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불법체류자 단속에 대응…LA카운티 비상사태 선포

Los Angeles

2025.10.14 21:4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피해 주민 지원 등 포함
LA카운티가 연방정부의 계속되는 불법체류자 단속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비상사태 선포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4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캐서린 바거 위원회 의장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선포안을 발의한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이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행동으로 옮길 때”라며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그 실천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LA카운티의 비상사태 선포는 연방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을 규탄하는 의미와 함께, 단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퇴거 유예 조치나 기타 지원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호바스 측은 이번 조치로 “LA카운티가 계약·조달·채용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추가 재정 및 상호 지원을 요청하며, 피해 커뮤니티를 안정화하기 위한 모든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거 의장은 “비상사태 선포는 연방정부와의 법적 분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이미 빠듯한 예산 상황에서 LA카운티에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상징적 제스처가 아닌 실질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준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