃끼리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면 커뮤니티 치안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 간의 협력 방법으로 권 경관은 ▶부재 시 택배 대리수령 ▶커뮤니티 치안상황 공유 ▶이웃 주택범죄 의심 목격 시 신고 등을 추천했다. 권 경관은 시니어가 자주 겪는 사고 예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우선 권 경관은 응급 환자 정보지(Emergency Patient Information Sheet) 작성을 권장했다. 그는 “몸이 안 좋은 시니어가 신고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며 “냉장고처럼 집 안 잘 보이는 곳에 정보지를 붙여놓으면 경찰이나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치매 시니어에 대해서는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경찰에 미리 연락해 알릴 수 있다”며 “실종사건 예방도 가능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시니어들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택수씨는 “모르는 부분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한인들은 미국 법을 잘 모르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정보를 얻어 좋았다”고 말했다. 공상길씨는 “일 년에 한두 번씩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범죄 신고자의 신원이 보호되는지를 물었다. 권 경관은 “신고자의 정보는 절대로 공개가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온라인(lacrimestoppers.org)을 통해 익명 신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주최한 이 날 세미나는 LA동부한인회(회장 박재현, 이사장 최현무), 본지 비영리 기관인 해피빌리지, 인랜드교회가 주관하고 서울메디칼그룹, 캘리포니아주 후원으로 진행됐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증오범죄 예방 증오범죄 예방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통계
2024.03.19. 20:59
하시엔다하이츠, 다이아몬드바, 치노, 샌디마스, 랜초쿠카몽가, 위티어내로우 등 동부지역 한인들을 위한 ‘증오범죄 및 시니어 대상 범죄 예방 세미나’가 오늘(19일) 오전 10시 30분 인랜드교회(담임 안환 목사·1101 N. Glen Ave., Pomona)에서 진행된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낸시 권 서전트가 특별 강사로 초빙돼 한인 시니어들에게증오범죄 및 각종 범죄 대처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번 세미나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후원하며, LA중앙일보해피빌리지와LA동부한인회(회장 박재현·이사장 최현무), 인랜드교회가 공동 주관한다. 세미나 참석자들에게는 푸짐한 점심과 선물이 제공된다. ▶문의: (213)820-7592 LA동부한인회증오범죄 게시판 예방 세미나 오늘 증오범죄 세미나 참석자들
2024.03.18. 17:30
“3년 전 이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파에서 총격범이 총을 난사해 8명을 죽였고, 희생자 중 6명은 아시아계 여성이었습니다. 당시 아시아태평양계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그날 사건 이후 무엇을 배웠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로즈미드 커뮤니티 레크리에이션센터(RCRC) 강당에 모인 60여명은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를 위해 1분 동안 묵념했다. 이날 중국계 중심 반아시안증오범죄연합(AHCC),아시안청소년센터(AYC) 등 10개 단체는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3주기를 맞아 ‘기억하기, 애틀랜타 증오범죄 총격 사건’을 주제로 패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전자양초를 손에 들고 3년 전 애틀랜타 스파에서 발생한 총격 희생자를 추모했다. 당시 총격 용의자 애런 롱은 한인 등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스파 등을 돌며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증오범죄의 희생자를 잊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해 다함께 행동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아태계를 향한 차별과 폭력이 계속되는 현실을 우려했다. 동시에 아태계가 지역사회,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증오범죄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마이크 잉 전 가주 하원의원은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신고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커뮤니티와 경찰 등 법집행기관에 알려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이들도 아태계가 증오사건(Hate Incident)이나 증오범죄(Hate Crime)를 당할 경우 침묵하지 말라고 재차 당부했다. 증오사건은 인종과 종교, 성적 지향과 관련한 욕설과 제스처를 의미한다. 신체적 위협을 가한 폭행, 무기, 상해가 포함될 경우 증오범죄다. 블레이크 차 LA경찰국(LAPD) 부국장은 “우리 형제가 어릴 때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당할 정도로 증오사건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당시에는 다들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지만 지금은 다르다. LAPD는 경관들에게 증오 사건과 범죄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부국장은 이어 “증오 사건과 범죄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통계’”라며 “커뮤니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한 통계를 얻어야 대응을 세울 수 있다. 주변에서 증오 사건이나 범죄가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알려 달라”고 강조했다. 에스더 임 LA카운티 검찰 아태계 자문위원은 “2022년 아태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주변에 많았지만, 당시 LAPD 측은 접수된 신고가 7건뿐이라고 해 놀랐다”면서 “아태계가 침묵하면 세상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 커뮤니티와 법집행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찰은 증오범죄 전담반에서 검사 5명이 LA경찰국, LA셰리프국이 이첩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인종, 종교, 성별 및 성 정체성을 이유로 협박이나 폭행을 가하는 행태는 중범죄 기소까지 가능하다. 폴 김 LA카운티 검사는 “재판 과정에서 인종, 종교, 성 등을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되면 재판관은 형량 3~4년까지 추가할 수 있다”며 “이 때 중요한 것은 12명의 배심원 평결을 이끌 수 있는 ‘증거’가 중요하다.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하면 CCTV와 증거자료 확보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가 증오 사건과 범죄 예방을 위해 체계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폴 챙 캘스테이트LA 교수는 “증오 사건과 범죄는 잘못된 정보와 감정적 편견에 근거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아태계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따로따로 움직이는 아태계 커뮤니티가 뭉쳐야 한다. 다함께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증오범죄 아시아 애틀랜타 증오범죄 증오범죄 피해 증오범죄 전담반
2024.03.17.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