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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택 보유 비용 상승세”

Dallas

2025.1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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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센서스국 보고서…재산세 감소 불구 다른 비용 증가
텍사스 주택

텍사스 주택

 텍사스 주택 소유 비용이 2024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보도했다.  
연방센서스국은 최근 발표한 관련 보고서를 통해 텍사스 주의회가 대대적인 재산세 감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보험·공공요금 등 다른 비용 증가가 그 효과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텍사스 주택 소유자의 재산세는 2023년 약 4,400달러에서 2024년에는 4,100달러로 6.6% 줄었다(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은 수치다.
주의회는 수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전국 최고 수준인 재산세 부담 완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주택 소유에 필요한 보험료·공공요금 등 부대비용이 늘어나면서 세금 인하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됐다. 2024년 텍사스 주택 소유자의 월평균 부담 비용은 1,452달러로, 전년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미국 전체 추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텍사스 주택 소유자의 월평균 부담은 2019년 대비 약 7% 높아졌다. 모기지를 가진 평균적 주택 소유자는 소득의 22.2%를 이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미국 평균과 비슷한 수치로, 센서스국 소속 경제학자 제이컵 파비나(Jacob Fabina)는 “주택 소유자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임대료는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텍사스의 평균 임대료는 2024년 1.4%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직전 2년의 상승 폭보다는 낮았다. 그럼에도 세입자들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많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2024년 텍사스의 중간 임대료는 2019년보다 약 10% 높았다. 특히 셔먼-데니슨, 달라스-포트워스-알링턴, 킬린-템플, 웨이코, 위치타 폴스 지역에서는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 반면 브라운스빌, 미들랜드, 오데사, 텍사카나, 빅토리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2019년보다 임대료가 낮아졌다.
보고서는 또 “2024년 평균 텍사스 세입자는 ‘비용 부담 가구(cost-burdened)’로 분류됐다”며, 이는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공공요금에 지출해 육아·식료품 등 다른 가계 지출을 압박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텍사스 가구당 소득 중위값은 7만 8,006 달러에서 7만 9,721 달러로 2.2% 늘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2019년 이후 1.2% 증가에 그쳤다.
주 전체 빈곤율과 무보험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소득 불평등은 확대됐다. 휴스턴·샌안토니오 지역에서 격차가 커진 반면 오스틴·달라스·엘패소·맥앨런 지역에서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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